훈련중이라 문득 생각나네요
약 한달전 아부지 생신이셔서 아버지어머니할머니모시고 소고기사드리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퇴근하고 집에갔죠
저: 아부지 오늘생신이니까 나가서 소고기드시러가요
아부지: 오늘은 엄니가 고생한날이니까 어머니 드시고싶은거 먹으러가자
할머니 : 추어탕!
저: 할머니~추어탕보다 소고기가 더좋아요 소고기드세요
할머니: 추어탕이 먹고싶구나
아부지: 추어탕먹으러가자
그렇게해서 근처 가까운 추어탕집갔는데
저희할머니 올해연세가 여든여섯..ㅠ ㅠ 연세도있으시고 몸이편찮으셔서 평소에 식사를 잘 안하세요. 아니 못하시죠..
그런데 추어탕이 얼마나 잡수고 싶으셨는지
추어탕 한그릇을 국물도 안남기시고 다 드시네요..
솔직히 할머니가 조금드시고 다 남기실줄알았는데..
평소에 워낙 조금드시니까..
근데 말씀들어보니까
혼자 나가셔서 사드실수도없고, 바쁜아버지한테먹으러가자는 말씀도못하시고..저한테도 말씀도 못하시고
할머니 혼자 몇달을 참으셨답니다..
평소에 집에 먹을꺼 많이 사가긴하지만
한번도 할머니가 진짜 드시고싶은게 무었이신지 물어본적이 없던거같아요
할머니가 한그릇다 드시는거보고 뿌듯하면서도 죄송했네요 ㅠ
https://cohabe.com/sisa/40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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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신거 자주 물어보세요. 돌아가시면 후회로 남습니다....
불편하신거 자주 물어보세요. 돌아가시면 후회로 남습니다....
잘 했소이다.
할머님 건강하시길...
효자시네요 ^^
추천드림^^
추천합니다 우리 할머니 보고싶다ㅜㅜ
할머님이 맛있게 드시는 걸 보고 기분 좋으셨겠어요.
드시고 싶은 게 있으시고, 그걸 맛있게 다 드시는 걸 보니
그 연세에도 아직 건강하시네요.
정정하게 오래오래 사실 듯 합니다~
미꾸리 튀김도 기본으로 시키셔야죠!
센스없이!
짠하네요
그리고 부럽습니다
함께 사진 많이 찍어두세요
작년에 아버지 돌아가셨는데 같이 찍은사진이 하나도 없는게 아쉽더라구요
ㅊㅊ
ㅜㅜ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