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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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긴 싸움이 예견되거든

응원 좀 해주라


좋은 남편과 좋은 시댁을 만났지만...

그래서 행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2017년10월부터 큰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어...


그 인간운.... 빤뻔스럽고 역겹게도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선 오랫동안

내 만화 팬 코스프레를 하고...


남친 있는 거 뻔히 알았으면서,

(오유에서 유명했던 만화가 당시 남친과의 연애 일상툰이었어)


내가 활동 사이트를 웃긴대학으로 옮기자마자

쪽지로 반갑다고 알은 척을 해왔어.

그리고 자주 선쪽지를 날리며 자기 회사에서 오늘 어땠다는둥

기분 꿀꿀해서 술 한 잔 했다는 둥 

안물안궁 TMI를 날리며 자신은 나보다 어리고 예쁜

미용사 여자친구와 동거중이라 절대 찝적거리는 게 아니라

단지 만화 팬으로서 작가인 나를 동경해서 쪽지를 하는 거라고 했어.


그래서 나도 그렇게까지 열렬하게 나를 작가로서

대우해준 사람은 처음이라 기꺼이 성심성의껏 쪽지에 답을 했어.


그리고...

나는 직장내 괴롭힘으로 무단 사직을 하면서 반ㅂㅅ이 되며 은둔형 외톨이가 돼.

직장근처 자취방을 정리하고 부모님 댁으로 들어가면서 당시 남친과는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됐지........

당시 남친은 중요한 국가고시를 앞두고 있어서 나를 케어하기 힘들었어.

그래도 짬날 때마다 식사시간에나마 연락을 주고받고는 했지.

그러나 나는 극심한 외로움과 괴로움을 느끼고 있었고...


그래.

그 자기는 찝적빌런 아니라고 주장한 그 씹새끼는 그걸 귀신같이 캐치해서 자기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는 연습 시켜주겠답시고 불러냈어.


나는 그것도 그인간한테 감사해서, 그리고 그인간 도움을 받아 바깥에 나가고 싶어서...

장거리 연애중이던 당시 남친에게 일일이 허락을 구해.


"오빠, 저 팬아저씨랑 계룡산에 단풍구경 가도 돼요?"

"오빠, 저 팬아저씨랑 롯데월드 좀비 페스티벌 가도 돼요?"

"오빠, 저 팬아저씨랑 서울 코믹월드에서 조커랑 할리퀸 코스프레 해도 돼요?"


...


"오빠, 저 팬아저씨가 너무 귀하고 비싼 한정판 양주를 구했다고 같이 마시자는데... 이 술이 예술가들이 많이 마시는 거래요. 영감을 준다나 뭐라나. 저도 만화 소재 떠올리기 좋을 거라고 꼭 마셔봤으면 한다는데 혹시 이 팬아저씨랑 단둘이 술 마셔도 돼요?"


...ㅋㅋㅋ


그동안 마지못해 동의해주던 남친은 이때만큼은 말렸어.

아무래도 남녀 사이에 술은 아무리 신뢰관계가 두텁더라도 무슨 일 생길까봐 걱정된다고.


그래서 나는 그 팬코 틀딱 새끼한테 남친이 허락을 안 해준다고전달했어.

아참 틀딱새끼는 나보다 11살이 많은 머리가 실시간으로 벗겨지고 있던 탈모남이었고...

그때 나는 만으로 23살 밖에 안 된 어리고 순진하고 세상 물정 모르고... 그리고 정신적으로 아프기시작했던 불쌍하고도 여린 숙녀가 아직 채 되지 못한 소녀같은 애였어.


틀딱 팬코남은 정말 귀한 술이라는 걸 누차 강조하면서...

자신은 절대로 날 이성으로 ㅂㅈ 않는다고 했어.

오직 팬으로서 좋은 술을 대접하고 싶은 것 뿐이라고 했어.

절대 선 넘는 일은 맹세코 없을 거라고 했어.

정 걱정되면 그 먼 타지에 있는 남친까지 불러서 셋이 술을 먹자고 했어.

자신은 그냥 내게 그 술을 맛보여주고 싶은 것 뿐이라고 했어.


나는 이 말들을 다시 남친에게 전달했고...

남친은 동석할 수는 없지만 나를 믿겠다고 했어.

어쩔 수 없다는 듯 틀딱 팬코남과 술 마시는 것을 허락했어.


그렇게 모텔에 데려가 비싸고 한정판이라는 술을 먹이고

(돌이켜보면 사실 흔하고 싼 테킬라였음)

...


