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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떠나 국방의 의무를 행하는 군인에 대한 존경심이 추락해있습니다

 
얼마 전에 미국에서 스무해를 살다온 미국 국적의 이십대 여자와 어쩌다 식사를 하게 됐는데
 
식사 중에 청소부들이 식사를 하러 들어오시더라고요. 미국에서는 자신들 대신 험하고 더러운
 
일을 하는 분들에 대한 시민의 존경심이 있다는 얘기로 시작한 이야기인데  미국에선 식당에
 
소방수나 군인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면 대신 계산을 하고 나가는 분들이 종종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스타벅스의 군인에게 커피 한잔을 주는 이벤트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은 그 논란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합니다. 미국인의 정서로 봤을 때의 관점이긴 하겠지만...저도 동의하는게
 
국방의 의무로 일반 사회인 대신 나라를 돌보는 국군 장병에게 커피 한잔을 제공하는 것이 그렇게나
 
꼴보기 사나운 일이였는지...그 작은 혜택이 논란이 되는 나라의 꼴이 우습기까지 합니다.
 
 
사실 원치 않은 군 생활을 했던 남자분들도 군대를 혐오합니다. 그리고 저 무수히 많은 고질적인 군수 비리를
 
보면 일반인도 치가 떨립니다. 전반적으로 국방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하락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분단 대치 국가에서 국방을 지키는 의무를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 하는 일반 사병에 대해서는 그래도
 
존경심을 표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백배 양보해서 직업 군인까지는 직업이라고 쳐도 말이죠.
 
저는 앞으로 일반 사병들을 보면 음료수 하나, 좋은 말 한마디라도 제가 먼저 해주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너무 당연히 그 고마움을 봤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 블루윙즈 2017/10/02 20:57

    물질만능 주의로 인해 사회가 점점 천박해져 가는것 같습니다. 돈많이받고 대접받을수 있는일 외에는 가치를 존중받지 못하는것 같아 개탄스럽네요. 우리사회의 숨은영웅들에 대한 재평가가 시급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청년경찰에서 클럽에온 여자들이 주인공들에게 돈도못버는데 경찰이 왜하려고 하냐? 라고 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씁쓸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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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oToss 2017/10/02 21:02

    노예들 주제에 어디서 커피를 공짜로 처먹냐라는 마인드죠.
    대중교통도 당연히 서서타야지 어디 노예주제에?? ㅋㅋㅋ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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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겔러거형제 2017/10/02 21:07

    한국 군부의 역사 -  4.3,여순사건,5.16군부쿠데타,12.12쿠데타,5.17계엄령,5.18 민주화 운동 심지어 6월 항쟁때도 탄압할뻔한 군대이니 역사  청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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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닝냥닝냥 2017/10/02 21:32

    몇달전 미군친구랑 길을 가고 있었는데..
    퇴근하고 바로 만난거라 군복을 입고 있었어요
    길에서 걸어가다 만난 모르는 미국인들이 'Thank you for your service' 라며 악수를 청하더라구요.. 두세명이나..
    원래 그렇냐고 물어보니.. 자연스러운 일이래요
    미국에선 식당에서 밥값 대신 내주는 일도 엄청 흔한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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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대리 2017/10/03 10:55

    특히 모병제 국가에서는 저런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가 기피하는 직업을 선택해준 사람인데 '돈 버니까 그걸로 되는거 아니냐'라는 식이면 수면 아래에 있던 다른 문제까지 튀어나올 수 있으니까요. 우리나라가 현재와 같은 의식수준으로 모병제 전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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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deChicken 2017/10/03 10:59

    우리나라 군인의 인식은 딱 최저시급도 안주고 마음대로 굴려도 되는 노예입니다.
    왜냐면 저희들이 실제로 그런 취급을 받았고 겪어봤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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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on 2017/10/03 12:16

    존경은 커녕 존중조차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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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또미 2017/10/03 12:50

    미국은 일단 마인드 자체가 확실히 다름
    미국에서 청소부 관련 일 했었는데
    마주치는 사람마다 다 감사하다고 함
    처음엔 나한테 뭘 감사한지 어리둥절했는데
    진짜 그런 직업들에 대한 의식이 달라도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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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코다시지름 2017/10/03 12:50

    사병은 인권조차도 없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인권무시해도 되는 남자들만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거라고 봅니다.
    페미들에게 남자란 사회적 노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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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솔로 2017/10/03 12:54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군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고맙다는 덕담도 덧붙여 주시고요. 전 그 근처에서 흐뭇한 웃음만 짓고 있을 뿐 나서진 않았지만 제가 다 감사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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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갬빗 2017/10/03 13:28

    호주에서도 군인차량 지나가니
    길가에 할머니손 잡고 있던 애기가 경례를 하더군요.
    생소하면서도 부럽달까
    우린 공공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들에게
    그런 존경심이 부족하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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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한이선생 2017/10/03 13:29

    제 생각과 완전 일치하시네요
    모병이냐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주냐 여성징집이냐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 보다는 어떻게 인식을 개선시킬것이냐를 먼저 해결하고 실질적 혜택은 무엇이 될 것이냐는 나중에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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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그니토 2017/10/03 13:31

    모병해도 암울할거라는 생각이 드는게
    '취업하기 힘든 사람들이 가겠지' 모병제 주장한다는 사람들이
    이딴 말이나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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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K3TB 2017/10/03 13:53

    소방수나 군인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면 대신 계산을 하고 나가는 분들이 종종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영화에서나 나오는게 아니라 미국은 정말 이게 가능해요?
    우리나라는 자영업 사장놈들을 어떻게 믿고 대신 계산을 해주죠?
    대신 계산한돈도 받고 군인한테도 쌩까고 받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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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준비섕 2017/10/03 13:55

    "추락해 있다."가 아니라, "처음부터 없었다."가 이 나라 국민의 군에 대한 예우를 설명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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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육 2017/10/03 14:03

    너무 인터넷 의견만 보고
    판단하시는것은 아닌지..
    제가 직장이 여초집단이어서
    많은 여성들하고 대화해보면
    군인들 대단하다고
    인식하고있던데
    일반시민들은 그렇게 군인들무시하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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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tchen 2017/10/03 14:07

    저도 이 부분 크게 공감하고 선결과제라 생각합니다.
    여성징병이건 모병제건 이 부분부터 사회적 차원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건강하게 안착할 수 없을거라 봐요.
    군인들에게 합당한 명예와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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