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아카) 만화가 어느 순간부터 전개 방향성을 튼거같긴 함

미도리야 빼고 모두가 최고의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

초반엔 그래도 왜 미도리야 이즈쿠여야 하는가 하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설명도 하더니 후반 가니까 다른 히어로 보여주고 미도리야 에피소드는 찍쌈

농담아니라 머슬폼엔딩으로 내가 왔다! 하는걸로 끝나면 사람들이 결말은 쩔었다 했을텐데

만화 그리는게 지겨워져서 그랬다든지 아니면 작가 본인의 힙스터 기질 때문일 가능성이 높음

최종화에 나온 거는 미도리야 자쿠지, 미도리야 이즈쿠가 아니니 논외죠.

귀멸의 칼날 보면 담당자가 공헌을 많이 했던데.. 히로아카는 언터쳐블이었던 걸까

최고의 히어로가 어떤 히어로인가 하는 청사진 자체가 없는 상태에서 연재를 하게 된 것 같음.
나는 그.. 데쿠가 무개성 시절에 바쿠고 구하려고 한 거나 고등학교 입학 시험에 우라라카 구한 거 등..에서 '영웅을 구하는 영웅' 이런 느낌으로 전개될 줄 알았음.
일반 여러 영웅이 일반 시민을 구하는 영웅이자 시민들의 영웅, 데쿠는 영웅을 구하는 영웅이자 영웅들의 영웅.. 그래서 최고의 히어로.
도움은 시민이 아니라 영웅도 필요할 수 있다. 그 무적 같던 올마이트조차 도움이 필요한 지경이 되었다.
시민만이 아니라 영웅까지 모두 돕고 구해야 한다. 그래서 개성이 원포올..
극 초반에 바쿠고-남들을 도와주던 영웅에서 이제는,도움을 받아야하는 올마이트-우라라카 구하기가 연속으로 나오길래 진짜 저게 작가 청사진일 것이라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그냥 뭐.. 보통만도 못한 뭔가로 흘러갔더라고..

참고로 만화 초창기 때는, 빌런은 설정 드러내면 빌런의 매력과 신비함이 사라진다고 빌런 설정만 구체적으로 안 풀었음.
맨날 단행본 막간에 등장한 캐릭터들 설정들 줄줄 풀었거든.

그 독자들이 예상하는 결말들을 어떻게든 피해갈려다가가 막판에 조지는 작가들이 있음
내여귀가 더 열받는건 제목이 개연성이라고 쉴드치는 팬들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