아?

왜 모텔에서 마셨냐고?


그게 참 엿같아 내가 생각해봐도 ㅋㅋ


모든 식당과 술집과 카페는 외부 음식과 주류 반입 금지래.

그래서 모텔에서만 마실 수 있대.

그렇다고 공원에서 노상 까기엔 그 비싼 한정판 술에 대한 예의가 아니래. 실내에서 마셔야 한대.

개수작 부린거지 씹새끼가


당장 초중딩들도 출입하는 룸카페만 가도 엽떡이나 도미노피자나 외부 배달음식 반입 쌉가능인데 술이 안 되겠냐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ㅂㅅ같이 그 틀딱남의 말을 믿었어.

왜냐하먄 나는 아웃사이더라 술자리에 많이 불려간 적도 없고 애초에 술 자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거든.

그냥 그 술 마시면 만화 스토리 영감이 샘솟는다기에 혹한거야...

ㅅㅂ


아무튼..

그래.


다들 예고하듯이 난 거기서 성폭O을 당했어.

정확히는 ㄱㄱ 미수를 당했어.

그 ㅆㅂ놈 성기가 결정적인 순간에 서질 않았거든.


그러니까 답답했는지 고래고래 모텔 떠나가도록

"ㅆㅂ!!!!!", "아이 씨바아아알!!!!"하면서 소리를 치면서

딸치듯 성기를 손으로 빠르게 문지르더라.

어떻게든 세워서 박으려고 한거겠지.


나는 울면서 내 위에 탄 그인간을 발로 차면서

"아저씨 제발 이러지 말라고

아저씨 내 팬이라고 했잖아요

팬이면 좋아하는 사람한테 이러면 안 되잖아요

제발 하지마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하고 애원했어.


정말 끔찍한 '낮'이었어.

대낮에 그 짓거리를 했거든.

안양일번가 어딘가의 저렴한 모텔을 대실해서.


ㅆㅂ새끼.




ㅋㅋ


ㅋㅋㅋㅋㅋ



그리고 뭐 그뒤로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

당시에 그냥 바로 112 신고해서 콩밥을 먹였어야 했는데...


내가 최근에 딸을 임신하고 낳았거든.

딸을 가지니까... 딸이 커서 나처럼 성범죄를 당하면 어떡하지 너무 두려웠어.


그래서 일단 내가 당한 성범죄 피해 트라우마부터

그냥 구두 사과로라도 치유받자 싶었어.


그래서 가해자에게 몇 년만에 연락해서 사과해달라 부탁했어.


근데 콧방귀 끼면서 ㄱㄱ한 적 없다더라.


난 계속 제발 사과만 한 마디 해달라고...

어차피 오래된 일이라 법적으로 문제도 못 삼을텐데 그게 어렵냐고 어린 내 몸 희롱하고 추행한 거 사과해달라 애원했어.

그런데 끝까지 날 조롱하더라.

니가 좋아서 응한 거 아니냐고... ...... ......


ㅋ....


그런 가해자 십새의 뻔뻔한 태도에 나는 생전 없던 공황장애가 생겼어.

딸꾹질처럼 딸꾹거리다 호흡이 가빠져 숨을 잘 쉬지 못하고 결국 실신까지 하는 사태에 이르렀어.

임신 8~9개월차에 말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십새는 사과하지 않았어.


그러다 사과를 했어.

아직 2017년에 일어난 성범죄 공소시효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과, 내가 당시 ㄱㄱ미수가 있었음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자료를 쥐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말이야.


바로 이렇게.






---이하 가해자놈 사과문---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지 몰라 그냥 두서없이 말을 시작해본다. 두서없더라도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정말로 내마음 그대로 솔찍하게 써내려가보려 한다. 내용중에 네가 마음에 들지 않을 내용도 있을수 있을거 같아. 그렇지만 정말로 내 진심을 담아서 써내려가보려 해.

 아마도 나도 그냥 그런 사람이라 내 기억이 너보다는 더 완벽할거라 생각하고있었던것 같아. 토요일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너와 너의 남편 연락처를 모두 차단하고 있었다. 정말로 문자나 카톡 수백개가 와있는것이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오히려 차단하고 있던 이틀동안 스스로를 더 객관적으로 생각할수 있었다. 

