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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코너링과 오버스티어에 대한 고찰 (한달 시승기)

안녕하세요. 스팅어 gt 이륜 탄지 한달쯤 되어가는 오너입니다.
그건 많은 리뷰어와 기자, 오너분들이 평가를 해주셨으므로 주로 언급된 내외관, 직빨, 가속, 최고속 등은 그 전의 시승자들과 비슷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모 제로백 제로이백 최고속 테스트는 다해봤는데 제로백은 최고 4.82초, 제로 이백은 18.6초 정도가 나왔고 최고속은 269km까지 찍어봤습니다.(테스트 장소 전남 나주 공군 비상활주로)
논란이 되는 각종 결함문제는 8월말에 받은차라 그런지 뒷유리 시야 굴곡이라던지 고속주행이후 뒷트렁크 발열 문제는 전혀 생기지않았습니다. 개선품이 장착된 모양이네요.
오늘은 스팅어의 재미난 코너링에 대해 한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전에 타던 차는 e90 320d 블랙앤화이트를 한 4년 정도 탔었고, 애들 육아문제로 소렌토 신형 2년정도 타다가 이번에 스팅어로 넘어왔네요.
먼저 평범한 상태(악셀 미전개)에서 코너링 특성은 약한 언더 경향을 보이면서 320d블화보다는 약간 멍청한 느낌입니다. 먼가 확 찌르고 안쪽으로 들어가는 맛은 없어요. 물론 블화가 원체 핸들링이 칼같아서 그럴수도 있겠죠.
다음으로 교과서에 나온대로 아웃인아웃 라인을 타면서 클리핑포인트에서 악셀을 전개시키면 뒤가 확 도는 느낌이 나는데 vdc가 확 낚아채면서 제자리를 찾습니다. 전 이 느낌이 그닥 좋지않았습니다.
이 더러운 느낌이 vdc때문인가 싶어 vdc를 완전 오프 (3초 넘게 누름)하고 동일하게 악셀을 전개했는데...공도였다면 죽었을겁니다. 바로 뒤가 털리면서 스핀을 하더군요. 몇번 재시도끝에 드리프트를 성공하긴 했는데 그림같은 깔끔한 드리프트는 정말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림같은 드리프트를 성공하려면 뒤가 돌때도 절대 쫄지않고 악셀을 떼지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있어야 되고, (대부분 쫄아서 악셀오프하면서 그대로 스핀하거나 리버스스핀함) 뒤가 도는 느낌이 들자마자 바로 카운터를 쳐야하며, 매우 시기적절한 시점에 카운터를 풀어야만 광고에서 보는 드리프트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 말인즉슨 몹시 숙련된 드라이버가 아니거나 스팅어와 인마일체의 상태가 아닌 드라이버가 vdc 완전 끄고 코너바리를 조지면 공도에서는 바로 전손 처리라 이겁니다. 저는 그나마 매우 넓고 긴 비상활주로 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어느정도 카운터 스티어를 칠주 아시는 오너는 vdc1단계 오프 (살짝 한번만 누름)에서는 매우 아름다운 코너링 라인을 그릴수 있겠더라구요. 흔히 영화에서 카채이싱 장면에서 나오는 바퀴가 바깥쪽으로 향하는 오버스티어 코너링이 매우 예쁘게 그려집니다.
마치 내가 운전을 몹시 잘하는것처럼 느껴지는거죠. 알버트 비어만 형님이 개입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뒤가 돌기 시작해서 뒷 꽁무니가 약 135도 정도를 스핀했을때 딱 잡아주더라구요. 차 정면에서 보면 딱 영화같은 코너링 각도가 나옵니다.
제 차지만 참 재미있는 차라는 생각이 드네요ㅎㅎㅎ
아직은 한달밖에 안되서 많이 테스트해보진 못했지만 시간되면 영암 서킷 자유주행때 한번 제대로 조져보려고 합니다. 지역이 광주라서 인제까지는 올라갈 형편이 안되네요ㅎ
암튼 결론은
Vdc 켜진 상태에서는 걍 직빨좋은 고마력차다.
Vdc 1단계 오프하고 약간만 적응되면 내가 엄청난 드라이버처럼 느껴지게 적절한 개입으로 후륜 특유의 코너링 라인을 그려준다.
Vdc 완전 오프는 숙련돠 드라이버가 아니면서 코너바리 조지면 전손처리하게 된다. 다만 익숙해지면 드리프트 이쁘게 할 수 있다라는 이정도의 결론을 낼 수 있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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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광주 지역에는 스팅어 오너분들이 별로 안계시나봐요. 딱 3대 봤음ㅋㅋ 언제 한번 활주로에서 정보 공유들 좀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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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uv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