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번호판이 비싼 이유

50대~60대 남성이

정년퇴직 후 퇴직금으로 여유금이 좀 있긴 하지만

아직 살날이 많아 돈은 더 벌어야하는데

재취업은 나이가 많아 쉽지않고

일용직 전전하다 허리나가면 그대로 입원행

여유금은 있으니 창업을 하면 되나? 싶지만

초보자가 창업해서 월 200이상 안정적으로 뽑을 수 있는 일이 많지가 않음. 손해 안보면 다행

매출 잘나오고 유동인구 많은덴 임대료 드릅게 비싸고

임대료가 싼곳은 사람찾아보기가 힘듬

추가로 몸은 뒤지게 힘들고

어떻게 어떻게 창업해서 궤도에 올려놔도

코로나같은거 쳐맞거나 장사 잘되니 내쫓는 건물주라도 만나면 다시 원상복귀

폐업하고 원금이라도 남으면 다행, 투자한돈 못건지면...

여튼

그런와중에 1억 3~6천 들여서 번호판 사고 차 사면

일단 평소에 앉아서 일함

운전이 정신적 스트레스는 있을지라도

신체적 고단함은 일용직이나 음식점 창업에 비할바가 아님

거기다 여차하면 그냥 택시면허는 다시팔면 차값만 손해보는거. 심지어 양도세 해당 품목도 아님

사자마자 팔아도 차는 그대로 남으니 원래 사업자라 세금 감면받은거만 내고 중고차로 다시팔면

진짜 손해는 2천만원이나 될까? 그것도 그랜저/K8기준이고 차값 싼 쏘나타/K5로 시작했으면 손해는 더 적어짐

폐업시 손해 걱정이 다른 창업보다 적은건 큰 장점중 하나임

택시기사 손님 못잡으면 돈 못번다는데?

요즘 카카오T니 뭐니 하는 가맹사업에 들어가면

비싼 장거리 콜 받을 기회는 적어져도 손님없을 걱정은 안해도 됨

아버지가 택시기사인데 이런 가맹사업 들어가면 가장 큰 문제가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굴리는게 문제라고함.

어느정도냐면 현재 손님이 하차지역에 다가가면 주변에 있는 콜이 자동배치됨

도심지역이면 하차하지도 않았는데 다음손님이 잡히는 수준

그렇다고 배차 쫑내면 불이익 있을까 두렵고...

해서 울 아버지 기준 주5일 오전 4시에 나가서

오후 3~4시에 퇴근하시는데 월 220 내외 버시는듯

60대인데도 가끔 가벼운 사고는 나도 택시하시면서 큰 사고나 인명사고 난적은 없음

거기다 택시는 조합에서 자차보험 운용함.

어지간히 큰사고에 본인과실 큰거 아닌이상 수리비에 큰돈이 들어가지않음

즉 성실하게 출퇴근만 하면 어느정도 월수입이 보장됨

거기다 원래 택시는 "택시부제"라고해서

개인택시도 법인택시도 2일 일하고 1일 쉬는게 정해져있었는데

이게 폐지되면서 일정이 자유로워짐. 일하고싶은날 일하고 쉬고싶은날 쉴수있음

돈이 급하다 하면 원래 쉬는날에 더 일하는거고

남들 쉬는것처럼 토일만 쉴수도 있고

쉬엄쉬엄 용돈벌겸 놀기는 싫어서 하는사람은 주3일 주4일 쉴수도 있고

이게 맘대로 정할 수 있게되버림.

이게 회사라고 생각하면 회사 취업했을때 장점중 하나라고 당당하게 나올거

요약

1. 1억 중반 투자해서 성실하기만하면 월 200 이상 안정적인 금전수입 나오는 창업이 몇 안됨.

2. 투자금 잃을 걱정 적음. 로우리턴 로우리스크!

3. 일정 자유자재. 쉬는날 맘대로 일하는날 맘대로. 쉬어도 상사 눈치보지않고 아내 눈치랑 내 수입깎이는것만 생각하면 됨

4. 신체적 제한이 적고 육체노동 강도가 덜함

5. 어느정도 나이먹은 남성이면 가족때문에라도 차량을 운용해본 경험이 있음

모든 조건이 "정년퇴직한 남성"에 맞춰져서 대놓고 사라고 있는 수준

이러니 계속 택시면허값이 오르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