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994194

그리스 신화 실사영화 중 가장 오만했던 결투.



img/24/09/30/19242cf185747dd64.jpg



때는 트로이 전쟁이 무르익었을 때.





img/24/09/30/19242d1422847dd64.webp


트로이의 왕자.


트로이아 제일가는 영웅이자 그리스 영웅을 몇 번이고 물리친 최고의 명장.


위대한 헥토르는 결투를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상대에게 마지막 제안을 건낸다.




img/24/09/30/19242d0fa6d47dd64.jpg



"약속을 하나 하지. 신들을 증인으로 삼아, 승자는 패자가 모든 합당한 장례를 치르도록 해 주기로."





img/24/09/30/19242d2d64147dd64.webp



그러자 상대인 아킬레우스가 답하길.






"사자와 인간 사이에 약속 따윈 없다."



이 구절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원문에서 따온 대사인데, 전문은 이렇다.



img/24/09/30/19242d44de347dd64.jpg



"멍청한 놈. 나에게 약속을 말하지 마라.


사자와 인간 사이의 약속은 없으며, 늑대와 양은 결코 뜻이 맞지 않지만 서로를 증오하듯이


둘 중 하나가 쓰러질 때까지 우리는 결코 서로를 이해할 수 없으며, 언약은 있을 수 없다."




img/24/09/30/19242d8e52b47dd64.jpg



트로이 최고의 전사를 한낯 사냥감. 먹잇감으로 삼고


자신을 사자이자 포식자로 비유하는 오만함 끝판왕의 발언이지만...







아킬레우스는 정말 그렇게 자만할 능력이 있었다.






그리스 신화 영상화 중 가장 고평가받는 이 희대의 결투씬은,








'헥토르라는 용자가 얼마나 처절하고 용감하게 저 괴물에게 저항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천천히 무너지고, 농락당하며 결국 죽는가.'



...라는 방식으로 다뤄진 것.




img/24/09/30/19242df15b347dd64.jpg



실제로 아킬레우스는 헥토르를 죽일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고,


근력으로는 아킬이 한 손으로 내지른 검에 헥토르가 가드해도 뒤로 쭉 밀려버리는 수준.



나중엔 아킬레우스가 아예 스스로 방패를 해제하고


지쳐서 저항하는 헥토르를 손으로 밀쳐버리는 수준으로 가지고 놀아버린다.






결국 저 무시무시한 명대사는, 아킬레우스가 그만큼 인간의 규격을 벗어난 강자이며




img/24/09/30/19242e7138447dd64.jpg



동시에 저 시점의 아킬레우스는 인간이 아닌 짐승을 자처했다는 것을 의미.




img/24/09/30/19242e7156a47dd64.jpg



위의 유명한 '트로이 성벽 앞에서 헥토르의 시신을 끌고 다니며 모욕하기' 이외에도,


작중 아킬레우스가 헥토르를 끌고 아카이아 진지로 돌아오자



그 부하들과 병졸들은 환호는 커녕 '저새끼 하는 짓이 인간 맞냐..?'


라는 두려움과 경외감, 그리고 불편함이 담긴 표정으로 아킬레우스를 멀찍이서 응시했다.



댓글

  • Crabshit
    2024/09/30 21:32

    전쟁하기 싫다는 애를 억지로 끌고와 전쟁을 시켰으니 빡돌아버리지

    (5BYqI3)


  • DDOG+
    2024/09/30 21:33

    + 사령관 꼰대 쓰레기짓에 물려서 쉬고 있는데 절친이 죽어버렸음

    (5BYqI3)


  • 루리웹-9504180224
    2024/09/30 21:36

    아킬레우스는 사실 전쟁 나가서 공을 세우고 싶었는데 엄마가 숨겨서 좀이 쑤시는 상황이었음
    피맛을 봐서 눈 돌아버린 게 확실

    (5BYqI3)


  • 스틸레이지
    2024/09/30 21:34

    헥토르가 그리스 신화계 인물 치고는 드물게 가족, 국가 등을 위해 헌신하는 이미지가 강해서
    기사도 시대에도 위인으로 칭송 받는 드문 케이스죠.

    (5BYqI3)


  • DDOG+
    2024/09/30 21:35

    사실 일리아스 본편만 따져도 트로이 국왕 프리아모스가 '내 아들새끼들 다 합쳐도 헥토르만 못하다' 라고 울고, 그게 사실인 지경이니...

    (5BYqI3)


  • 오사마 빈 라덴
    2024/09/30 21:40

    고추도 잘박고
    화살도 잘박는
    파리스나이퍼

    (5BYqI3)


  • 쌈무도우피자
    2024/09/30 21:38

    제발 좀 집에 가만히 놀고 있는 여장 밀덕 강제로 끌고 오지 말라고!

    (5BYqI3)

(5BYqI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