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톡]다양한 뿅뿅 경험하고 싶으면 어린이집으로 오세요
아주 다양한, 그리고 평소엔 숨겨져 있는 가지각색 뿅뿅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글 쓰신분 봤는데 저도 얼마전 실습 마쳤거든요?
저도 보육교사 안합니다.
아주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런 미친 사람들 비위 맞추는 주제에
나는 교사입니다. 라고 포장하고 싶지 않네요.
물론 전체는 아닙니다. 하지만 [뿅뿅:바른 엄마]의 비율이 거의 [6:4 ]정도 되네요.
제가 본 거 얘기해볼까요?
1. 차량 시간 안 지키는거 아주 예사로 아는 것도 기가 찹니다. 내가 3분 늦으면 내 뒤에 아이는 3분 기다려야 하는거 모르는 걸까요 정말로? 전화하면 그제야 "나갈게요."하고 나오는거. 어린이집에서 제일 흔한 엄마 문제 행동이죠. 나는 사정 있어서 늦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엄마는 또 지가 기다리는건 엄청 싫어해요. 평소 맨날 늦게 나오던 엄마가 차량 조금 늦게 도착할 때 화 제일 많이 내는게 바로 그거.
2. 선생님 휴대폰은 내 아이 비서 폰이다. 그렇습니다. 선생님이 직업을 갖고 일하는 고용인이란 생각 자체를 못하는 듯. 선생님은 퇴근시간, 휴일이 없는 줄 아는 듯. 밤 9시에 갑자기 전화해서 "선생님, 견학 일 언제였죠?" 지가 안내문 확인해보면 될 걸. 안내문 잃어버렸음 그 담날에 메모로 질문하던지. 아니면 근무시간 중에 연락하던지. 시간 개념없이 지 생각나면 다이어리 들춰보듯 툭툭 연락하는게 교사 핸드폰. 이것도 아주 흔한 문제 행동입니다. 엄마들.
3. 맞벌이 가정을 위한 기관인 어린이집이건만 희한하게 늦게 남아있는 애들은 다~ 알바하는 사람이거나 전업주부. 6시가 넘어도 애가 갈 생각을 안해요~ 선생님들은 업무 진행 안될 수 밖에 없어요. 청소며 수업준비며 회의며 서류며 애들 보느라 제대로 집중이 안돼요. 이유는 가지각색이죠. 오전 알바인거 뻔히 아는데 종일 일했다 거짓말 하고, 자기 몸 좀 안좋아서 병원 다녀왔다 그러고, 남편이 휴무라 간만에 데이트 좀 하고 오느라 늦었다 그러고. 거짓말 하는 엄마는 그나마 양심이 손톱만큼이라도 남아있는거지 아닌 인간들은 대 놓고 웃으며 실실거려요. 내 개인일 하는 동안 내 애 보는게 니 일이다. 이런 식이죠.
4. 무조건 내 아이는 잘못 없어요. 친구들끼리 싸웠으면 무조건 내 애가 피해자고 선생님께 꾸중들었으면 무조건 선생님이 학대한거고 우리애가 아픈것도 무조건 선생님 탓이에요. 무조건 우리 애는 순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만에 하나 욕을 하거나 폭력적 행동을 해도 그건 너무나 순수해서 나쁜 아이를 따라 뭣모르고 한거에요. 그런 마인드가 전체적으로 깔려있어요 일단.
5. 뿅뿅들은 일단 지들끼리 엄청 뒷담화하고 싸워요. 앞에서는 친한척 뒤 돌아서면 선생님이든 다른엄마들한테 욕질. 와~ 할 일이 없어서 그러는건지 그게 그들만의 재미인지 모르겠으나 참 한심합니다. 적어도 선생님한테 다른 엄마 욕은 하지마요. 나중에 수틀리면 선생님이 그리 말했다며 물고 늘어질까 다들 무서워하니까.
