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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당과 바른당? 정공(丁公)의 교훈을 새겨보라. '간보기'의 끝은 '처형

팽선대전.jpg

1. 정공의 교훈

팽성대전에서 크게 패하여, 포로로 잡힐뻔한 유방을 정공이라는 장수가 놓아줬습니다. 
하지만 그이후로도 항우와 유방 사이에서 간을 보며 유방을 찾아오지 않았고, 
초한대전이 다 끝나고나서야 승리한 유방을 찾아왔습니다. 
유방을 구해준 공을 그제서야 받아챙기려는 심산이었겠지요. 
 
그러나 간보기의 댓가는 '처형' 이었습니다. 


초한쟁패기에 활약한 초나라(楚)의 장수.
팽성대전에서 항우(項羽)의 군대가 유방의 연합군을 모조리 격파하면서 유방의 군대는 완전히 무너져 버렸는데, 이때 팽성 서쪽에서 정공은 유방(劉邦)을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유방은 위급한 상황에 놓였는데, 다급해진 유방이 "우리같은 사람들이 어찌 서로를 해칠 수 있습니까!" 라고 소리치자 정공은 유방이 도망가게 군사를 거두어 버렸다.
훗날 유방에게 대접을 받을것 같지만, 초한대전이 끝난 후에야 정공이 유방을 찾아오자, 유방은 정공을 데리고 군중을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항왕의 신하로서 나를 풀어주어 항왕에게 불충함으로 해서 항왕으로 하여금 천하를 잃게 만든 자는 바로 정공이다."


그리고 정공을 처형 한 다음, 결코 정공처럼 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선언했다. 
사마광은 유방의 부하 중 도망친 사람이나 반란을 일으킨 사람을 받아들인 경우도 많았는데 정공만 죽은 이유는, 싸울 때와 싸우고 나서 지킬 때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 했다. 즉 여러 영웅 들이 각축을 벌일 때야 오는 사람 안 막는 법이지만, 나중에는 충성스럽지 못한 사람을 용납할 수는 없기 때문에 본보기로 죽였다는 것이다. 

차라리 초한전쟁이 끝나기 전 유방에게 귀순했다면 권력도 별로 없는 인간을 굳이 죽일 이유도 없으니 무난하게 살다 갔을 텐데, 결국 항우가 이기면 이기는 대로, 유방이 이기면 이기는 대로 장밋빛 미래를 그리던 기회주의가 칼날로 돌아온 것이다. 

댓글
  • 인간종족1렙 2017/10/17 20:05

    20번째 추천인이 같은 시각에 동시 추천을 하니 베스트로 두번 올라가는 오류가 있네요

    (yvOWxY)

  • Steel 2017/10/18 00:08

    유방의 부하였던 팽월도 그랬습니다. 처형당할때는 억울한 면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항우와의 싸움에서 병력이 한명이라도 필요한 때에, 자신은 유방의 부하임에도 뒤에서 방관하다가 수많은 영지를 내려준다는 약속을 받고서야 움직였죠. 아마 그때 부터 유방은 미웠을 겁니다. 거기다, 자신과 유방이 동급이나 된는것 처럼 거드름 피우다가 미운털 박혀서 갔죠.
    개인적으로 볼때는 진짜 팽월이 대통령 따라하는 누군가와 너무나 많이 닮았습니다. 아마 국민들이 그를 찍어내겠지요..

    (yvOWxY)

  • 쌍파리 2017/10/18 00:11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yvOW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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