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86614

(스압주의) 눈팅족으로 돌아갑니다.

1d347c2af5.jpg
1d347c2af5 (1).jpg
1d347c2af5 (2).jpg
1d347c2af5 (3).jpg

1.
유자게나 가끔씩 눈팅하다가 3-4월에 발생한 군게 사태 보고 빡쳐서 가입했습니다.
지금까지 군게를 지켜본 결과 놀라울 정도로 인내심 강한 분들이 많더군요.
지지철회 하겠다니까 놀라서 달려온 무조건 지지자들한테
셀프 사상검증 해가며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고...
https://todayhumor.com/?military_81939
이게 어제 올라온 글인데, 이미 수도 없이 했던 이야기임에도
작성자가 말을 좀 들어보려고 하는 것 같으니까 (결과적으론 아니었지만) 열심히들 답변 달아주셨죠.
이짓거리를 반 년 동안 해온겁니다.
어떻게 보면 이 끈기 하나로 기울어진 운동장 한 편에 버티고 서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그게 지나친 나머지 대놓고 어그로 끄는 사람들한테까지 일일이 반응하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그렇게 하면서도 나가떨어지지 않은 정신력을 대단하다면 대단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다지 효율적인 대처방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마 온라인에서 관심받기 좋아하는 변태들에게 여기만큼 좋은 곳도 없을거에요.
물론 저도 현정권에 대한 비판을 용납못하고 몰려와 무논리로 부들대는 꼴이 웃겨서 저격글도 몇 개 작성하고 했습니다만
더 이상 잘잘못을 따지고 억울함을 호소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https://todayhumor.com/?military_75620
제가 3-4월 사태 직후 작성한 첫 글입니다.
현재 상황과 비교해보면, 결국 도돌이표지요.
이제껏 몰이당하면서도 버텨온 군게인들 억울하고 답답할겁니다.
저도 그래요.
어떤 분들 말씀에 의하면
베오베 사드 격추는 군게인들의 도를 넘은 비아냥과 혐오재생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1506563879b9101c768d7b4c619eaa66b81e56676b__w828__h34__f5249__Ym201709.jpg
1506563878a5aaebb476ed4d889e9ff01ab6336a01__w797__h31__f6142__Ym201709.jpg
1506563879ba9c7d363fbb469194b4732c0eb5148b__w805__h39__f6175__Ym201709.jpg

눈가리고 아웅 그만합시다.
그냥 논의가 확산 되는 것 자체가 싫은거잖아요.
행여나 우리 달님 가시는 길 돌부리에 채일까봐 안절부절하면서...
대체 일하라고 뽑았나요, 모시려고 뽑았나요?
여성계 눈치보느라 말 한마디 못하는 정권이라면,
비정상적인 페미니즘을 사회에 주입시키는 여성계에 끌려다니면서 새로운 적폐를 만들거라곤 생각안합니까?
발바닥에 숯검댕이 묻힌채로 걸레질 하고 다니면 청소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냔 말입니다.
인구절벽으로 인한 병력자원 감소 문제 때문에 양성징집을 논하기 시작했지만
남성 인권과 역차별 문제 영역까지 논지가 확장되다 보니
핀트가 엇나간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는 것, 인정합니다.
군게에서 결혼 자금 분담에 대한 이야기까지 하는 건 좀 너무 나갔다고 생각했어요.
(결혼할만한 상대가 없으면 결혼 안하면 그만 아닙니까? 안한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근데 남성판 메갈 / 군마드라는 말은 심하잖아요.
다들 메웜이 어떤 곳인지 알텐데 그런 말을 하나요.
군게에서 한국 여자들은 다 이 모양 이꼴이니 모두 죽여버려야 된다는 말이라도 하던가요.
상주인원이 수백명도 안되는 게시판에서 시작된 청원이
한달도 안되어 십수만명의 동의를 얻을 정도로 반향을 일으킨게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남성들의 불만이 쌓이고 쌓인게 드디어 터진거죠.
분노가 원동력이 되었던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게 나쁩니까?
'왜 하필 지금이냐' 라는 질문은 당신 몸에 생긴 고름한테 '너 왜 지금 터지는거니' 하고 묻는 것과 똑같은겁니다.
그렇게 울분을 토하는 남성들(+ 동의해주시는 일부 여성분들)을 그저 혐오집단으로 치부해버리는 당신들 모습은 정당한가요.
선을 넘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나서서 제지하는 댓글들은 못 본 겁니까? 안 본 겁니까?
뭐 별로 상관 없겠죠. 그게 편하잖아요.
그래서 알바몰이, 작전세력몰이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 놈 의도가 불순하네. 나쁜 놈들. 들어줄 가치가 없는 말이네.
'오유나 일베나'
일베에서 자기들 패악질에 물타기 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파간다이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일베ㅊ들이 직접 선동하고 다니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눈팅족이긴 했지만 대충 오유의 분위기를 아는 저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말이었으니까요.
바글거리는 프로불편러들 덕에 날이면 날마다 콜로세움이 세워지는 곳이긴 해도
한 번이라도 오유에 들어와보면 그게 터무니없는 소리라는 걸 알텐데,
본인이 일베ㅊ이 아니라면 쉽게 그런 말을 하지 않을거라 여겼습니다.
'오유나 일베나'
여전히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유가 어떤 곳이고 일베가 어떤 곳인지 모르면서도
충분히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구나, 이제 알게 되었네요.
2.
한편으론 요 이틀간 군게에 역으로 작전 세력 활동을 의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악에 받친 끝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심정이겠죠.
근데 진흙탕 싸움으로 가면 이길 수가 없습니다.
15064982046f1bc951746e4f049e87223155011748__mn715838__w962__h622__f59479__Ym201709.png.jpg

