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발키리 교정국 감호소]
"...오랜만이네."
"...그러네요. 여긴 무슨 일이시죠?"
"이유가 걱정이든 야유든... 너무 늦으신 것 같은데요."
"잘 지낸다고 들었어."
"하... 뭐, 하루 세 끼 다 먹고, 산책도 하고, 잘 시간 되면 자고 그럽니다."
"그걸 잘 지낸다고 표현하신다면, 틀린 건 아니죠."
"하지만 돼지우리의 돼지들도 우리 안에서 먹고 싸고 자고 다 하죠."
"인간으로서는 잘 지내지 못하고 있죠."
"...반성은 좀 했어?"
"아니, 잘못한 게 뭔지 생각해 봤어?"
"..."
"제가 생각이 짧았죠."
"그래, 앞으로는 고민도 많이 하고 반성도 많이 하면서 살아야..."
"권력을 잡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아 버렸기에, 그 다음에 대한 계획이 너무 안일했어요."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을지언정,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순 없는 법인데."
"반성의 방향이 잘못된 것 같은데?"
"선생님, 제게 완벽한 계획이 있어요."
"함께 해 주신다면, 이 계획은 무조건 성공합니다."
"들어나 보자."
"선생님께서 샬레를 그만 두시고, 저와 새로운 학생회를 만드는 겁니다!"
"제 부하들과 선생님을 따르는 학생들을 모으면, 그 세력은 엄청나겠죠."
"그러면 지금의 총학생회는 손가락으로 누르기만 해도 주저앉고 말 겁니다!"
"제가 총학생회장이 되고, 선생님께서는 새로운 수사 동아리, '퍌레'를 만드셔서..."
"재미있는 생각이네요. 그리고 린 쨩이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카야, 그 계획에도 '천하를 다스리는 법'은 없지 않나요?"
"애시당초, 선생님에게 전혀 메리트가 없잖아요."
"어떻게 저번보다 더 멍청해진 겁니까."
"뭐, 됐습니다."
"카야, 이리 오십시오."
"............"
"...네..."
"아악! 또 이건가요!!"
...........
(그날 저녁, 교정국 감호소)
"잘 좀 해 보라고요! 저번엔 잘 했잖아요!"
"1주일만 쉬고 싶다는데 그게 그리 어렵나요?"
"예, 예... 다음에는 완벽하게..."
Esper Q.LEE
2024/09/09 16:02
린 쨩: 쓸데없는 사견 넣지 말고 시키는대로 하세요. 제 바캉스 계ㅎ... 아니 아무튼
DB887
2024/09/09 16:03
괴문서라면 린짱은 결혼은퇴하는게 가장 빠를거 같아
재입대다 아쎄이
2024/09/09 16:04
ㅋㅋㅋㅋ
휴가(타의)를 위한 공모현장이냐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