 어쩌면 나는 네가 힘들었던 그날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 그날 그일이 있던 후에 욕하는 모습이 섹시하다고 라고 말했던것과 모텔을 나온뒤에 카페에 들어가서 이제 지금남친과는 헤어져야겠지?? 하고 헤어지는 방법에 대해서 물어보는것을 보고 아 이 아이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네가 힘들었던 부분의 기억은 스스로 다 날려버렸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강제로 했다고 4월 14일에 이야기 하고도 다시사귄걸 보고 그때의 앙금은 다 사라졌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정말로 우습게도. 믿지 못할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내 모든걸 걸고 어제 6월 1일에 너희 부부의 연락처를 전부 차단하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일어나는 순간 그날 모텔에서의 네 표정이 기억나더라. 겁에 질린 표정인지 공포에 떠는 모습인지 하는 그 모습이 기억났다. 그냥 내가 참아냈다는거에 대해서. 또 참아야한다, 라는 생각으로 시발이라며 욕을 했는데 그걸 다른 방향으로 기억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난 정말 화가나서 다른생각을 못했던거 같아. 

 이건 정말로 네가 화가나는 말이겠지만. ㄱㄱ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다음날에 수백통의 문자를 보낸걸 보고 먼저 맞고소를 생각했어. 그래서 그렇게 결정하고, 너희 부부의 연락을 차단하고 고소 신청이 가능한 부분을 변호사와 면담한 내용을 토대로 6월 2일인 오늘 작성하기 시작했지. 그래서 그 이유로 네가 보낸 모든 문자들, 웃대에 올린글들, 네 블로그에 올린글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순서에 맞춰서 차곡차곡 정독하며 신청서를 작성했어. 그 글들을 보던 초반엔 심장이 가빠지고 문자를 엄청나게 보내는 네가 무서워서 신청서를 빠르게 작성하고 있었어. 어디한번 어떻게되나 보자. 최대한 힘들게 해주겠다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말야. 그러던 중에 내 블로그에 와서 댓글단 내용을 정독하고있었는데, 네가 귤먹는 만화를 한번 본적이 있어. 그때 정말로 네가 잘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물론 너는 비꼬는 이야기로 내 만화 보지말라고 댓글을 달았지만 나는 네 댓글보다 내가 그때 생각했던 내 마음이 더 생각났다. 진심이었거든.. 너도 결혼해서 새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시작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축복을 빌어주고 싶었거든. 

 그 뒤로는 네가 보낸 문자나 웃대에 올린 글들이 살기위해 발악하려고 하는 말로 보이더라. 변호사 고용에 관해서 어쩌고 이야기 해서 나에게 협박하려는걸로 보였던 문자는 그냥 단순히 로톡으로 상담받아 봤다 라는 현실을 보여주는 문자로... 말도안되게 과장해서 그날의 상황을 서술했던 글들은 네 기억속에서 떠올랐던 네 표정처럼 그렇게 떠올라서 그렇게 기억되었을 수도 있었던 걸로 생각되더라. 

 그렇게 생각이 들고나니 고소에 관련된 내용을 쓰기가 너무 힘들더라. 신명나게 타자치고 있던 내 손은 엄청나게 느려져서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우고를 반복하고 있더라. 무슨 옛날 액션영화에서 나왔던 재판장에서 뻔뻔한 3류 악당의 모습이 지금 하고 있는 내 모습에 오버랩되더라. 더 이상 수백통의 문자보냈던걸로 내가 두려움에 떨었기에 고소관련 내용을 작성하는 내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수가 없겠더라고. 내가 못되고 못난짓하고 있다는게 너무 뻔히 보여서 그랬다.