오프라인이었다면 린치를 걱정해야할 정도의 세력 차이에요.
추측건대 유머 사이트로 출발한 오유의 모습이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N프로젝트니 뭐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다는 몰라도 오유 내에서 많은 분쟁이 발생했던 걸로 압니다.
그 때마다 지금과 같은 식으로 시비를 가리기보다는 양비론으로 흐지부지되고,
일방적으로 얻어터진 사람들은 치를 떨면서 떠나갔겠죠.
그런 걸 평화라고 부를 수 있는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결국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만 남아서 이 모양 이 꼴이 된겁니다.
싸울 시기를 놓쳤어요.
따지고보면 한 번 베오베 간 글을 쉽게 탈락 시키는 시스템 자체가 이상한 것 같지만,
(설사 나중에 비공감 받는 글이라도 굳이 탈락시켜야 할 이유가 뭔지?)
말해봐야 뭐하겠습니까?
시스템을 악용하는 작전 세력이 있으면 어떡할겁니까?
조치를 취해야할 운영자가 나타나지도 않는데.
https://todayhumor.com/?military_82057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냉정하게 보면 전부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더 슬펐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굴복하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좌절하지 말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조약돌로 적폐미니즘에 생채기도 못 낼 지언정 계속 던져볼겁니다.
자포자기하는 분들마다 이민 이야기를 하시던데, 뭐 개인의 자유죠.
근데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미국? 캐나다?
거기엔 '진정한 페미니즘', '진정한 양성평등' 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나요?
그런건 존재하지도 않아요.
당신이 이 나라의 페미니즘과 역차별에 분노했다면 그 곳에서도 분노하게 될겁니다.
아니면 양심 버리고 Asian이라는 Minority로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SJW들에게 영합하든가요.
지금 이게 개인적으로 이득보자고 하는 일도 아니고 군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목숨걸고 해야할 이유도 없습니다.
뜻 있는 분이 나서서 세력을 규합하고 목소리를 낸다면 응원하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일입니까.
MB 잡아 쳐넣는게 무엇보다 우선순위이신 분들은 전부 기우라고 허허 웃으시겠죠.
저 또한 정부가 어련히 알아서 하길 바랍니다.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안보 공백이란게 허용될 수 없는 나라니까요.
근데 저 쪽에 연기 모락모락 올라오니까 가서 확인 좀 해달라는 사람들 말을
상콤하게 씹어주시는 소방관, 그저 믿고 기다려야 하는걸까요.
정치 논리로 지지율만 신경쓰다가 안보 문제에 적절한 대처를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엔 공멸하는거죠 뭐.
(해외징어 분들은 예외겠네요.)
답답한 마음에 횡설수설 잡소리가 길었습니다.
부디 불상사가 없길 기도하면서, 이 싸움 길게 봅시다. 포기하지 맙시다. 똑같이 되지 맙시다.
댓글
  • Soya 2017/09/29 19:59

