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일섭스포) 이게 또 틀린 말은 아니긴 해

혹시 모를 미방.

학원도시에서 퇴학이라는 건

학생으로서의 권리를 박탈한다는 거니까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님.

처벌에 있어 절차를 무시하면

결정권자의 입맛에 따라 아무나 조져버릴 수 있다는 뜻이고,

그런 식으로 하나 둘 규칙을 깨다 보면

질서가 사라지고 통치가 불가능함.

특히 산해경 문주는 자치구 안에서

황제 수준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기 때문에

폭주했다간 바로잡기도 힘들고.

이게 가장 극단적으로 작용한 사례가 에덴조약 때 나기사거든.

퇴학은 쿠데타 일으킨 미카조차

청문회 결과에 따라 면피할 수 있을 정도로

원래 함부로 내리는 벌이 아님.

근데 샬레 권한으로 절차 무시하고 진행시키면

한 명도 아닌 네 명을 한꺼번에 내보낼 수도 있음.

그리고 카이의 퇴학 조치와 관련한 일련의 상황들이

이런 일반적이지 못한 사태의 연속이었음.

'절차를 깨고 2학년 때 문주 자리에 오른 키사키가'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피해를 줄여야 할 정도로'

카이가 막장짓거리를 했다는 거라

누구 말이 무조건 맞다고 따지기가 매우 애매하거든.

이 정도로 퇴학이란 건 함부로 내릴 처벌이 아니고,

특히나 규율과 전통을 중시하는 산해경에서 카이 건은

더더욱 이례적이고 초법적인 조치인 게 맞음.

카구야의 문제는 이걸 바로잡기 위한 수단이

하필 쿠데타였다는 건데,

이게 또 카구야만 가진 불만도 아니란 게 더더욱 문제임.

"전통 깨고 문주된 애가 자기도 전통 안 지키고 멋대로 굴면

쟤한테 학생회장으로서 정통성이 있어?"

산해경 이벤트 스토리 자체가

이러한 국호? 교호? 개방에 대한 논란을 소재로 삼은 거라

쉽게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