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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아버지의 용돈..이야기

안녕하세요..
글쓰고 댓글 달아주신거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리고 ..후기?중간과정?..랄까요..
금요일 큰딸에 학부모 참관수업이 있어서
시어머니 나 남편 셋이 갔었어요 .
참관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어
밥 먹고 들어가잔 말에 식당에가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다했습니다. 새아버님의 행동은
이해할수 없다고요 ... 결단이 필요할것 같다고..
시어머니께서는 니가 결정을 내려라 따라가겟다
하셨고 남편 역시도 내 결정에 따르겠다했어요
그 날 시누에게도 이야기를 했고 시누역시도
가족들 결정에 따르겠다고 이야기 했고요 .
토요일날 시누를 불러 점심을 다함께 했어요 .
시아버님에게 말했어요
아버님 용돈 드리겠다고요 .
아버님이 말하기 전에 먼저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시누이에게도 20만원 매달 돈 보내라고 했어요
그걸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지요
그리고 ..
아버님이 우리에게만 달라고 하신게 아니실텐데 ~
큰뜻을 이해못했네요 ~ 그동안 우리부부가
아버님어머님을 부양했잖아요 ~ 사실 조금은
부담이 되었었거든요 ~그걸 다 헤아려주셔서
용돈도 적게 달라하신거 맞죠??아버님 정말
감사드려요 ~아버님 자식들은 몇일날 용돈준대요?
날짜 맞춰서 같이 드리면 되겠다 ~꺄르르르
했어요 ..
아버님은 흠흠..남편과 시어머니 시누는 멍....
매달 150만원정도씩 들어가서 우리친정에
돈한푼  못보냈었거든요 ~시집오기전에 벌어둔돈
아버님 어머님용돈으로 쓰느냐고 정작 친정 힘들때
돈한푼 못드렸는데 이제는 친정에도 보낼수 있겠어요
제가 외국인 며느리잖아요~ 친정에도 보내야
하는데 그쵸 아버님?? ㅠㅠ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
아버님은....말이 없으셨어요 ..
아 ! 맞다 아버님 자식분들 연락처 저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저 이렇게 생각하고 이뻐해주시는데
아버님 갑자기 아프시거나 다치기라도 하시면
우리는 법적가족이 아니라서 아무런 조치를 할수가
없는것같더라고요~ 알려주시면 제가 잘 가지고 있다가
용돈주는날도 물어보고 ~ 아버님 아프시면 연락도 해드리고
이제는 가족인데 연락하고 살아야지요 ~꺄르르...
아버님은 입맛이 없다고 일어나셨고 ..
저는 눈치없는 행동을 계속 했지요..
아버님이 역시 우리를 너무 생각하는것 같아 ~
며느리사랑은 시아바지라더니 나 너무 예쁨 받는갓같아
우리만! 고생할까바 시아버지께서 저런 말을 해주셔서
나 너무 감사한것 같아여보 ~ㅋㅋ
그리고 집에가면서 또 이야기했지요 ..
아버님 ~ 저한테 자식분들 연락처 꼭꼭 문자로
알려주세요 ~ 기다릴께요 ~♥♥
하면서 집으로 왔네요 .. 남편과 시누는 어우
...살이 다 떨리더라... 체하는지알았다...라고 하고..
시어머니께는 별 말씀 없으셨어요 .
그리고 아직까지도 말이 없으시네요 ~~
잘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시어머니께 헤어지면좋겠다
라고 하고 싶지만 그건 제가 할말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내가 그럴 명분도 없고요
아..그리고 시어머니께서 가지고 있었던 통장은
남편 명의로 옮기려 했으나 시어머니께서
아들놈은 믿을수가없다고 제 앞으로 옮기고
그중 2000만원은 시누에게 줬네요 . .
다들 댓글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아직 해결이 난건 아니지만 ~
우선은 한고비(?)는 넘긴것 같습니다....

