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알맹이 없는 보도에 그친 언론의 퇴역 경주마 문제제기.

이래저래 개인사정이 있어서 원래 보도 당일에 쓰려던 걸 오늘에서야 쓰네...

아는 유게이들도 몇몇 있겠지만 제주목장에서부터 농협 안성팜, 개인목장 및 개인 승용마 등 국내 은퇴마 만나고 다니는 평범한 말딸팬 겸 경마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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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른 유게이께서 좋은 글(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8069879#cm)을 남기셨던데, 본인도 내부 이야기 좀 풀려고 씀.

퇴근 후 유튜브에 위의 영상이 떠서 보는데....

 

흠.....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전히 본질에 대한 지적이라는 알맹이 하나 없는 맹탕이자, 가깝게는 재작년, 2010년대 내용과는 하등 다를 바가 없더라.

저 분통 터지는 상황 뿐만이 아니라 물론이거니와 진짜 해결할 의도나 있는 지 의심스러운 언론의 태도까지도 말이지.

대충 지적 나오는 걸 요약하자면

인간을 위해서 달리는 경주마들, 정작 은퇴하면 그에 대한 보호 대책이 없어서 도축되는 일이 잦고 실제 추적/관리가 허술하다, 이에 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데...

경주마 등록제....

물론 있음. 말 자체는 호스피아, 서러브레드 경주마라면 KRA 스터드북도 이용하여 현 소재지 등을 알아 볼 수가 있는데...

문제는 이게 강제성이 없고 법적으로도 마사회에서 그걸 집행할 권한 자체가 없음.

심지어 위의 경우처럼 승용마로 갔다가 부적합 판정을 받고 도축되었음에도 그대로 승용마로 남아 있거나 아예 뻥쳤음에도 그걸 막거나 수정할 방법이 없고.

비교 케이스로 일본의 경우 경주마 등록 말소 후 소재지/용도 불명을 띄우고, 미국은 쿨하게 해외에 승용마로 수출했다고 신고하고 실상은 남미나 캐나다 등에 육용으로 보내는 원정도축을 하지만.  -_- 

결국에는 입법으로 가야하는데, 재산권 침해 등의 문제 등으로 불거질 수 있는지라, 단체들은 그쪽까지 가기 부담스러운 건지, 걍 귀찮은 건지 거론은 안 되더라. 

비슷한 이유로 소유주가 책임줘야 한다는 법안이 나왔지만, 당연히 나가리 - 근데, 그렇게 하는 거 자체가 무리이기도 함.

그러면 결국에는 은퇴마들을 위한 복지 및 지원 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하는데....

문제는 돈이 없음.

매년 매출이 6~8조원에 달하는 놈들이 무슨 돈이 없냐고 하는 의문이 드는 이들도 있을텐데, 당연한 거임.

근데, 마사회는 어디까지나 농림부 산하 공기업이지 6조원을 벌든 8조원을 벌든 그걸 전부 성과금으로 뿌리는 거나 비싼 씨수말, 씨암말들 도입에 쏟아 붓거나 하는 게 아님.

위의 언급한 유게이글에서도 언급이 되어 있지만, 전부 국고, 즉 세수원으로 흘러들어감.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8069879

그러면 매출에 비해 매애애우 적은 돈만 실제로 쓸 수 있는 예산으로 떨어지는데.... 

결국에 여기 저기 쓰고 얼마 없는 놈으로 은퇴마 쪽에만 쓸 수 밖에 없음.

그 얼마 없는 돈하고 가뜩이나 만성 적자인 마주들이 모아서 진행한 게 K-공로마 프로젝트인 명예경주마 사업인데.  

....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PETA랑 동물보호단체들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저것도 지랄이다.

그래 말딸로 유명한 도토랑 나이스 네이처가 속한 NPO도 현지서 얼마 못 구하는 거 생색낸다고 지랄했다던데, 저 사업도 향후 수십년 뒤면 그리 커질 징조라고 믿고 싶다

마주들이 상금에서 공제하는 금액을 더 늘려야 한다고 하는데, 관계자들은 대단히 불만임. 

