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황의 시시비비의 잘잘못을 가릴생각은 없지만.. 지금 드는생각이 뭔지알아?

난 지금 이 잘못의 분쟁여부에 대해 누구잘못인지 얘기할생각도 싸울생각도 없음

근데 존나 우울해진건 부정을 못하겠음

라이브루리때문에 우울해졌냐고? 아니

어째선가 내 씹덕인생에서 2014년쯤부터 시작해서 현실이 쳐들어오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있단거임

어릴적엔 그저 PSP에 니코동 웃긴영상이나 미쿠MAD 파일추출한다음 팟인코더로 인코딩한거 넣고 보며 헤헤실실거리는 오타쿠였지

그림그리는것도 모든 씹덕들의 아이돌인 하츠네미쿠도 꼬질꼬질하게 샤프로 그려가면서 마냥 즐거웠어

그러다가 한국 서브컬쳐시장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정치적문제나 어른의 사정따윈 모르는 오타쿠 유토피아에서 노는 한마리 어린양이었지

그런데 어느날 메갈리아 사건이 터져서 대전쟁이 터지고 국내서브컬쳐가 반쪽이 났네?

그때부터 작품을 순수하게 즐기지 못하고 이쁜 일러스트보면 무조건 주워담는일을 못하게되었어

무한한 의심의 눈초리와 심적고통으로 썩어문들어져갔지

작가에대한 드높은 존경과 작가를 따르는 애정도 SNS에서 정치혐오발언에 동조하는 모습 한방에 박살났어

나는 그림을 그리는것도 좋았지만 야한그림을 그리는것도 성인향 애니나 만화도 좋아했어

그런데 법이 그걸 하지 말라고 검열하고 자꾸 칼을 들이미네?

그때부터 한국시장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어

그거에 굴하지않고 수위높은 성인향 모바일게임이 인기를 끌고있네? 난 푹빠져버렸지

그런데 회사내부의 추악한 암투가 결국 게임의 허리를 반쪽내고말았어.

그리고 어느샌가부터 서브컬쳐업계에는, 계약위반, 폭로, SNS정치사상 커밍아웃, 혐오심볼 삽입같은 문제가 난무하게되었어

지칠대로 지친 내가 결국 마지막에 도달한곳은 홀로라이브와 라이브루리, 버튜버였어.

난 어제 " " 의 악명도 무릅쓰고 아렌 아크릴굿즈도 풀세트로 샀어.

그런데 이게 뭐야

뭐냐고 대체 내 오타쿠 인생에 현실문제를 자꾸 쳐 쑤셔박지 말란말이야

난 그냥 방구석 바보마냥 헤헤실실대면서 오타쿠짓하고싶은데

현실적인거 싫어 현실문제 싫단말이야

나를 내버려둬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