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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아카) 첫화와 최종화의 실패한 수미상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내용이지만, 히로아카의 괴상한 결말은 첫화와의 수미상관을 무리하게 맞춘 탓이야.
나도 아래 링크에서, 이 수미상관 구도에서 왜 A반와 우라라카에 대한 팬들의 인식이 나락으로 갔는지 설명했으니 참고.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7143176?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854235
그래도 A반와 우라라카의 경우 작가가 내용을 보충하면 쉽게 설명될 수 있어. (이미 퍼질대로 퍼진 왜곡 밈이 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히로아카의 결말은 첫화와 수미상관을 이루는 데에 크게 실패하고 말았지.
(세세한 분석은 나무위키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비판" 항목을 살펴보기 바람. 잘 분석해놨더라.)
내가 짚고 싶은 점은 바로 1화와 2화의 카타르시스가 사라진 탓이야.
1화의 미도리야는 아무도 긍정해주지 않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심지어 자기 어머니마저 긍정해주지 않았어.
본인도 사실 절망하고 있지만, 미련을 가지고 히어로 분석을 하며 스스로를 달래지만, 결국 자신이 평생 동경하던 최고의 히어로조차 부정적으로 대답하며 더없는 절망에 몰리고 말았지.
하지만,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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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카타르시스

무개성임에도 웃으며 바쿠고를 구하려 뛰어드는 이즈쿠
심지어 당일에 바쿠고가 자신에게 사실상 자살을 종용했는데도 말이야.

이즈쿠에가 가진 단순한 꿈을 넘어서 이타심이 폭발하는 장면이고, 올마이트도 이걸 보면서 이즈쿠에게 히어로가 될 자격을 보게 돼.
그리고 올마이트가 이즈쿠게에 자신이 한 말을 취소하고, 이 만화의 주제(정확히는 주제였야 했던) 대사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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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카타르시스
누군가가 긍정해주었으면 하는 자신의 꿈을 최고의 히어로가 해주었다.

이렇게 최고의 히어로가 자신의 꿈을 긍정해고 목표와 방향을 정해주자, 그 동안의 방황을 끝내고 미친듯이 노력하게 돼.
그리고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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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의 카타르시스: 이즈쿠의 포효
올마이트가 낸 과제를 올마이트 상상 이상으로 완수하기에 이르고, 원포올을 계승하게 돼

이렇게 최고의 히어로에게 인정받고, 힘을 얻으면서, 자기 어머니를 졸도시킬 정도로 몸이 부셔져라 자신의 이타심을 발휘하게 돼.
팬들이 과연 미도리야 이즈쿠에게 주인공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가져도, 이런 이즈쿠의 집념과 이타심 그리고 광기는 호평해왔어.
그래서 아래와 같은 이즈쿠 본인만의 명장면을 만들어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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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로키를 구원하는 장면

이즈쿠는 이런 식으로 잰틀, 나강 등 여러 사람을 구원하게 된다.


문제는 최종화에서, 수미상관 구도를 만든다면서 이즈쿠의 이타심과 집념을 빼먹었어. 그리고 현실에 굴복해서 히어로의 꿈을 포기한 이즈쿠를 만듬.
그리고 팬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장면들도 모조리 빼버리고.
그저 이즈쿠의 처지를 1화 때처럼 최대한 불행하고 추하게 만들고, 올마이트가 슈트를 던져주는 것으로 끝나요...
난 이런 알맹이가 실종된 최종화를 인정 못 한다...
진짜 결말은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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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Raw Meat
    2024/08/06 21:41

    대체 며칠째냐. 10년 뒤에도 히로아카 얘기 하고 있을듯 ㅋㅋㅋㅋㅋ

    (Hu0shv)


  • Raw Meat
    2024/08/06 21:42

    비웃는 게 아니라 이렇게 화난 팬덤을 본 적이 없네

    (Hu0shv)

(Hu0sh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