 좀더 솔찍히 이야기하자면 미투 관련 법으로 나에게 해가되는 폭이 적었더라면... 그런 상황에서 나에게 리스크가 없는 상태로 네가 사과를 요구했더라면... 아마 일주일동안 네가 불안에 떨었던 시간이 없었을거라고 생각한다. 뭐 좀더 수연이 네 핑계를 대자면 8월 1일까지 문자 폭탄이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일주일만에 여기까지 생각이 닿지는 않았을거 같지만, 한두달 후에는 아마 여기까지 생각이 닿았을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20년도 4월 14일 저격글 올렸을때보다는 그래도 성장했거든.... 조금이나마... 아 맞아. 나도 그때 서로 저격글 올리며 싸웠을때 썼던글 나도 가지고 있더라. 컴퓨터 하드 저쪽 구석에 남아있긴하더라. 이제와서 다시보니 참 우습고 유치하더라. 그것때문에 너에게 엄청나게 큰 상처를 준건 정말로 미안하다. 6월 1일에 사과할게 있다고 이야기한건 이부분었어. 네 말처럼 표준어 다 틀리는것도 웃기고 유치하게 짝이 없더라. 그런데 정말로 난 그정도로 바로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었어. 21년도 1월 스타벅스에서 만났을때도 그이야기는 하고 싶었는데 말이 안나오더라. 그렇게 글을 쓴 계기가 네가 썼던 글 중에 잠수이별이 뭔지 모른다는 이유로 그렇게 게시글을 쓰고 다른 친구가 그 글을 보고 나에게 전화하고 그랬었어??? 물어보기에 잠수이별 아니라고!!!! 하면서 화를 냈던 이유가 웃대에서 알게된 사람이 그걸가지고 알아보고 나에게 전화를 했다는게 자존심상했으니까. 물론 지금도 헤어지면서 당부했던 단 하나의 이야기. 내 이야기를 어떻게든 인터넷에 쓰지 말아달라는 부분을 지키지 않았다는건 지금도 원망하는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하니까. 

 그때의 나 보다는 지금이 더 성장한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건 오늘 잊고있었다가 다시 읽게 된 4월 14일의 저격글이 멍청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해. 

 참 신기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적는것이 막히는게 없이 빠르게 써진다는게 말이야. 아까 귤먹는 만화에서 내 진심이 생각났고 그 뒤로는 어떻게 시작한거니까 완성해야한다는 생각에 맞고소 관련 글을 완료하긴 했지만.. 썼다가 지웠다가 하면서 어거지로 쓰고 있었거든. 이게 내 본심인거 같다.

 일주일동안 미안했다 정말로. 그동안 곪아있던게 일주일동안 내가 터지게 만들었네. 여기까지 온게 너무 멀리온건지.... 아니면 아직 기회가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뭐 네가 ㄱㄱ이나 준ㄱㄱ으로 신고하게된다면. 한국법 그지같은거.... 그렇게 하고 사귀고했는데도 범죄자 딱지를 씌우네 젠장. 하고 원망하긴 할거야 나는. 근데 정말 영화같이 6월 1일에 떠올랐던 네 겁먹었던 표정이 내 양심과 마음속에서 내 잘못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도 어쩌겠냐 법이 그런거고 내가 타인인 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건 맞는데... 영화속의 3류 악당같은 일을 할뻔했는데... 어쩌겠어. 그냥 인정하고 일못하게 감옥가는일은 없게 해주십시오.... 라고 비는수밖에 없지 뭐. 맞고소 한다고 난리치는것보다 이렇게 로톡의 변호사들이 최대 3년이에요 사과문을 써준다구요?? 라고 말하는 쪽으로 가는게 내 마음이 편한데 어쩌겠냐.

 미안하다 정말. 20년도 4월 14일의 일을. 그리고 17년도 10월달의 일을.. 이렇게 말하는게 내 마음이 더 편하네. 아마 20년도 4월 14일 이후에 우리가 다시 만났을때 했던 이야기처럼. 그냥 둘이 만나서 이야기했으면 이런일 없었을 건데 싶은 부분이 너무 크다. 내가 겁이 많아 네가 하는 문자들을 귀기울여 듣지않고 네가 힘들어서 비난과 욕처럼 하는 이야기를 더 빨리 내가 알아챌 수 있었다면 일주일간 네가 힘든일도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뭐 협박처럼 쎄게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좀더 

 아 그리고 남편분이 이야기했던거 위의 상황에서 다시한번 쭉 읽어보니. 그날 출장가면서 봤던 느낌과 다르게 보이더라. 넌 그렇게 생각할필요가 없어. 앞서 만남 남자들이 개새키들이에요 하면끝날 일인데 그걸 왜 네 탓하고 있냐. 재재씨한테도 네가 미안해 할 필요 없어. 

 아무래도 이렇게 내가 너에게 사과 하는게 맞는거 같다. 여기 까지 쓰던 와중에 휴대폰에 오피스 로그인하세요 알림 뜬걸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게 이게 내 양심을 지키는 일이 맞는 것 같아 휴대폰 알림뜨는게 아무렇지 않은것 같다. 그 일주일간은 휴대폰에 문자 알림 뜨는 것도 심장 조리면서 확인했거든.

