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협전) 덜 만든 게임이라 루트도 하나밖에 없구만

미방용 무림가키

솔직히 얘 때문에 시작했는데 엔딩 볼 때까지 얼굴 한번 못봄 

소사매 버려??

소사매 다른 집에 시집 보내???

너희들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이 기사멸조 할 금수의 자식들아!!!

제일 친하게 지내던 삼사형이랑 소사매 결혼 때문에 

싸우고 난 다음 모든 게 내 욕심이란 걸 깨달아서

모든 걸 내려놓고 나는 당문에 뼈를 묻어도 좋으니

소사매는 행복하게 살았으면 했는데 이건 너무 하잖아!!!

서생 죽지마해도 괜찮으니까 소사매는 행복하게 살라고...

과몰입 오타쿠라 이후 질질 짜면서 무림맹 올 때까지

여제자방에서 하염없이 종이접기만 계속함

더 수련할 비급이랑 장비 업글할 돈이 없기도 했고

근데 막상 당문 망하는 날이 되니까

나는 내 생각보다 꽤 세다는 걸 깨달았다

헤이하치 쳐바르고 서생이랑 싸우는데 해볼만 한 거임

다대일로 쳐맞으면서도 호각으로 비벼서

서로 한방만 맞으면 끝나는 상황까지 가고

명중률 84% 암기 한방만 더 맞추면 이겼는데 빗나가 버림

이 때 좀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울면서 종이접기만 하지 말고 

뒷산에서 땔감이라도 모았으면

체력이랑 경공 1이라도 더 올리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여기서 한방 더 버티고 이길 수 있었을까?

조활이 외성제자로 남은 건 계란을 하나 먹어서가 아니지만

여기서 이렇게 지는 건 순전히 내가 일찍 포기해서가 아닐까?

여기서 이기면 소사매를 찾으러 갈 수 있을까?

세로 하면서 재도전 할까도 싶었는데

그냥 노공략 일회차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최후의 절초 그것은 내 자신이 암기가 되는 것!

당문의 암기! 당문의 암기! 하기로 함

이전 생에서 폭망 할 수록 독한 회귀자가 될테니까

아무튼 이제 남궁 선배의 가르침을 이어받아서

두 번 다시는 소사매를 다른 집에 시집 보내지 않을거야ㅠㅠ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꼭 소사매와 부부가 되어야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