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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엔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네요.

둘이 사니까 청소나 빨래 설거지는 대단한 일은 아니어도 계속 해줘야 하고...독립해서 산 적 없다가 결혼해서 그런지 몇 달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더라구요. 
식사도 둘 다 일을 하니 저녁에만 일품요리 위주로 아니면 양가에서 주신 반찬 먹고 하니까 큰 일은 아니긴 한데...
평일에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도 하루는 종종 나가야 하는 직종인데 결혼하고 1년 살아보니까 가족들 만나는 날이 20번쯤은 되는 것 같은데 시댁은 지방이라 한 번 가면 최소 1박2일이고 친정은 가까워서 자주가는데도 더 자주오라고 서운하다 그러시고.....   
 오늘은 엄마 생신이었는데 얼마전부터 생일에 도저히 당일치기로는 다녀올 수 없는 곳으로 뭐 먹으러 갔으면 좋겠다고 그러셔서 간신히 달래어 그냥 근교 다녀왔습니다.  에혀...  어무이 딸래미 힘들어요.
내일 미혼인 친구들 만난다고 단톡방에 막 글 올라오는데 조용히 나는 피곤해서 못가겠다 얘기하고 나니 뭔가 속상하네요 
  
이렇게 적고보니 똑같이 하고 있는 남편도 피곤하겠다 싶기도 하고. 그나마 체력 조금이라도 키우려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효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댓글
  • 꺄르르꺄르르 2017/10/14 21:18

    가족만나는 횟수가 많은건 아닌지요? 미혼이라 잘 모르겠지만 1년에 20번은 벅차보입니다. 부모님댁이라도 자취방 아닌곳은 불편하고 피곤한데 배우자 부모라면 정말 진빠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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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뭬야? 2017/10/14 21:43

    1년에 20번하면 많이보이지만... 어버이날 각 집(2회) 어르신들 각 생신(4회) 명절 2회 (4회) 이것까지가 10회고, 제사 있고 집안 경조사있고, 이러면 10회에서 15회 정도가 의미있어서 빠지기 힘든 자리이고, 그냥 생각나서 밥먹고하면 20회는 금방이죠. 게다가 결혼 초면 서로 양가에 인사드린다고 나중에는 안갈 곳까지 챙겨가니까요. 괜히 결혼이 집안대집안인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그나마 임신하면서 몸이 안좋아져서 명절이랑 제사 결석 많이하고해서 좀 뜸했다가 아이 낳으니 참 아이가 많이 불려다녀요. 평소때 연락 잘 안주시던 아버님도 집 근방에 왔다고 연락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시간 좀 지나면 체력이 좋아지던 넉살이 좋아지던.... 좋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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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즈데이 2017/10/15 00:36

    미혼친구들만나러 나가세요 ㅠㅠㅠ
    거기서 2세라도 생기면 더더더 양가에 갈일만 가득입니다..
    친구들만나고싶다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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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이산당 2017/10/15 10:57

    지금의 시간을 꼭 즐기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셔서 체력도 기르세요.
    자녀 계획이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딸아이 2돌 지났는데 와이프랑 둘만 있을 때 보다 훨씬 육체적으로 힘들더라구요.
    화이팅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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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리꼬 2017/10/15 12:55

    저희집이랑 비슷 하시네요. 저희는 친정이 멀어서 일년에 4~5번 보고 시댁은 가까워서 매주봐요ㅎ
    둘다 토요일까지 일하는데 일요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있으니.. 게다가 아기까지 태어나니까 쉰다는 개념이 사라졌어요ㅠ 신랑은 실내운동으로 체력 기르는중이고 저는 먹는거로 체력충전중이네요 ㅋㅋㅋ.. 진짜 살기위해 운동하고 먹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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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비재규 2017/10/15 14:54

    저도 울엄마 딱해서... 시어머님도 안쓰럽고... 해서
    왔다갔다 자주 하고 밥 먹으러 오라 하시면 그래 차려주신 밥 먹는 거 뭐 어렵다고 우리 얼굴 보고 싶어 그러시는 건데 하면서 오람 오고 가람 갔거든요...??
    너무 피곤한 거에요ㅠㅠ 주말이 내 주말이 아니고...
    작성자님도 도리를 갖추려고 애쓰시는데 너무 기운빼지 마시고 욕 한 번 먹더라도 힘들 땐 힘들다고 집에서 조용히 쉬세요.... 내가 있어야 부모님도 계신 거죠....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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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ng-..... 2017/10/15 15:53

    저도 20번른 가뿐히 넘는것 같아요....
    저는 심지어.. 시댁 15분,친정10분거리에 살아요...
    양가에서 쌍으로 자주안온다고 서운하다하시는데 돌아버릴거같아요 ㅠㅠㅠㅠ 나도 신랑이랑 시간좀 보내고싶은데.....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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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누나 2017/10/15 16:12

    어버이날도 있고 양가 친척들 결혼식도 있고  형제자매 있으면 형제자매 오는 날 또 챙겨보고 친구들 모임도 내 친구들만 보는게 아니라 신랑 친구들 모임에도 한 두번씩 비추고 하다보면 다음달 주말 일정은 전달 보름되기도 전에 마감되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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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에리엘 2017/10/15 16:16

    넵. 결혼 생활은... 체력전, 경제전입니다. 게다가 장기전이죠...
    이효리씨가 말씀하셨듯이.. 경제가 빵빵하면 서로 더 잘챙겨 줄수 있고...
    부부라도 맨날 아프다 피곤하다하면 핀잔소리도 듣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그 소리 듣기 싫을때가 있습니다.
    아프지말고 너무 무리하지말고 되는만큼만 하시면서 스트레스 받지말고 화이팅하세요.
    저희는 맞벌이인데 집안일은 할수 있을때만해서... 집이 폭탄맞은 상태랍니다. 그래도 힘 조금 남는 사람이 더 하고...(주로 제가 하고...)
    아닐때는 서로 스트레스 안받아요... 누가 찾아오는 일도 없고... 그냥 편하게...
    아무튼 서로 사랑하는데 방해될것 같으면... 너무 무리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일단 두분이 행복하게 사는거니까요..
    까짓꺼 설거지 좀 밀리면... 외식좀 자주하면... 피곤해서 청소 좀 잊어먹으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나이가 차서 사람은 안바뀝니다. 본질은 더더욱 안바뀜니다.
    서로 잘 맞추고 사는 수밖에...
    라고 저는 위로하면서 삽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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