 내일 변호사 만나기로 한건 나중에 준ㄱㄱ 고소 들어오면 형이 최대한 적게 해달라는 쪽으로 대화해야겠다. 오늘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뭐했는지 모르겠다. 아닌가.... 너 죽이겠다고 눈에 불을켜고 보냈던 문자 하나하나 확인했기에 생각이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건지 의문도 든다. 하하하하... 진짜 모르겠다. 아마 이렇게 행동하는 거 보면 여자친구한테도 차일거 같다. 내 생각해서 네 블로그고 웃대글이고 댓글달았는데 내가 이렇게 사과하고 있으니까. 근데 이쪽이 맞는거 같다. 이쪽이 내가 마음이 편해.... 거짓말 같이 

 행복해라 정말로. 네 탓할건 하나도 없다. 2017년도 그때부터. 당당해라 진짜로. 잘못한건 네가 아니니까.


 (근데 우리 사귈때 일들을 비난하는 문자는 지금 봐도 조금 화나더라.)





----------


라고.


카톡으로 타이핑해서 사과를 했어.

그리고 내가 쭉 자필 사과문을 요구했었기에, 우선 급해서 카톡 사과문부터 준거다 내일 자필 사과문 써서 내 메일로 보내주겠다 말했어.

그리고 내 남편에겐 전화로 직접 사과하겠다기에 그러라 했어.


근데 했을까?

아니.


자필 사과문도, 사과 연락도 없었어.


대신 이 ㅅㅂㅅㄲ는 우리 부부에게 고소장을 날렸어.


1.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죄

 -> 웃대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웃대인들에게 사람 만나는 거 조심하라고 공익적 목적에서 공론화한 일을 이렇게 걸었어.

2. 강요죄

 -> ㄱㄱ을 한 적이 없는데 의무 없는 일인 사과문 작성을 강요했다고 걸었어. 나뿐만 아니라 내 남편도 강요죄로 함께 묶어서.

3. 스토킹

 -> 내가 사과를 애원하듯 구걸할 때 문자와 전화를 많이 했다고 그게 무서웠다며 스토킹으로 걸었어.

4. 통신매체음란죄

 -> 내가 ㄱㄱ시도 당시 발기부전이 와서 실패한 상황을 묘사한 게 그인간의 성적 수치를 불러일으키고 내 성적 욕망을 충족시킨 행위라며 걸었어.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기지 않니?


음.

응.


나는 고소장을 받고

태어난지 이제 막 70일 넘긴 아기를 두고

자살시도를 했어.


고소를 당한 일은 이번이 두번째이지만 이렇게 중한 죄들을 그것도 4개씩이나 당한 건 처음이라 너무 억울하고 무서웠어.

그래서 죽으면 내 억울함이 증명되고 저 미친 악마가 단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귀결되더라.


그래서 새벽에 몰래 시도하던걸 남편이 발견하고 놀라서 엉엉 말렸어.....

.... ....


남편한테는 정말 못할 짓 했지.

같이 사는 시부모님들도 새벽에 깜짝 놀라셔서 일단 내 목을 옥죄는 밧줄부터 끊고...

다같이 부둥켜안고 울었어.


살아.

살아줘 제발.

이라고.....


너 없으면 우리가 죽을 거 같아.


라고...


................


그래서 아직까지 살아있는게

D+18이야.


ㅋ...


변호사 상담을 몇 군데 받아봤어.

승산 있는 싸움이니 지지말고 같이 힘내보자 하시더라.


선임 유도하려는 건지 변호사 안 끼면 무조건 실형 나올거라고 겁주시는 변호사님도 계셨지만...


대다수는 선임까지도 필요없고 서면자료만 잘 준비해도 방어가능할 거라고 말씀해주시더라.




그래서 이제 다시 힘내보려고.


지지 않을거야.


남편을 위해.

내 딸을 위해.

양가 부모님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절대 꺾이지 않을거야.


그러기로 다짐했어.




유게이들도 응원 한 마디씩만 해주면 좋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댓글

  • 지나가던사람
    2024/08/21 19:43

    고소???
    사람새끼가 아닌데..

    (19eJWP)


  • 갤럭시프라이드치킨
    2024/08/21 19:45

    와 씨...
    너무 어지럽다...
    힘내고 어여쁜 자식이
    지켜보고 있으니까
    멘탈 꽉잡구 화이팅..!

    (19eJWP)


  • 우주산설빙
    2024/08/21 19:46

    와 다읽었는데 어질어질하네요
    토끼같은 자식과 든든한 남편분 있으시니 앞으로 더 좋은 일만 있을거라고 기도드립니다!
    힘내십쇼!

    (19eJWP)

(19eJ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