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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깨졌습니다

상견례 이후 저희 어머니가 여자친구 어머니와의 대화 도중 서로 약간 흥분하여 하면 안될 말들을 너무 많이 해버렸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니는 재혼을 하신 이력이 있습니다
그 어머님 입장에서는 세상에 그것보다 민감한 문제는 없겠지요
어머니가 죽을정도로 밉고 당장 인연을 끊고싶습니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는 지금 이런마음이라고 울면서 이야기했어요
평생 살면서 만나온 사람중에 정말 꿈에 그리던 사람인데 모든게 다 끝났습니다
앞으로 내가 다시 누굴 만나고 결혼이란걸 할 수 있을지 겁이납니다 
그래도 날 낳아주신 어머니인데 너무 미워서 얼굴도 보기싫고 목소리조차 듣기 싫은데 기다리고있을걸 알기에 전화해서 말했습니다
 
평소에 멘탈이 강한 편이라 자부하며 살았는데 지금 솔직하게 조금 힘드네요 

댓글
  • 간츠프리마 2017/10/16 21:55

    힘내소.
    여친이랑 화해 힘들겠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보세요.
    외국에 나가서 같이 산다든가... 뭔가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셔야 해결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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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무허무열매 2017/10/16 21:58

    토닥토닥ᆞᆞᆞᆞᆞᆞ
    이미 엎어진거같아요ᆞ
    님의 어머니께서 여자친구집에 한 그 말은
    단순한말이지만ㅡ그집에게는 너무큰상처이기에
    다시 합친다고해도 계속 트러블이날듯합니다
    님의 여친이나 그 여친의 어머님되시는분이나
    너무큰상처라 돌아올수없는강입니다
    헤어지더라도 죄송하다말씀드리고
    잘마무리하세요
    그리고 혹여나중에
    다른 결혼할여친이생겨도  이번사건을 발판삼아
    님의 어머니와 많은대화를 하시고
    나중에도 서로의 뜻이 안 맞을경우
    심적이득 경제적이든 독립하길 바래요
    ㅡㅡㅡㅡ
    누구네엄마가 누구네 여친맘에안들어서 결혼 반대한다는 얘기 엇 들리지만 결국
    나중에 자기아들 나이 40넘어서  후회하는거 많이 봅니다
    나이가전부는아니겠지만
    반대급부 날리지는 시어매들은 다른여자에게다른걸로반대하시고 오히려 난 이여자가 맘에든다하시면 아들이거부하는사례
    너무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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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노보노양 2017/10/16 21:59

    여친과 다시 잘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여친 어머니께 가서 꼭 무릎 꿇고 사죄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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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밤탱 2017/10/16 23:42

    ㅠㅠㅠ 하... 드릴 말씀이 별로 없지만 꼭 더 좋은 방향으로 일이 해결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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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감기 2017/10/17 00:27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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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과잉 2017/10/17 01:52

    여친분과 그 어머니가 받은 상처가 얼마나 클지 ..
    자신이 결혼하려다 어머니께 상처주게된 여친분은 앞으로도 결혼이 어려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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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알못 2017/10/17 02:06

    진심 다시 못 올 사랑인 거 같으면 10 년 안본다 생각하고 가출해서라도 잡으세요....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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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찌라이 2017/10/17 03:07

    재혼이 그렇게 흠이라면 우리나라 흠 있는사람들 천지겠네요.
    인연을 늦게만난거라 생각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많은 얘기가 있었다니 외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나봅니다.
    가족이 되는게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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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카엘이여 2017/10/17 03:08

    제가 이런류의이야기를 들으면 결혼은 당사자가하는거다 당사자들 좋으면 끝이다 라고 말하는데.... 이건...참....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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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p 2017/10/17 03:22

    어머니께서 재혼이 흠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게 진짜 흠이라는 걸 아셔야 할텐데 말이죠.
    예의가 없으면 어딜가셔도 대접 못 받는데 말이에요.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어 구설수가 괜히 무서운 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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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게바나나 2017/10/17 03:32

    ㄷㄷ 어머니들 사이에 무슨 얘기가 오갔길래 상대방 재혼 여부까지 들먹이며............ 넘나 충격적이네요............. 글쓴님껜 미안하지만 여자분 입장에선 그런 시댁(?) 더러운꼴 보기 전에 정리했으니 조상신이 도왔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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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업질럿1 2017/10/17 03:40

