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헬 물수리의 고찰

여전히 겨울 철새가 도착하기전인 이 시기는 조류 사진 비수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통과하면서 잠시 쉬어가는
몇몇 나그네새 때문에 반짝 조류 시즌이 열리기도 하죠 ( 비둘기조롱이 & 물수리 등등...)
그중에서도 물수리...특히 형산강에서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요..
( 저두 9월 말에 한번가고, 명절에, 현지 상황도 좋지 않다고 해서, 다시 가보진 않았습니다..)
가보신분이라면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형산헬이라고 불리는 곳에 아주 소소한 팁을 드리자면,
1.
물수리가 가장 활발한 시간은 해뜨고, 날이 어느정도 밝은 새벽 & 아침 시간대 입니다.
물수리가 일어나 배가 고파서,
주변에 도착해 머물고 있는 물수리 모두가 한번에 볼수 있는 시간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진에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기 특성상, 물안개가 낄때가 많고, 역광에..
사진에서 처럼 주시하고 있어도, 물수리가 지나가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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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물수리 활동이 가장 활발해야할 아침시간에
물수리가 보이지 않았거나, 활동이 적었다면 그날 하루는 물수리 촬영이 힘들겠구나
각오하시는게 좋습니다.
( 물론 언제나 예외는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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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리 : 이른 아침에 저를 못 보셨다구요?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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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짐 챙기고, 돌아가서 편히 쉬시는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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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또 한가지, 물수리는 역광사진이 좋네, 순광이 좋네...
어르신들 흔히 하시는 말을 들으면, ' 취수장에 담은 사진은 아사가 높고, 시커멓게 나와서 못써...못써.. '
그러시는데, 역광이나 순광이나 다 장점은 있습니다.
일단 취수장에서 담은 역광 사진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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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것 처럼, 가을 빛에 따뜻함이 느껴지는 분위기 있는 역광 사진을 담을수 있습니다. ( 순광에서는 절대 안되죠..)

사냥샷도 디테일이 높지 않지만, 역광 매니아 어르신들은 좋아라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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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광에 장점은 역시 디테일이죠...

헝글리 서드파티 줌렌즈 시그마 50-500 os 로 담았지만, 디테일이 살리기 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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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멀었지만, 제가 줌렌즈 시절 순광에 집착하던 이유도, 부족한 화질과 해상력을 채우기 위함이였습니다
( 실제 눈으로 보는거 보다 더 리얼한 색을 살리기 위해서 순광을 선호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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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순광에서 컨트라스트 차가 크고, 빛이 좋기 때문에, AF 가 유리한건 사실인데,
막상 형산강 순광포인트인 섬에서 담아보면, 전깃줄이나, 아파트및 지저분한 배경...그리고,

반대편에서 담으시는 사람들이 많으셔서, 물수리가 하강할수록 AF 가 훨씬 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 제발 새 담으러 오시면서, 빨강색..노랑색..원색에 옷 좀 입고 오지 마세요...ㅠ_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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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는 섬이 아니고, 역광 포지션이라는 취수장에서 담은 사진인데도,
12시 30분 정도 이후는 취수장에서도 빛이 담을만 하고, 보케등...분위기는 더 좋구요.
오후 쯤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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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처럼 오히려 섬보다 취수장이 더 빛을 좋게 컨트롤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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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정면으로 달려들면서 사냥하는 모습은
( 일반적으로 바람에 영향으로 자세가 결정되지만 )
형산강에서 일반적으로 오전에는 섬쪽을 바라보는 편이고, 오후에는 취수장을 바라보는 바람이 불어줍니다.
그래서, 오후 섬에 있으면, 물수리 사냥하는 뒷모습만 볼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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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형산강에서 이 녀석의 퇴근 시간은 오후 3시 10분~~ 4시 좀 넘어서, 사냥을 하고 갔다고 하면,
마지막 사냥으로 보시는것이 현명합니다.
( 역시나 어디까지나 예외는 있지만, 제 경험으로는 그 이후는 거의 촬영할 베스트컷이 잘 나오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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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형산헬에서 촬영으로 힘들고, 지친 어깨에 무거운 장비를 메고, 돌아서는 당신의 뒷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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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출사때는 조복이 가득하시길....

p.s. 아직 점심전이라 급하게 마무리하고 갑니다.
오타는 나중에 와서 수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