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0GM2와 요즘 카메라 렌즈에 대한 생각들 입니다.- (2)

지난번 글에 귀한 댓글로 경험과 느낌을 나누어주신 분들꼐 감사 드립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no=1126669&cmtn....
저는 이 게시판을 거의 이틀에 한번 정도 눈팅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질문들이 많아서, 제가 아는 범위에서 정보와 경험, 느낀점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절대적인 정보가 아닙니다.
1. 소니, 캐논, 후지, 니콘 등 어디가 좋은가..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소니와 라이카, 후지 등은 지향점이 아예 다릅니다.
사진을 찍으시다가,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라이카로 가시는데,
라이카의 경우 렌즈가 수동이 많다보니, 렌즈를 가볍게 설계할수 있습니다.
반면 소니는 제가 아는 한 수동 렌즈가 없습니다.
요즘엔 나아졌지만, 뷰파인더에서는 캐논 SLR의 시원함을 라이카의 레인지파인더가 따라올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이게 더 좋다는분들도 있습니다.)
그냥 거리사진, 스냅앤샷을 찍을때 라이카가 좋지만,
집에서 아이들 사진을 찍을때는 아마도 소니가 더 좋을겁니다.
2. 소니냐 캐논이냐로 여전히 많이들 싸우시는데
근래에 보급기는 소니가 더 많이 팔리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근래의 추세를 보면, 소니가 바디건 렌즈건 개발을 더 열심히 하고 있고, 그래서 소니 사용자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캐논 L렌즈나 니콘 ED렌즈(맞나요?) 같은 절대렌즈?들의 위상이 이제는 없어보입니다.
렌즈들의 품질이 써드파티 회사들도 충분히 좋아졌습니다.
아주 좋아졌습니다.
물론 저는 소니를 사용하기 떄문에, 소니를 추천합니다.
그런데 저도 오랫동안 캐논을 사용해서, 캐논 바디의 그 손가락이 닿는 동선 버튼 설계는 여전히 멋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캐논 바디의 그 라인도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소니가 캐논보다 더 개발비에 돈을 더 투자하는것 같고,
캐논의 개발노하우를 이미 넘어선듯 보입니다.
3. 라이카냐?
저는 디지털 라이카는 사용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몇몇 만져보았는데
생각보다 묵직합니다. 무겁습니다.
그리고 아시는것처럼 천하의 라이카도 디지털부터는 파나소닉과 협업을 했었습니다. 요새 라이카 플래그쉽의 경우에는 독일생산이지만, 저는 많은 부품은 여전히 일제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카는 예전 필름때의부터 쌓아놓은 색상 처리 기술을, 디지털 시대에도 잘 적응 적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라이카 만져보시면, 빠르게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을 위한것이 아니라는것을 아시게 되실겁니다.
결론: 저는 소니가 좋아요.
4. 풀프레임 똑딱이는 언제?
: 필름과 다르게, 디지털 센서가 빛을 받아서 처리하는 구조가, 카메라를 적게 만들기에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센서가 작아지면 가능하겠지만,
풀프레임의 경우 이게 어려운것 같습니다.
더구나 풀프레임으로 동영상까지 촬영하면, 발열계산도 해야 해서,
플프레임 똑딱이- 작은 사이즈-로는 한참 시간이 지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쩌면 시장이 원하는건- 많이팔리는건-풀프레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필름시대에 미놀타,콘탁스,라이카등 당대의 유명한 똑딲이를 써보았고, 그 선예도, 색감에 감탄했었습니다.
그런데 몇일후, 그냥 저렴한 올림푸스, 팬탁스 SLR에 필름을 감고 찍어보니, 이게 더 좋더군요.
아마 풀프레임 똑딱이가 나오는것보다 아이폰의 카메라, 센서 성능이 더 좋아지는 날이 빨리 올것 같습니다.
5. 색감 논쟁
: 요새 동영상 색감중에 필름 색감이라고 유투브에 나와 있는것을 보고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 색감은 필름 색감이라기 보다는 (어느필름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몇 색상 자체를 의도적으로 왜곡시킨것이었습니다. 세피아 강조 등
그런데 그런 색감이 개성 있고, 재미있게 느껴진다면 그것자체로도 재미있는것지요.
