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후... 이번 의뢰도 엄청난 게 들어왔단 말이지."
"아루 쨩, 요즘 우리 인지도가 많이 오른 것 같지?"
"의뢰 내용이 뭔데?"
"이번에 개최되는 '안보/보안 포럼'에서, 무기 개발자인 '알렉산드로'를 납치해 달라는군."
"에? '알렉산드로'? 그 녀석, 제법 유명인 아냐? 의뢰주는 누군데?"
"뭐, 누구면 어떻겠어? 기껏해야 경쟁사 임원이겠지."
"아니, 의뢰인 신분은 확인해야지..."
"하, 하지만 착수금이 워낙 많았단 말이야..."
"역시 아루 쨩! 돈만 주면 자잘한 건 무시해 버리는 대범함!"
"나중에 울거나 하지 않을 거지?"
"그런 소리 하지 마!"
[작전 수행일]
"모두들, 준비 됐지?"
"음, 타겟의 동선은 충분히 예상되니까."
"여기, 방음 자루야. 이걸로 위에서부터 타겟을 덮어서 넣어 버리면 아무 소리도 안 샐 거야."
"여기 화장실이 상당히 외진 곳에 있어서, 별로 어렵진 않겠어."
"아루 쨩? 우리가 망 보는 동안 후다닥 해치워 버려?"
"타, 타겟을 확보하시면, 저는 적의 접근을 차단하고 퇴각..."
"아루 님이 퇴각을 하시게 할 수는..."
"여, 역시, 다 죽여버리는 걸로..."
"아냐, 하루카. 이건 모두 작전대로 움직이는 것 뿐이지, 적이 무서워서 도망치는 것과는 달라."
"그, 그렇군요, 역시 아루 님!"
[잠시 후]
'타겟을 자루에 넣고 묶기, 타겟을 자루에 넣고 묶기, 타겟을 자루에 넣고...'
'온다!'
[칙 - "사장, 타겟이 문을 여는 순간이 중요해. 타이밍을 놓치지 마."]
[칙 - "알았어."]
'열린다!'
'에잇!'
[칙 - "타겟을 확보했어. 바로 장소를 이탈할께."]
[칙 - "이후, 추적을 피해야 하니, 무전은 오프하도록."]
[칙 - "------------"]
[잠시 후, 흥신소 사무실]
"휴우, 힘들었어!"
"이렇게 수월하게 성공하다니, 나도 꽤 하잖아?"
"그럼, 타겟과 얘기나 좀 해 볼까?"
[주섬주섬]
[펄럭]
"..............."
"...........?"
"으에엥?"
"소, 소라사키 히나? 왜 여기에?"
"내가 왜 여기 있는지는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데."
"선생님과 데, 아니 업무 관련해서 만날 예정이었는데 말야."
"이 자루, 전파도 총알도 안 통해서 참 곤란하더라고."
"일단, 죽어."
[10분 후]
"앗차... 조금 늦었네..."
"어쩐지 타겟에 붙여 둔 도청기에서 물 소리가 나더라니..."
"여, 역시, 다 죽여버렸어야..."
"히이익...(꼴까닥)"
[그 때]
"히나, 늦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