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과 악플러(?)와 함께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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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진을 찍을때면 언제나 그러하듯,
아이들의 얼굴을, 표정을 담는것을 좋아합니다.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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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아이가 웃고 떠드는 모습이 좋아
늘 그렇게 아이들의 표정을 담는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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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마다 제 전담 악플러(?)인
와이프는 한마디씩 하곤합니다.
배경을 같이 담으라고.
여기가 어딘줄 어떻게 아냐고.
그냥 집에서 찍는것과 다를바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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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혼미해지는 와이프의 날카로운 비평을 들으며...
'그럼 이렇게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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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애들이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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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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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동네 물놀이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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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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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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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 평생 악플러와의 타협은 미루고,
그냥 제멋대로 찍기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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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미리를 써도 저만의 모델인 두딸들의 표정 담는게 좋고,
50미리를 써도 아이들의 행복을 담는게 좋으니,
전 와이프에겐 평생 인정 못받을것 같지만,
그래도 이순간이 너무 좋은걸보니
오늘도 등짝이 남아나질 않는 하루가 될듯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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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러분의 하루도 행복하시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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