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ohabe.com/sisa/3870331
저의 두 번째 S1 입니다
사무실에 놔두고 사용중인 저의 두 번째 S1의 사진입니다.
S1R과 함께 사무실에 둔 카메라지요. 특별한 것은 없고 심플한 핸드 스트랩과 스몰리그 케이지만 장착되어 있습니다.
주요한 스틸 사진 작업들은 S1R 이 커버하지만 이 S1은 그 외의 모든 작업(동영상 포함)을 다 맡습니다.
집에 놔둔 첫 번째 S1도 비슷합니다. 혼자 다 하지요.
렌즈는 1959년도판 아사히 옵틱스 오토 타쿠마 55mm F2 (M42) 이고, 이 카메라에서 S PRO 50mm와 함께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거의 95% 이상의 작업을 표준단렌즈로 합니다.) 좋은 것을 구하기는 사실 좀 어렵긴 한데, 애초에 상태가 좋은 것이든 별로인 것이든, 구하기 어렵지도, 비싸지도 않습니다. 쓸 준비가 되어 있고 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용자에게는 자기 몫을 톡톡히 해 주는 아주 좋은 렌즈입니다.
플래시는 닛신 디지털의 i60A 포서드 TTL 입니다. 저는 다이렉트 플래시를 매우 좋아해서 평소에도 늘 장착해두고 쓰는 편입니다. 파나소닉 풀프레임에서도 포서드 TTL 플래시들이 똑같이 작동합니다만, 구하기가 참 어렵죠. 사실 TTL이 잘 되긴 하는데 저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수동 모드로만 사용합니다. 프로포토 A1도 있긴 한데... 이 플래시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높이가 낮아서 다루기 편합니다. 참고로 똑같은 기종의 라이카 TTL 버전이 라이카 SF60 입니다.
이 플래시를 장착하면 연사 촬영이 비활성화되는데, 파나소닉 카메라의 이상한 특성입니다. 심지어 파나소닉의 플래시를 장착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참고로 유일하게 프로포토 플래시나 동조기를 장착하면 연사가 활성화됩니다.
개인적으로 고독스보다 닛신의 플래시가 더 좋습니다만, 색온도가 약간 높은 편이라서 사진이 약간 창백하게 나옵니다. 단점으로 볼 수도 있으나... 잘 이용하면 좋습니다.
S1을 사용하면서 늘 드는 생각이지만,
저는 이 카메라만 손에 들려 있으면 정말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이 든든합니다.
저는 카메라를 매우 오래 사용했는데도, S1은 사용하는 방법에 익숙해지는데, 친해지는데는 솔직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 카메라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친해지고 나면 이런 든든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기종입니다. AF가 둔하지만 익숙해지면 AF-S는 충분히 좋다고 느낄 정도이며, 4K 동영상은 - 비록 억제가 어느정도 된 편이지만 - 롤링 셔터가 있기는 한데, HD로 찍으면 스펙상으로 최상급 시네마캠인 ARRI ALEXA 수준의 롤링 셔터를 보여줍니다. 이보다 좋은 걸 쓰고 싶으면 글로벌 셔터 기종을 쓰는 방법 뿐이죠. 그리고 JPG로만 찍으면... 샌디스크 정품 기준 128기가가 만원 남짓 수준의 저렴한 SD카드에서도 버퍼가 99+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예전에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었는데, S1 이전에 이런 든든한 기분을 저에게 가져다 줬던 마지막 카메라는 니콘의 D5였습니다. D5가 어느 정도의 명성을 갖고 있는 기종이었는지를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굉장한 찬사를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빛이 충분한 조건에서 스틸사진에서의 최고화질은 고화소인 S1R이 당연히 우위이지만, 그 외의 다른 모든 부문에서는 S1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루믹스 S1 시리즈가 어떤 카메라인지 궁금해지신 분은 굳이 구하기 어렵고 비싼 S1R을 구하려 하지 마시고 S1을 구해 써 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잘 찍은 24MP는 47MP를 그다지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S1이 올라운드형이라 애초에 S1R보다 더 민첩하게 되어 있지만, 화소가 낮으니 작업이 가벼워져서 모든 부분이 더욱 민첩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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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를 보니까 s1이 작아보입니다 ㅎ
이 플래시 꽤 작은건데도 그렇네요 ㅎㅎ
이 바디가 뭔가... 잡으면 든든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립도 좋고 이미지도 좋고... 일상에서 쓰기엔 AF도 불만 없구요... 그간 여러 바디들 써봤지만 저에겐 만족도가 제일 높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