6. 유모차에 애 태우고 끌고 와서 데려다 주고 유모차 그대로 두고 가요. 왜? 어차피 데리러 올때 또 탈건데 자기 들고가기 귀찮대요. 뭔지 알지~ 그대로 애 맡겨두고 바로 놀러가야하는데 유모차 걸리적거릴 수 밖에. 규모 큰 어린이집이라 현관 아무리 넓으면 뭐해요? 유모차가 이열종대 줄 서서 애들 신발 신고 벗기 불편해 죽겠는데 지 생각 밖에 안해요. 말해도 절대 안들어줘요.
7. 깍아줘요. 여기가 어디 동네 시장인가 싶을 정도로... 원복비 내세요 그러면, 애 둘이 보내는데 반값 해줘요~ 견학 갑니다. 입장료 얼마 내세요 그러면, 우리 애 3년 다녔는데 이번 견학은 공짜로 해줘요~ 입학금 내세요 하면, 우리 친한 사람들 셋이서 단체로 왔는데 좀 깎아줘요. 뭔 도끼병들이 걸렸나 뭘 그렇게 깎고 잘라달래? 그럼 정당하게 돈 다 내는 사람들은 바보인가요? 돈 없으면 그냥 델꼬 있던가~ 보육료까지 무상으로 다 보태주는 좋은 시대에 애들 낳고 기르는 주제에 정당한 입장료 하나도 내기 싫은 그 마음으로 애들 우째 키우려고 그러는지.
8. 컴플레인은 나의 삶. 무조건 지적해야 한다. 무조건 날카로워야 한다. 그래야 나를 어렵게 여기고 내 아이도 소중하게 다뤄줄 것이다. - 이런 이론이 엄마들 사이에서는 당연시 되는 듯. 한 엄마가 그러대요? 맘카페에 물어보니까 선배 엄마들이 그러라고 했다고. 참... 진심 고등교육 배웠나 싶다. 이건 자세히 설명안해도 다들 아시겠죠? 똥은 공포가 아닌 혐오의 대상이란것을.
9. 2번과 비슷한 내용인데, 선생님은 내 아이 비서. 오늘 아침에 바빠서 일어나자마자 보내거든요? 세수 시키고 크림 바르고 밥 좀 먹여주세요. -이렇게 하루 일과 시작하는 엄마들 꽤 됨. 니 애 키우는 동안 다른 애들은 방치하리? 다들 평등하게 입학해서 평등한 보육권리 누려야 하는 상황이건만 유독 내 아이만은 좀 키워달라. 나 대신 말이야. 이거인듯. 예를 들자면 아주 끝도 없어요. 오늘 마치고 친구 돌잔치 가거든요? 우리 애 머리 좀 예쁘게 묶어놔줘요. 또는 오늘 친구들이랑 감자탕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선생님 퇴근길에 우리애 감자탕 집으로 좀 데려다 주면 안될까요? 바로 옆인데... 이따구 전화 받고 있는 선생님들 보면 진심 궁금함. 보육교사 왜 하냐.
이거 말고 많은데. 뭐... 정말 많죠.
읽다가 절 욕할 엄마들도 있을 거고 격공할 사람들도 있을 터.
문제는 적은 비율의 바른 엄마와 바른 아이들이 저딴 뿅뿅, 가정교육 못받은 애들 한테 피해본다는 거.
순간 우리 애들도 저런 식으로 생활하며 어린이집, 유치원 졸업했으려나 하니 맘이 짠하고
내가 너무 바르게, 등신같이만 하라 키웠나? 순간 후회 살짝 하다가 다시 정신 차렸네요.
어쨋든 미운인간은 누구에게나 미운인간이에요.
미움 받기 싫고 욕먹기 싫으면 제발 안팍에서 사람행실 제대로들 하시길.
뿅뿅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 어린이집 보육실습 강추합니다~!
아 ㅋㅋㅋ 그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즈그 애새끼도 키우기 힘들면서 왜 낳았는지 이해불가.
자기가 돈내면 순식간에 완장차고 주인 노릇하려는 등신들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