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만화의 정석적인 엔딩

이거 이상 바라는것도 양심없는데
이거 이하로 내놓고 이거만큼의 반응을 바라는것도 양심없지

걍 이거대로만 따라해도 욕안먹음

왜 클리셰가 클리셰인데.. ㅠㅠㅠ..

이 만화는 결말뿐만 아니라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최종장도 진짜 잘만든 작품임.

솔직히 이거대로 낼 능력이 없으니깐 못내는거지

얘는 키 폭풍성장, 윈리랑 결혼, 팔이랑 동생 몸까지 찾음 등등 연금술 잃은 거 이상을 얻었잖아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21세기 소년만화중에 정점이라고 생각함.

엔딩은 너무 개쩔게 내버려서 작가가 차기작을 농촌 힐링물을 그리는데 팬들이 "왜 그런걸 그리고 있냐 빨리 액션 판타지 열혈 암튼 그런걸 그려라" 했었음

엘릭이랑 윈리가 이어져서 행복한것처럼
우리도 데쿠랑 우라라카라 이어져서 행복해진걸 보는게 그렇게 큰 욕심이었을까요?

사실 대부분의 엔딩 잘낸 소년만화는,
주인공의 꿈을 확실하게 보여줌
그게 소년만화의 감동이지. 노력해서 이뤄냈고 가진 걸 모두 잃었어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 그 꿈을 실현시키는거
로망.
근데 시발..

이야기가 끝나고 문제가 해결된 뒤, 힘의 필요성이 사라지면 힘이 없어져도 되는 거지.
힘의 필요성이 아직 여전하고, 문제는 완전 해결되지 않았는데, 힘을 없애버리면 뭐..

엔딩 정도는 클리셰 대로 해피엔딩 가면 아무도 욕 안함.

쥬비로 선생의 필승 공식이기도 하다

선조들처럼 맨 밑에 한줄만 추가하면 되잖아.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그럼 얼마든지 뇌내보정 하면서 2차창작 우려먹을 수 있단 말야.
공식 주제에 뭘 안다고 쌉그지엔딩을 오피셜로 때리느냔 말야...

너무 깔끔하게 끝냄 ㅋㅋ

강연금에서 주인공에게 연금술이란 작품 시작부터 끝까지 오로지 목표를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라서 정말 털끝하나 미련도 없었기에 아름답게 털어낼 수 있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거지

똑같이 능력 잃음 엔딩이라도
이쪽은 능력을 잃은 자신까지 긍정하기에 오히려 진정으로 누구보다 높은 경지에 오른 거라 어디 히로아카가 비빌게 못됨.
똑같이 털털한 행적을 했다고 원효대사와 혜민스를 비교하는 꼴임 ㅋㅋㅋ

히로아카 마지막화도 본문 내용에 있는게 다 담겨있긴한데...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던게 역시 반발을 당하는건가
우라라카랑 데쿠는 연인이어야하고 애들끼리 바쁘지만 연락도 하고 지내가다
어느 시점에 데쿠를 위한 모임 같은거 만들어서 깜짝 놀래주고 그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