    님 어머니를 컨트롤  못하겠다면 딴 여자 만나면 도돌이표 일겁니다.
    어떤 여자를 데리고 와도 님 어머니 눈엔 안찰듯 싶네요...
    결혼은 새로운 가정을 만드는 독립인데 부모님 세대는 그걸 이해못하고
    테두리 안에 둘려고 하니 참 ....
    나이 먹었다고 무개념은 무개념 입니다.제가 저 여자고 내 엄마가 저런 소리
    들었다면 안참죠..아니 못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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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업질럿1 2017/10/17 03:43

    그 와중에도 어머니 걱정하실까봐 전화드렸다는 점에서 참 먹먹해 지네요..
    좋게 말하면 효자고 제 입장에서 보면 마마보이 같네요..
    눈 돌아갈 상황인데 걱정할까봐 연락을 하신다는게 ... 보통의 남자면 아마
    최소한 연락 못하죠..아니 화나서라도 안하죠...최소한 하루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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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이찌앤 2017/10/17 04:09

    댓글들 하나하나 잘 읽었습니다
    힘이 좀 되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어머니한테는 앞으로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상대편 어머니한테도 대신해서 사죄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살면서 결혼이란걸 하겠다는 마음 먹기는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기운 내서 살 자신은 있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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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그리77 2017/10/17 04:19

    저는 상견례는 아니었지만 처음 만나서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그리고 전화로 그리고 아버지 상 치루면서 기분좋지 않은 얘기.경우에 지나친 얘기를 몇번 들었어요.
    상 치루고 난후 맘을 다스리면서 있었던 모든일을 얘기하고 헤어지자 했는데.
    제 얘기 듣고 오빠가 오빠엄마랑 한바탕 했대요.
    얘기들어보니 그리 애뜻하게 키운 아들 같진 않은데;;
    결혼인사온 여자들 퇴짜도 많이 놓으셔서
    오빠가 결혼은 아에 접고 살았는데.저는 결혼하고 싶어 싸운거래요.ㅡㅡ
    젊으셨을땐 맘에 안든다고 아랫동서 싸다구도 날리신 분이시더라구요 ;;;;
    지금도 한성격 하시긴해요.
    그리곤 일년쯤 뒤 어찌해서 뵈었는데 그 전과 다르게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시더라구요..
    오빠한테는 큰사과 받고 다시 만나곤 있지만 결혼승락은 아직도 못하고 있어요.
    또 단둘이 있는 자리가 오거나 전화통화를 한다고 치면 또 그런일이 생기지 않으란 법도 없고.
    평생을 그 성격으로 그 언어생활로 살아오셨는데 변하는것도 쉽지 않을것 같구요.
    오빤 그일이 있었을때 제얘기 듣고 식구들 한테 그런소리 하는건 알고 있었는데.너한테 까지 그럴줄은 몰랐다 했어요.
    이제는 자기가 이런일 없게 해준다 하긴 했어요.
    아직 결혼전이니 지금까지는 자알 지켜지고 있네요ㅎ
    본인이 어머니로부터 여자친구를 100프로 다 커버 해 줄수 있다면
    여자친구 만나서 얘기라도 해보세요
    안될것 같으면 놓아주시는게 현명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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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학자 2017/10/17 05:20

    어머니랑 연 끊고 살아갈 자신있다면 그렇게 약속하고 결혼하시는것도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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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B 2017/10/17 06:29

    다른 누굴 만나도 커버 못 쳐 줄꺼면 만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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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팅성애자 2017/10/17 06:31

    의외로 생각보다 저런 아들의 엄마들 널렸어요....
    내 엄마란 사람도 저렇고...
    잘 넘기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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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liang 2017/10/17 07:03

    욕먹을 각오하고 글을 씁니다.
    사랑에 빠지면 남여 모두 주관적으로 변합니다
    예.. 단점도 장점으로 보이는 소위 말하는 콩깍지가 씌어졌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럼 천애고아가 아닌이상 가족간의 결합인데  부모님 만큼은 조금더 객관적으로 두분의 관계를 들여다 봅니다
    왜냐하면 부모님만큼은 결혼을 해보았고
    긴 삶을 두분이서 같이 살아 오셨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겁니다.
    저희 부모님도 재혼문제에 엄청 신경쓰이셨지만 상견례때  이야기 나눠보시고는 그 이후로 서로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습니다.
    글쓴이의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저희도 그 문제로  속앓이를 썩혔지요.
    힘내시라는 말씀과 부모님을 너무  원망안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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