댓글
  • 얼음나무 2017/10/23 09:53

    정말 잘 하셨어요!
    개념없는 답정너에겐 개념있는 넌씨눈이 최고죠!
    남편분이랑 시누분꼐서 살떨린다고 표현하셨지만 조금만 시간지나면 진짜 이런게 진정한 여우구나, 정말 현명하구나 라고 생각하실거예요!
    원래 로그인 잘 안 하는데 잘하셨다고 월요일인데 오늘은 남편님이랑 맛난거 드시라고 댓글달고 싶어서 로그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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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사랑 2017/10/23 10:02

    반절 사이다에 반절 고구마인거 같아요.
    다음 후기는 모두 사이다 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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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저민트 2017/10/23 10:04

    남편분 전생에 최소 독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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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天淚 2017/10/23 10:06

    와.....=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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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10/23 10:15

    제가 순간 사이다게에 들어온줄 착각했자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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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뭬야? 2017/10/23 10:21

    역시 빙썅이 최고여요!!! 아 정말 다행이네요. 전 글 보다가 진짜 화나던데. ^ㅂ^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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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나나 2017/10/23 10:24

    이분 아무래도 외국인 아닌거같아요....ㅋㅋㅋㅋㅋ 말을 너무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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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은서랍장 2017/10/23 10:42

    대단하세요!! 총대매고 그런얘기하는거 쉬운거아닌데!!! 강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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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울방울팝팝 2017/10/23 11:03

    사이다ㅋㅋㅋ 그건 그렇고 시어머니가 쓰니님 엄청 믿으시나봐영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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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23 11:26

    대처가 매우 현명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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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는노인 2017/10/23 11:44

    글쓰신 분께서 아마도 저보다 나이가 어리실 것 같은데 참으로 현명하게 대처하시는군요
    저였으면 욱하는 마음에 상당히 거칠게 대응했을텐데
    명분과 실리 모두 챙기면서 상대방의 말문을 막아버리는 대응..
    한 수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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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주한량 2017/10/23 11:55

    현명하시다.. 작성자님의 혜안과 행동력과 용기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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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톤이스탁흐 2017/10/23 12:00

    이 정도면 사이다 게시판 가야 하는 거 아닌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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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agaha 2017/10/23 12:06

    시어머니 선에서 해결이 되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며느리인 님 선에서 현명하고 지혜롭게 잘 대처하셨네요. 시어머니께서는 든든하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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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나무푸르런 2017/10/23 12:06

    기분상할수있을 사안을 저리 현명하게 대처하시다니.
    똑부러지는 며느리시네요.. 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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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이없슴 2017/10/23 12:07

    오 ~~진짜 현명하게 잘 대처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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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로스 2017/10/23 12:09

    거의 사이다성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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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프~ 2017/10/23 12:10

    대놓고 싸우기 힘든 상황에선
    역시 웃으면서 엿먹이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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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아그 2017/10/23 12:17

    와~ 이런 여우를 다 봤나???
    세상에 세상에....
    이런 착한 여우 꼭 닮고 싶습니다. ㅠㅠ
    어떻게 어디서 그런 지혜와 용기가 다 나셨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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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녀작두보살 2017/10/23 12:35

    지혜롭다는 표현을 살면서 써먹을 일이 없었는더
    작성자님한테 쓰라고 있는 표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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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아젠 2017/10/23 12:40

    정말 현명하셨어요!
    막말로 법적으로 아무 관계도 없는데다 수년 넘게 함께 하면서 정을 쌓고 신뢰를 쌓은 관계도 아닌데 사실 대뜸 용돈 달라는 새시아버님 이해 안가요;
    보통 나이들어 두분이 좋아서 조용히 만나시는 분들은 각자 재산이며 자식이 있기때문에 아무래도
    그거 안엉키게 하려고 법적으로 신고 안하고
    정말 두분이 좋아서 서로 외로움 채워주시며 가타부타 말 없이 지내시는 분들이 있다는건 많이 들었는데..
    이건 무슨 경우없는...
    그래도 시어머님이 글쓴님을 신뢰하고 모든걸
    맡기시니까 다행이에요!
    책임감에 부담은 많으시겠지만 제멋대로인 것보다는ㅠㅠ 백만배 나으니 힘내시고 앞으로도 꼭 지금처럼 잘 해결하시면서 살뜰이 돈모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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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라센 2017/10/23 12:42

    새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관계는 그냥 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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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뉘셔유 2017/10/23 12:51

    초반 몇줄 읽고는 에휴.......했는데,
    끝까지 다 읽고나서는 어화둥둥 ~~~~~ 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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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5 2017/10/23 13:09

    대박 사이댜!!!
    현명하시고 말씀도잘하시고 진짜 부럽네용~.~
    근데 무슨 저런 뻔뻔한 할아버지가 있을수있나요.ㅜ
    후기도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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