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앞 계단에 담배꽁초 예쁘게 모아놓은 분이 누굴까요?

2층 전셋집이 저 포함 두 집인데 안채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집 현관 앞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그런데 비오는 어젯밤에 누군가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끝 위, 즉
우리집 현관 앞에 담배꽁초 5-6개 정도 보기 좋게 모아 놓았네요.
안 그래도 몇 개씩 보이는 거 주워다 우리집 쓰레기 봉투에 담아 놓고
그랬는데 누가 그러는건지 궁금해졌어요.
계단 입구쪽 길가에다 누가 계속 담배 꽁초를 한 두 개씩 버렸었는데 그건
그냥 주변 사는 사람 중 차 주차해놓고 피고나서 꽁초버리고 들어가는 걸로
추측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을 다 올라와서 피고 버린 거라서...
게다가 비오는 밤 중에...
이층 안채 사람들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이것도 그냥 모른체할까 싶다가 아주 예쁘게 모아놓은 정성이 기특해서
관심을 보여주네요.
음, 예쁘고 내성적인 고양이 소행일지도...
내향성 고양이는 먼저 다가올 때까 쭉 모른척해야 한다던데 말이죠.
이쁜 고양이 방문 환영...
뭐든 다 해줄게요. ㅎㅎㅎ
이러다 곧 집사되는 거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