어차피 사진으로 찍어도 인스타에 올리고,
동영상으로 찍어도 틱톡이나 유투브에 올리니까요.
6. 카메라 바디 급 나누기
: 처음 카메라를 사시려는 분들이 가장 혼란스러운것이
소니만 해도 여러 등급으로 클래스를 나누어 놓아서, 어떤것을 사야할지 모른다는것입니다.
이럴 경우 가장 낮은 등급보다 한단계 높은것을 사면 무난한데
요새는 가장 낮은 등급도 충분히 좋습니다.
정말이지 충분히 좋습니다.
최상급 기종은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야 그 기능을 다 사용할수 있을정도인데,
쉽게 말해서,
소니 최상위 기종에 GM렌즈를 써서 찍은 사진
소니 엔트리기종에 번들렌즈를 써서 찍은 사진을
날씨 좋은 날에 찍으면, 일반인들은 대부분 구분하지 못합니다.
일반인들은 모델이나 배경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7. 배경 날리기
: 우리 한국, 일본인들이 좋아하는것중에 하나가 보케인데,
얼마나 보케를 좋아하는지
50미리가 나오면, 혹은 85미리에서는 보케 테스트를 따로 합니다.
이 보케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아름다운지를 비교하고 연구합니다.
요새는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배경날리기가 가능하지만,
카메라로 보케를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스마트폰 보케가 아직은 부자연스럽다는 (카메라 사용자에게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이 배경 날리기 혹은 보케 떄문에 우리는 점점 더 밝은렌즈를 집착하게 되는데
옛날부터 1.2 혹은 그 이상까지 가는 아름다운 집착을 우리는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1.4 말고. 2.0 렌즈를 선택하면
렌즈가 훨씬 작고 가벼워지고 저렴해집니다.
그리고 요새 2.0 렌즈의 보케도 제법 괜찮습니다. (보케 전문가가 아닌한 다들 모릅니다)
8. 배터리
디지털 시대가 되었지만, 배터리 기술은 별로 발전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아니 우리가 사용하는 카메라가 소모하는 전기소모량이 더 늘어낙서 같습니다.
이 배터리는 제 경험상 정품배터리가 시간이 지나도 효율이 좋습니다.
동영상을 찍으시는 분들이라면, 배터리에 더 예민하실겁니다.
9. 메모리 카드
: 옛날 캐논 CF카드 쓸때와 다르게, 요새는 수많은 sd카드가 있습니다.
속도에 따라 가격도 제각각이고,
메이커에 따라서 역시 가격도 다릅니다.
그런데 사용하고 보니, 느낀것은 사진만 찍을 경우 고사양 메모리카드가 별로 필요 없습니다. (연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제외)
동영상을 찍으시면 고사양이 필요한데, 이떄 더 필요한것은 컴퓨터의 저장공간 혹은 외장하드 입니다. 요새 카메라의 기본 저장용량이 엄청납니다.- 저사양으로 찍어도 엄청 납니다. 그리고 사람 마음이 기왕 좋은 카메라를 샀으면 최고사양으로 찎어야지로 기울게 됩니다.
이 경우 이 동영상 처리를 위해서, 고사양 컴퓨터 (맥북 프로 등) 대용량 외장하드가 필수 입니다. 저는 외장 모니터까지 알아본적이 있습니다.
10. 소니 감사합니다.
: 저는 이제 카메라를 개발하고 판매하는게, 과연 회사들에 얼마나 재정적으로 도움이 되고, 미래성이 있는것일까 모르겠습니다.
그런면에서 삼성이 카메라 사업을 접은것은 (그당시 메어저도 아니었지만) 아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미놀타도 없고, 콘탁스도 없고, 리코도 없고, 올림푸스도 없고, 수많은 카메라 회사들이 망했고, 지금 이순간도 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니가 카메라를 개발하고, 렌즈를 새로 개발해주는게 참 고맙습니다.
물론 돈을 벌려고 하는거겠지만, 과거에 비해서 확 줄어든 취미사진가를 위한 카메라 시장에서 여전히 개발해주는게 대견하고 고맙고, 소니가 더 잘되길 기원합니다.
결론: 소니 사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GM라인 렌즈 사세요. 정말 라이카가 부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