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얼굴에 비해 작고 뾰족한 부리와 목 부근에 목도리처럼 포동포동하게 찐 털
무엇보다 올빼미에게 있어선 안 될 귀와 눈썹을 사람과 올빼미 사이 중간으로 적당히 조율하며 디자인했고
무엇보다 올빼미의 가장 큰 문제점인 크고 검은 눈은 보는 사람이 자칫 징그럽고 무섭게 다가올 수 있는데
이를 "반쯤 잠긴 눈꺼풀"로 완벽하게 소화하여 단점을 오히려 크나큰 장점으로 이끌었음
또한 "맹금류의 몸의 절반 이상은 다리다" 라는 고증을 정확하게 살림을 넘어
부드럽고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 허벅지살 디테일이 비행중에 살짝 드러남으로써 꼴림을 자아내고 있음
퍼리 테크놀로지의 정점은 바로 이 "주문 시전 모션"임
아마추어들이라면 주문 시전 모션을 만들때 마법 이펙트를
날개 끄트머리에 생기게 만들기 마련인데
이 잠올뺴미의 마법 이펙트는 날개의 중간, 즉 관절 부분에 배치시켰음
저 날개 중간 관절 부분을 사람으로 치면 바로 "손목"임
즉 사람처럼 손으로 마법을 시전하는 메커니즘을 올빼미에 완벽하게 적용시켰다는 뜻임..
즉, 디자이너는 올빼미의 날개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만약 올빼미가 사람처럼 마법을 시전할 경우 어떠한 모습을 띌지
수많은 고민을 한 티가 난다는 뜻임
와우의 잠올빼미는 퍼리 테크놀로지의 정수이자 꽃이며
우리같은 일반인의 눈에도 올빼미가 얼마나 꼴릴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생각함.
Byungsin만보면짖는개
2024/09/23 17:10
나 이 올빼미폼한 드루들 보고 있음...
칸주 생각나서 진짜 한대 때리고 싶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