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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의 등산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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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2ch 등산판에서 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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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ja위대 출신이자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인 등산이 취미인 A씨. 그는 등정 계획이 늦어져, 하산할 무렵에는 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산기슭의 주차장에 도착할 무렵이면 확실히 해가 지겠구나, 하고 판단한 그는 몸이 차가워 지지 않도록 미리 방한복을 입고 머리에는 헤드램프를 장착한 만반의 태세로 등산로를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문득 뒤를 돌아보니 여대생 넷이 금붕어 똥 마냥 자기 뒤를 졸졸졸 따라오고 있었던 것. 등산에 대비해서 나름 큰 짐과 각종 장비를 챙긴 A씨와 달리 그들은 마치 하이킹이라도 하듯 일반 운동화에 청바지, 한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다. 
사람도 빛도 없는 산 속에서 밤 하산을 각오하던 차에, 우연히 믿음직해 보이는 A씨를 발견하고는 "이 사람만 따라가면 된다"라고들 생각한 것 같다.
A씨는 순간 이건 장난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는 자기 몸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 등산의 규칙이라며, 이런 짐을 안고 가봤자 좋을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그래서 A씨는 일시적으로 갑자기 속도를 올려 그녀들과 거리를 두고, 군인 출신의 각력과 트레킹 슈즈 덕분에 점점 거리를 벌려나갔고 뒤에서 "에? 뭐하는거에요?", "기다려!" 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시하고는 충분히 거리를 둔 이후 천천히 도보로 무사히 하산해서 주차장에 도착했다고.
그녀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암흑의 산 속에서 스마트폰 불빛만으로 쉽게 하산하는 것은 불가능. 그 장비와 속도라면 아마 밤 12시경에는 겨우 하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고 예상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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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9 
그 순간의 판단은 현명했구나. 보통 분위기를 읽고 도와주려고들 많이 하지만, 한번 도와주면 끝이야. 치명적이라고.
나도 후지산에서 하산할 때, 이미 해가 지고 집으로 가는 막차 시간도 거의 끊겼지만 한 여자가 앞에서 느릿느릿 걷고 있더라고. 도와달라고 했지만 버리고 왔다. 데리고 왔으면 막차 놓쳤을걸. 엄청 고생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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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0 
2009년 홋카이도에서 토무라우시산에서 조난 사고가 났다. 평상시라면 그냥 등산판에서 조금 이슈가 되고 말았지만, 한번에 8명이 죽는 바람에 전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고 보통 사람들도 새삼 산의 무서움을 깨닫게 되는 동시에 등산판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이 꽤 조언을 남겼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산에서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말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 정의.
· 조난 당할 위험이 있는 사람과는 아예 가까이 가지도 말 것 -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을 죽게 만드는 상황이라도 스스로는 살아남을 것.
예를들어 악천후 속에서 텐트를 치고 대기하던 중에 밖에서 "도와주세요" 라는 목소리를 들어도 절대 도와주지 말라는 것 -> 그래도 텐트에 억지로 들어오려고 하는 놈은 죽여서라도 침입을 차단하는 것이 정답.
이를테면 타이타닉 침몰 사태 같은 것이 산에서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서로 돕기? 양보? 레이디 퍼스트? 잠꼬대는 영원히 꿈 속에서만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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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법률은 한번이라도 "괜찮습니까?"라고 소리하면, 그 어떤 이유든지 방치 상태로 죽기라도 하면 "보호 책임자 유기 치사 혐의 "로 기소된다고 하니까 그냥 아예 무시가 정답.

 

 

 

단순히 뒤따라오는 사람도 버리는 일본의 등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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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인도 못구하고 버린 조난자를 목숨을 걸고 구해주는 한국의 등산문화

 

댓글
  • 長澤 茉里奈 2017/10/14 14:59

    심지어 동네 산과 에베레스트의 차이

  • 루리웹-2748368924 2017/10/14 15:00

    돌아가서 같은팀 못만나게 해야겠다
    뭔일 벌어질지 모름

  • 천만원 2017/10/14 15:00

    근데 저기서는 구해주러갔다가 다죽는 경우도 많아서..

  • 도미네이터 2017/10/14 15:01

    능력되면 구하는 거고 능력 안되면 못구하는 거지만
    일본에 에베레스트만한 거산이 있었냐?
    말하는거 졸라 웃기네 ㅋㅋㅋ

  • 覇王色♥ 2017/10/14 14:59

    짤 오른쪽위에 저 뭐같은 마크 뭐냐....

  • 長澤 茉里奈 2017/10/14 14:59

    심지어 동네 산과 에베레스트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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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미화원 2017/10/14 14:59

    진짜 저분은 구사일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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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覇王色♥ 2017/10/14 14:59

    짤 오른쪽위에 저 뭐같은 마크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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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ibs 2017/10/14 15:00

    난 불륜얘기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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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딜미터기 2017/10/14 15:00

    두다리끌고 커다란 땅덩어리 정상에 올라가는게
    동료 목숨보다 소중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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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만원 2017/10/14 15:00

    근데 저기서는 구해주러갔다가 다죽는 경우도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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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북폭탄ㆁ 2017/10/14 15:00

    자칫하면 다죽을수도있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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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2748368924 2017/10/14 15:00

    돌아가서 같은팀 못만나게 해야겠다
    뭔일 벌어질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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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어어어그래서제목은? 2017/10/14 15:00

    3일밤을 버려졋지만 희망을 버리지않으셧던걸까..대단하다 프랑스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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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시자의 눈 2017/10/14 15:00

    와 3일 버티는것도 대단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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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미네이터 2017/10/14 15:01

    능력되면 구하는 거고 능력 안되면 못구하는 거지만
    일본에 에베레스트만한 거산이 있었냐?
    말하는거 졸라 웃기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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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미네이터 2017/10/14 15:01

    그냥 주저리 주저리 입털지 말고
    "나는 구해주기 싫어요." 한마디면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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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동전사오소리 2017/10/14 15:02

    히말라야쪽이랑 일반 산이랑 비교하면 안되지.. K2나 에버쪽은 조난 들어오면 다른 나라여도 가는 곳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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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리빙리퀴드멍 2017/10/14 15:10

    생명이 위험한 것도 아니고 그냥 모른채하고 자기 페이스대로 가기만 해도 되는거 아닌가
    거기서 발업 질럿마냥 뿌리칠 필요까지는 없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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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머리왕국 2017/10/14 15:24

    일본식 개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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