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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 타이라니드는 저그를 베낀 종족이다



...라고 스타에 절은 스타밖에 모르는 놈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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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타이라니드와 저그는 매우 유사한 종족이다

하나의 절대지성에 종속되어 명령에만 따르는 살육괴물과 같은 모습

그 절대지성의 제어 밖에 있으면 본능에만 충실한 야생짐승이 되는 것과

현지 생물들을 감염시켜 자신들에게 절대복종시키는 모습까지


그러니 이런 비슷한 존재들이 있다면

먼저가 있고, 나중이 있는것은 필연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에게 있어 미니어처 게임인 워해머40k는 마이너한 영역이고

스타크래프트는 오랜 세월 스크린을 독식했으니 매우 친숙하게 다가오므로


이런 경우 마이너한 쪽이 잘나가는 쪽을 베꼈다는 생각을 갖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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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 타이라니드 코덱스 

비록 지금과 모습은 다르지만 

터마건트,하이브 타이런트, 카니펙스, 릭터, 진스틸러가 보인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시작은 타이라니드가 먼저다

타이라니드 1st 에디션이 발매된건 1987~8년으로

이때 스타크래프트는 프리 알파조차 나오지 않았던

저그는 아마도 개발진 노트에나 끄적이고 있어졌을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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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2nd 시절 타이라니드 워리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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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모프(1979)와 타이라니드 워리어 비교 

한 눈에 봐도 유사한 디자인임을 알 수 있다 이제와선 이런 디자인은 터마,호마건트나 진스틸러 정도에게만 통용되는 얘기다


당시의 타이라니드는 지금과 같은 곤충을 연상케하는 키틴질에 둘러쌓인 무감각한 모습보단 제노모프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절대지성에 종속된 군체라는 설정은 스타쉽 트루퍼스의 아라크니드가 먼저 확립한 요소다.

그러니 타이라니드는 당시엔 있지도 않았던 저그보단

스타쉽 트루퍼스나 에일리언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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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제국을 침공하는 구판 타이라니드의 모습

워해머를 모른다고 치고 이 그림을 보여주면 저그 군단의 침공으로 보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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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지적하듯 타이라니드의 올바른 발음은 티라니드다

티라노 사우르스할때 그 티라노말이다. 애초에 영문명부터

Tyranid와 Tyranno다. 

GW는 타이라니드를 절대적 포식자 종족으로 창조했고

SF 외계생명체의 요소를 가미했지만 근본은 벌레보단 공룡에 가깝게 디자인했다

즉 GW가 의도한 본래의 타이라니드는 제노모프를 닮은 티라노 사우르스와 같은 공포의 절대 포식자 외계 공룡군단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벌레는 이미 아라크니드가 선점했으니 자기들은 공룡을 접수하겠다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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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타이라니드는 태어났고, 뒤이어 나타난 외계종족이 그 유명한 저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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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알파 시절 저그의 모습. 배색 등을 비교해보면 오히려 이쪽이 타이라니드의 영향을 안받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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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는 앞서 설명했듯이 타이라니드와 많은 설정의 유사성을 지니고 태어났다

하지만 타이라니드와 저그의 운명은 달랐다

저그는 그 대히트를 친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3대 종족중 하나였으나

타이라니드는 가뜩이나 마이너한 미니어처 게임의 수많은 종족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뭐가 유명해지고 뭐가 알 사람만 아는 것이 될지는 불보듯 뻔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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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rd 에디션 이후 타이라니드는 바뀌기 시작했다

에일리언의 머리를 하고있던 워리어의 머리 위엔 히드라리스크의 머리와 같은 모습의 키틴질 갑각이 추가되었다

저글링과 히드라리스크의 낫과 같은 형상의 팔이 추가되었다

이때부터 본래 전혀 다른 모습이었던 두 외계 종족은 모습까지 일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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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근접전을 위해 검을 들었던 호마건트들은 이제 낫발톱을 갖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스타크래프트의 저글링과도 유사하다

본래 저그가 아라크니드, 타이라니드의 영향을 받고 시작했으나

이제는 타이라니드가 저그와 닮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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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라니드 변천사. 3rd 이후론 그냥 저그와 다를것도 없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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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브너에 이르러선 이건 워해머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팔 6개 달린 히드라리스크다

그리고 그 레이브너는 타이라니드가 변하기 시작한 3rd부터 출시된 유닛이다

확실하게 저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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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내리자면 총칼든 에일리언 공룡에 불과했던 타이라니드는

먼저 유명해진 동생 종족 저그의 영향을 받고

현대적인 재해석이 가미되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현대 타이라니드의 원조는 정말 저그라고 할 수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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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
지랄을 한다 니들 짬에 뭐가 먼저고 뭐가 베꼈고 할 게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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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

니들은 우리에 비하면 애기야 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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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니들이 우리 앞에서 원조를 논한다고?



결론:

어차피 타이라니드고 저그고 그 근본은 SF의 거장들이 이미 써먹은 요소들의 잡탕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결론은 뭐가 원조고 베꼈고 자시고 하기 전에 옛날 SF소설이나 더 보고

선배들에게 경의를 표해라

댓글

  • 토코♡유미♡사치코
    2024/09/29 01:33

    세줄요약 넣어야 베스트감

    (ENig1J)


  • ZERA2461
    2024/09/29 01:38

    스타가 잘랐느니 워해머가 잘랐느니 해봐야
    더 위대한 선배님 있다
    레슨4다 경의를 표해라

    (ENig1J)


  • 재입사mk-5
    2024/09/29 01:33

    파운데이션 미만 짭

    (ENig1J)


  • 조이멘맨777
    2024/09/29 01:38

    ㅋㅋㅋㅋ 이렇게 자세한 걸로 봐서 진스틸러 컬트로구나!! 유 헤러시!

    (ENig1J)


  • 현자 로벨리아
    2024/09/29 01:42

    오직 타이라니드만이 진정한 구원이다
    여명 전에 가장 어둡다!

    (ENig1J)


  • 적방편이
    2024/09/29 01:40

    확실한건 스타3이 나오지 않는다면 저그는 점점 잊혀지게되겟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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