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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113)


딩동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다는
알림 소리가 들려왔다.
수천 번도 더 들어왔던 소리였지만
안내데스크 여직원은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라
몸을 움찔거렸다.
그녀는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에게 놀라
자신이 소변을 지려버린 자리에 주저앉은 채
도망갈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저 떨고만 있었다.
그런 그녀를 일으킨 것은
12층에서 내려온 조직원들이었다.
1층에서 시신을 확인한 그들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묻기 위해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녀를 일으킨 조직원들은
그녀가 정신이 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그녀를 병원에 데려다 주거나,
그냥 이대로 두고
다시 12층으로 갈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1층으로 내려온 5명 중 4명은
다시 12층으로 올라가고,
남은 한 명이
그만의 방법으로 그녀를 진정시켰다.
안내 데스크의 여직원은
조직원에게 뺨을 맞는 순간
자신이 저지른 짓이 떠올렸다.
자신이 괴한에게
푸에르토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손가락으로 12층을 가리켰다.
죽는다.
그 사실이 알려지면
그녀는 죽는다.
그녀만 죽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녀의 가족도 죽는다.
푸에르토의 기분에 따라서
그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죽을 수 있다.
그 생각이 떠오르자
그녀는 조금 전과는 다른 공포,
어릴 적부터
그녀의 뼈에 새겨온
잔혹한 지배자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
그리고
그 공포는
뺨을 때린 조직원의 손에 이끌려
12층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점점 커져갔다.
12층에 올라가면 죽는다.
절대로 죽는다.
눈앞에 널브러져 있는
저 조직원들처럼 죽는다.
딩동
그녀의 죽음을 확정하는
선고 소리가 들렸다.
그녀를 죽음으로 이끄는
저승의 문이 열리고 있었다.
타앙
그녀는
자신을 끌고 가던
사신의 머리가 터져 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녀의 시선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손으로 권총을 들고 있는
교복을 입고 있는 소년,
조금 전
자동문을 열고 들어왔던
그 소년에게 못 박혀 있었다.
한 손으로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조금 전과
판박이처럼 똑같았다.
그가
그녀 쪽을 향해
총을 겨누었지만
그녀를 쏘지 않았다는 것도 똑같았다.
다만
어깨에 누군가를 들쳐 매고 있다는 것이
아까와는 달랐다.
여직원은 다시 주저앉았다.
대리석 바닥의 차가운 감촉이
그녀의 젖은 속옷에 닿았지만,
그녀는
그 한기를 느끼지 못했다.
자신을 지나쳐
정문을 향해 걸어가는
침입자의 뒷모습이
문밖으로 사라질 때까지
그녀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괴한의 어깨에 축 늘어져있던 누군가가
이 빌딩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푸에토였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미리 대기중이던
미래의 삼인위가 보내준 두 명과 함께
건물 지하에 숨어있을
조직원들과
안드레아 사토르를 잡으러
가기 시작했으니.........

댓글

  • 컨트리볼매니아
    2024/08/12 07:16

    감사합니다.

    (taWTB6)

(taWTB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