단순히 돈이 아깝다는 게 아니라, 마주들에게 부과되는 경마 관련 세율이 주변 아시아 경마 시행체인 일본과 홍콩과 비교하면 거의 2배,

영국의 경우 4배(!)나 떼어 가고 있거든.

그래서 그렇게 뜯어 가는 세금의 일부를 그쪽으로 돌리면 안 되냐?  라고 반문할 수도 있는데....

정부 부처에서 거기에 돈 쓰기 싫다고 수면 밑에서 발광하고 있는 지경임.

돈을 그렇게 가져가면서 일부라도 전용하는 거에 경기를 일으키고 있는데, 어느 정도냐면

은퇴마를 위한 연금이나 목장도 아니고 경주 퇴역마들이 용도 부적합 안 받고 승용마로 무사히 정착할 수 있게끔 지원해 주는 승용마 전환 지원금조차도 주기 싫어서 에베베 거리고 있는 게 현실이거든.  - 근데, 이거 뉴스나 신문에서 읽어본 유게이들? 난 없음. 한겨레니 MBC니 죄다 동물보호단체들 일방적 요지만 그대로 복붙

심지어 저 명예경주마 사업. 단순히 휴양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정부 기관에서 돈 주기 싫어하는 만큼, 자체 수익을 내서 확대해 나가야 하니

말딸로 경마 입문한 이들이 매번 외치는 경주마 인형도 이미 작년 겨울 무렵에 1, 2대 명예경주마들을 대상으로 견본품도 만들고 올 가을 경에 시범조로 1000단위로 양산할 계획이었는데...

8월 달에도 소식이 없어서 포럼으로 안면을 튼 말복지센터 관계자분께 문의해보니 수익성 불명이라고 빠꾸 먹었단다..... ㅆㅂ   무기한 표류라 사실상 굿즈 양산 자체가 불투명해졌음.

심지어 저 말복지 센터에서 추진하려다가 돈 주기 싫다고 좌초된 사업 중 하나가....

한국판 올드 프렌즈, 리빙 레전드인 은퇴마 목장 건립이었는데, 당연히 돈 든다고 농림부에서 질색하며 퇴짜 ㅎ - 나 같았으면, 우리가 고기 방패냐고 사표 던졌다.

어디 SNS와 뉴스 댓글만 보면 마사회만 비판하고 욕하는데....  진짜 내부 상황 열어보고 저 문제를 해결하려면 실적 뽑기는 원하면서 저런데 돈 쓰기 싫고 세수원으로만 보는 정부 부처도 각 잡고 제대로 패며 공론화 해야 함.

근데, 동물보호단체들은 매번 저것들 그냥 마사회만 매번 패니 그냥 이미지 메이킹, 기부 호소만 하는 게 아닌가 회의감만 들고

언론 이것들은 매번 도축 어뜨케 흑흑 이러면서 저런 사업에 대해서 알릴 생각이 없음.

아니, 제주도의 생츄어리의 경우에도 국민의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는데, 사업이 이러이러해서 자금도 대상도 한정적이다라고 공론화하면 얼마나 좋냐고, 언론이 해야 하는게 그거잖아.

근데, 얼마 전에 2대 경주마 죽은 거 협회랑 내 제보 모조리 씹고는 그냥 조회수 뽑기 좋은 도축이란 자극적인 보도로만 써 먹으니 갑갑해서 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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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그러면 이런 방법을 제안하는 분들도 있을 거임

"... 하도 답이 없는데, 그러면 경마 매출 올려서 예산을 더 달라고 어필하면 안 됨? 연봉협상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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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경마 매출이 올랐다고?!!!!"

사감위가 이놈한다.

실제로 이번에 온라인 경마 베팅으로 매출이 회복하니 다시 지랄할 낌새라서 마사회에서 자체적으로 몸사리기로 온라인 베팅 제한 운영에 들어간다고 공지 들어갔었음.   

매출 안 나오면 일 똑바로 안 한다고 지랄, 매출 나와도 그거대로 지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