    그냥 뇌관 터질때까지 대비 잘해놓으세요 몇년 안남았습니다. 저도 링크올려주신글에 동감하지만 군게에서 맨날 양성징병 얘기하면 뭐합니까 신경쓰는 사람이 없는데요. 유비무환이라 하였습니다. 인구가 감소하고 세금낼사람이 없어지면 우리가 중년혹은 나이가 들었을때 분명 사회안전망은 붕괴될것입니다

    (F9D8nN)

  • 페일00 2017/09/29 20:03

    전적으로 동의하며 저도 이제 슬슬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사실 전 이미 민방위도 끝나가기에 양성 징병이 실현되어도 눈꼽만큼의 이익도 없습니다
    분명히 말해서 저의 시작은 메갈과 여초, 여성계의 어그로에 자극되어 시작된 논의였지만 이부분에 대해 알면 알수록 늦어도 10년안에 병력 수급에 큰 문제가 생기기에 미리 대비를 하자는 마음으로 변했죠
    10년후까지 갈것도 없이 지금 GOP 근무하는 병사들은 근무 인원이 부족하여 수면시간 8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그나마도 2~3시간씩 끊어서 자는 극한의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이 논란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찬성하는쪽은 아직 다녀오지 않았거나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는거 같고 우선순위에서 밀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미 전역하였고 충분히 자리도 잡고 있는 사람들이란게 느껴져서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게 눈에 보입니다
    여기서 아무리 발버둥 처봤자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최소한 나중에 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 되었을때 아무일도 하지 않았다는 자괴감과 반성을 하지 않기 위해 시간을 내어 최소한의 활동을 하고 있네요
    떠나가는 분들을 충분히 이해하며 남아 있는분들도 한번에 불타오르고 꺼지기 보다 크게 화제가 되지 않더라도 논의를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F9D8nN)

  • xtreme 2017/09/29 20:10

    만화 진짜 개짜증나네 ㅋㅋ

    (F9D8nN)

  • 낭만고등어 2017/09/29 20:19

    '정쟁'을 생각하는 사람들과 '전쟁'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만큼 다르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점차 이런꼴을 보게되니 사람이 극단적으로 변하기도 하네요.

    (F9D8nN)

  • 튀김검사 2017/09/29 20:25

    군말 군마드운운한애들은 지들이 메갈 워마드니까 남을 욕한거임 ㅇㅇ

    (F9D8nN)

  • 취발이_ 2017/09/29 20:28

    안타깝게도 역사의 전환점은 항상 곪아 터질때만 발생했죠
    그게 성공하든 실패로 끝나든..
    그리고 양성징병은 아마도 오랜시간 동안 힘들겁니다 획기적으로 정치가 바뀌지 않는한....변하지 않을 가능성도 농후 합니다
    여튼 입진보 그리고 페미세력은 병력감축으로 해결 할겁니다
    30만까지도 병력을 떨어 뜨릴 가능성 높습니다
    그리고 나름 군복무환경 개선과 월급을 올려줄겁니다
    그리고 입보수와 자신들을 스스로 비교하며 우리는 이렇게 군인 대우 잘해줬다고 뻐길테죠
    그러다 언젠가 정권 바뀌면 지금의 매국독재입보수가 다시잡든 제대로 된 보수가 나타나서 잡든 그 결과는 군복무기간 3년 내외 게다가 징집률은 90%이상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F9D8nN)

  • 가라기타 2017/09/29 20:36

    만화는 본문이랑 관계도 없는데 올리지 마시지 그러셨어요. 되려 갈등조장 글로 오해받습니다.

    (F9D8nN)

  • 그거내꺼임 2017/09/29 20:41

    입막음.... 이거 하나면 대선전 부터 지금까지 모든것이  정리되요......

