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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 찾은 양순이.....아니 이젠 정마리....

얼마전 동생의 지인으로부터 사진 한장을 받았어요..
조카가 시집갔다나 어딜 갔다나 하면서 자기네집에 키우던 고양이를 놓고 갔다고
안에서 크던넘이 마당에서 지내야 하는데 지역이 겨울에 추운 양평이라...
휴우,,,,사진을 보니 어찌나 이쁘던지..(얼굴패권주의^^)

바로 담날 가서 양수나~~~부르니 저끝에서 낭낭낭낭~~~하면서 달려오는데 
전 고양이란 생명체가 그리 담뽁 안기는거 처음 봤네요..
아~~이놈은 사람하고 살아서 여기두면 절대 안되겠구나...생각했지요...
집도 덤프트럭 다니는 길에 바로 인접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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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고민합니다...우리집에선 절대 키울수 없거든요..왜냐....우리집엔 지박령 두놈이 마당에서 놀거든요^^
이날만져양과 이뽀삐군....(이라 쓰고 지랄냥이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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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실땐 사이도 어찌나 좋으신지....가증스러운것들.....)

이 두놈이 마당에서 노는데 양순이만 집안에 들인다는건 못할짓이라 여기저기 수소문합니다..
이때 아주 알맞게 걸려든 나의호갱님......^^
수의사이자 두냥이의 집사  정양...ㅋㅋㅋㅋㅋ
이번 추석에 러시아 같이 가면서... 일단 너무 이쁜 사진부터 보이며 작업을 시작합니다..
단 10분간(저스트 텐미닛...)의 작업으로 들은 이쁜멘트,
"고양이 2마리 키우나 3마리 키우나 시집 못가는건 마찬가지죠^^ 제가 키울께요" 
앗싸....
됐습니다.....양순이의 새엄마는 쿨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일단 가서 양순이를 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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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쇼파성애자 양순.......골골송도 어찌나 우렁찬지....원....지지배가.....
저렇게 하룻밤을 임보엄마랑 지내고 담날 아침 일찍부터 아산으로 출동합니다..
무서웠는지 차안에 똥도 싸고...(야야야야야야...일년만에 세차했는데) 
야옹도 거리고 같이 동승한 일일유모를 못살게 굴며 드디어 새집으로 ...
이때부터 이름은 정마리....(난 양순이가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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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흔한 빙구오빠 정치타는 냉장고위에서 말도 못걸고 수줍어 합니다.
'아웅....꽃같은 여동생이 생겼어.....아웅 수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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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언니 정나나는 아주 까탈을 피웁니다...(그래도 다른 남자냥이 대하는거랑 다르다네요^^)
이구역의 노는 언니는 나야~~~~~~시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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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나...아니 마리야........이젠 겨울은 뜨신 아랫목에서 나는거다...
그 집이 니집이고 닌 막내니깐 언니 오빠 말 잘듣고..
니네 집사 돈 잘버니 맛난거 많이 먹으렴..
아줌마가 못키워줘서 미안해...
오래오래 보면서 살자...
댓글
  • 네코냥 2017/10/20 10:47

    수의사 집사라니! 완벽한 호구 노예를 물어다주신 글쓴님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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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tist 2017/10/20 17:06

    “고양이 두 마리 키운다고 시집가고, 세 마리 키운다고 못가는것도 아닌데” 라고 했죠 ㅋㅋㅋㅋㅋㅋㅋ
    정나나님의 인생샷으로 댓글을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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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달리아 2017/10/20 18:42

    근데 좀 그러네요ㅠ
    시집간다고(시집이 아니더라도 어디든 간다고) 버리고갔다는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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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념고양이 2017/10/20 21:28

    발긁게 긁어논 것 좀 보세요!!
    우리집 5개나 있는데, 5마리가 아무도 안 긁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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