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에서 싸우고 합의금 받은 썰

 

 

저번에 술마시고 집에 가다가 뭔가 출출해서 롯데리아 들렀다 가는데

 

마감시간 다돼서 사람도 거의 없는겅미

 

그래서 빅불이나 먹으려는데

 

나보다 먼저 온 년놈 커플인지 뭔지 하는 것들이

 

햄버거 시켜놓고 알바한테 그거 이 앞에 차 대놓을테니까 차까지 가져다 달라고 하는거임

 

드라이브 인 매장이 아니라 알바가 안된다고 하니까

 

아 됐으니까 가져다 달라고 하고 소리치고 지 남자친구랑 차로 가버림

 

 

난 걍 뒤에서 별 뿅뿅같은 년놈들 다있네 하고 내 메뉴 시켰음

 

알바 울상하고 있는데 그냥 뭐 솔직히 귀찮기도하고 술기운도 좀 올랐고 해서

내 일도 아니니까 모른체 하려고 했음 솔직히

 

나도 빅불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리 지나도 메뉴가 안나오길래 좀 답답해져 있었는데

 

밖에 나가서 차에 가있던 그년도 햄버거 안갖고 나오니까 짜증이 났나봄

 

 

안으로 들어와서 차까지 왜 안가져다 주냐 ㅆ 하면서 욕을 겁나 하는거임

 

롯데리아 카운터 앞에서 알바애한테 쌍욕하고 얼굴 울그락 불그락 해지고

뒤에 패티 굽던 남자 애들도 다 튀어나와서 그거 구경하고 있고

 

야간 다돼서 매니저도 없고 알바애들만 있는지 죄송하다고만 하고 그러는데

그와중에 여자알바애가 울기 시작한거임

 

 

슬슬 나도 내 빅불 기다리기가 지쳐서 있는 와중에 앉아서 그 꼬라지를 보고 있으려니

 

답답해서

 

"거 참 뒤에 기다리는 손님들도 있는데 그만좀 합시다" 하고 딱 한마디 함

 

 

그러고 한마디 하니까 아주 날 잡아먹으려고 하대?

 

그러더니 차에 있던 지 남자친구 데리고 와서 지 혼자 상황설명 시작하더니 뭐가 억울했는지 그년도 울기 시작함

 

남자친구라는 새끼도 하는소리가 당신이 왜 참견이냐고 여기 사장이라도 되냐면서 더블로 쑈를하길래

 

 

여기 사장도 아니고 매니저도 아닌데

당신네들 말고 손님 있는거 안보이냐고 영업방해 하지 말라고 하면서 살짜쿵 욕좀 섞어줬더니

 

시비거는거냐면서 싸울라하대?

 

나야 존나 때려주면 깽값받고 고소도 할 수 있으니 올라잇 땡큐니까 더 열받으라고 놀려줬더니

남자친구놈이 진짜로 몇대 때려주대?

  

그러고 밀치고 두어대맞고 구경하던 사람들이 말리길래

난 별로 때릴 생각도 없어서 가만히 있는데 경찰오드라?

 

누가 신고한건지 아직도 몰겠는데

 

여튼 그래서

 

앞에서 사정청취 하다가 나는 그냥 "다짜고짜 이새끼가 나 때렸다" 하니까

그새끼는 또 그새끼대로 "먼저 시비를 걸었다" 는둥 자기는 잘못한거 없다고 떠드는거임

 

현장에서 그러고 있어봐야 영업방해밖에 안되니까

그러고 셋이서 같이 나란히 경찰서 갔는데 형사놈이 사정 듣고 뭐라뭐라 하더니

 

조용히 합의보시는게 어떻겠냐고 그러는거임 저쪽도 때린거 미안하다고 하니까

 

 

어이가 없어서

 

경찰 미침?

 

난 일방적으로 맞은건데 내가 거기서 왜 합의봄?

 

 

나 지금부터 얻어맞은거 진료받으러 병원갈거니까 진단서 떼고 고소하러 다시올게요 하고 조서쓰고 경찰서 나옴

 

 

그날밤에 전치 3주 진단서 끊고 경찰서 다시 와서 고소장 쓰고 얼마 안있어서 경찰아저씨한테 전화옴

 

상대방이 공탁금 250만원 걸고 합의보자고 했단거임

 

합의 할거냐고 묻길래 그새끼 와서 죄송하다고 사죄하기 전엔 절대 합의 안본다고 하니까 알았다고 함

 

 

그러고 한 이틀인가 사흘 지나고나서 형사고발 된다고 통보가 갔나봄

 

그동안 사과는 커녕 전화로도 연락 없던 새끼가 문자로 죄송합니다 부터 시작해서 술취해서 그랬다는둥

이번 한번만 봐주셨으면 한다는둥 기나긴 장문의 사과문을 내게 날림

 

어이가 없고 찌질한 새끼 같기도 해서 그냥 전화해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더 듣고

합의보기로 하고 300만원 받음

 

ㅇㅇ

 

인생은 실전이야 ㅈ만아를 시전하고 개이득 본 썰

 

그리고 그돈으로 난

 

가챠를 돌렸지

 

 

그리고 망함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