    (F9D8nN)

  • 루시안츠 2017/09/29 20:46

    아래 쓰신 내용은 공감하지만, 위쪽 만화는 이해하지 못하겠네요. 추천이든 비공감이든 남기지 못하고 댓글하나 남기고 갑니다.

    (F9D8nN)

  • lunaisil 2017/09/29 21:46

    만화를 이해 못하는 사람이 꽤 많네...

    (F9D8nN)

  • 초긍정맨 2017/09/29 21:50

    저도 사실 눈팅족으로 돌아갔습니다..
    사회운동가도 아니고 군사전문가도 아닌데 왜 여기에 매달려 잠도 못 자고 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특히 S게.. 이번에 큰 충격 받았습니다. 무조건적인 추종이 얼마나 위험한 건지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배우는데..

    (F9D8nN)

  • 미련 2017/09/29 22:52

    문제의 원인이면서 반성도 없고 뻔뻔하기만 하며 자기 자신을 고치지도 않는 솔이
    솔이의 의도를 뻔히 알면서도 양보해가면서 한 번 두 번 받아주다가 질려버린 채경
    솔이와 채경의 입장을 이해할 생각이 전혀 없고 뭐라고 하는지 듣지도 않고 피했으면서, “자신이 보기 불편해서” 양비론을 들고와 억지로 화해시키려는 나래
    가장 피해를 본 채경은 질려서 떠나고, 솔이는 아직도 자기 잘못을 모르며, 나래는 자기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떠난 채경을 욕함. 그리고 제잘못을 모르는 솔이는 하던 짓을 반복하고, 다음 피해자는 어설프게 중재하려던 나래가 됨

    (F9D8nN)

  • NANARRI 2017/09/29 22:58

    진작 지쳐서 손떼고 간간히 눈팅만 하는 입장에서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러네요
    고생하셨습니다

    (F9D8nN)

  • NANARRI 2017/09/29 22:59

    만화가 너무너무 이해가 잘되네요
    오유짬밥 몇년이면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을 내용인거같은데요

    (F9D8nN)

  • MotherShip 2017/10/06 16:00

    만화상황 비유가 지금 딱 어느 게시판과 어디 퍼런 윗동네에서 노는 인간들이 가하는 선빵에 린치 당하는 군게 상황, 현 징병제의 불평등을 다 담고 있네요.

    (F9D8nN)

  • 소망사랑 2017/10/06 16:10

    양성 징집을 논한 이유가 인구절벽으로 인한 병력자원 감소 문제 때문 이었군요. 저는 자극적인 기사(남혐 여혐)만 보고 이걸 왜 오유에서 했나 한동안 의아했었습니다.

    (F9D8nN)

  • 로드데론 2017/10/06 16:11

    우리 어렸을적엔 공부를 설명으로 이해 못하면 만화책을 보여주면 곧잘 이해하곤했는데...이것마져 안돼면 더 이상에 방법은 없을듯...

    (F9D8nN)

  • 형광젖소 2017/10/06 16:15

    설득하고싶었어요. 문제점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없으면 당연히 잘 모르는게 당연하니까. 수십번이라도 괜찮으니 한명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게 하다보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사회적으로 이슈가 돼서 논의가 되지 않을까. 실제로 몇 분 설득한 적도 있구요.
    어제 신나게 설득하다가 글삭튀당하고 지금 이 글 보고나니까 뭔가 씁쓸해집니다. 내가 내 시간 들여서까지 이렇게 하는게 의미가 있는걸까
    어차피 난 군대 다녀왔고 관련 직종이 딱히 여성할당제 같은 것들 때문에 내가 손해볼 일도 없고 사실상 어찌 되든 저한텐 거의 영향 없어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이네요.

    (F9D8nN)

  • NamELesS 2017/10/06 16:17

    그래서 전 누가 오유나 일베나 그러면 시사게 빼면 오유도 그런 취급 받을 곳은 아니라고 하는데 ㅎㅎ;;;

    (F9D8nN)

  • 결코다시지름 2017/10/06 16:42

    요번 추석연휴동안은 군게글이 비공감받아서 베오베 탈락하는 경우가 안보이네요.
    제가 못본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F9D8nN)

(F9D8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