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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잠자는 법

저희 고양이는 물도 내키는대로  아무 물이나 먹지만
잠도 내키는대로 아무 곳에서나 자요
유기묘라 처음에 저희 집에 왔을땐 제 몸에
자기 몸 붙이고 자더니
(이건 집 고양이가 길생활 한번 하게되면
다시 집생활 하는 거 자체를 엄청 기뻐하고
사람한테 엄청 친한척 한대요)
이젠 내키는대로 자요.
좋아하는 장난감도 깔고 자고
베개조 베고 자기도 하다가
높고 좁은데서 자다가 떨어지기도 하고
길막으면서 대자로  자기도 하고
암튼 늘 잡니다
아기랑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잘때가 제일 이뻐요
추가로 새로 적는 글이에요
고양이는 참 사랑스럽긴한데
인형같진않고 손이 제법 가고 돈도 제법 들어요
예방접종도 해야하고
똥도 치워야하고 물도 바꿔주고
사료도 챙기고 놀아도 줘야하고
또 외로움도 많이 타서 같이 있어줘야해요
저희집  고양이만해도
꼭 제가 보이거나 가까이 있는 곳에서 자요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저희 고양이는 아메리 칸숏헤어에요
그렇게 많이 키우는 품종은 아닌데
이번 여름에 제가 입양했던 동물병원에 또 아메숏 유기묘가 들어온 걸 봤어요
그 즈음에 저희 동네 동물병원에 입양공고 종이가 붙었는데
저희 고양이 입양했던 그 동네에서 발견된 유기묘더라고요
그러니까 1년 사이에 출생년도가 다른 3마리의 아메숏이 같은 동네에서 유기되었다
누구라도 같은 생각할 거에요
혹시 저희 고양이 가족이 아닐까
입양할까 망설이다
결국 포기했어요
그러다 좀전에 생각이 나서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한마리는 안락사되었더라고요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책임지지 못할 거면 키우지말지
못 데려 온 게 내내 마음에 걸려요

댓글
  • 수습농부 2017/10/01 21:45

    딱히 해야할거 없으면 20시간도 자는 생명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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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ㅛㅛ 2017/10/01 22:17

    아메숏ㅠㅠㅠ말랑말랑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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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llmarket 2017/10/01 22:41

    냥이: "게으른게 아냐. 원래 고양이과 동물들은 사냥에서 전력을 다하기 위해 에너지를 아끼는거야."
    집사: "오~ 그럼 사냥은 언제해?"
    냥이: "난 집고양이니까 사냥 안 하지."
    집사: ".... 근데 왜 하루종일 자는거야? ;"
    냥이: "말했잖아. 사냥 할 때 전력을 다 하기 위해서라고."
    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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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aricAcid 2017/10/02 05:45

    안락사라니... 슬픈일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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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쥐 2017/10/02 11:16


    반갑내요..ㅜ 저희 만세도 제가 시야에 들어와잇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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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학여우 2017/10/02 12:21

    냥이가 새 주인을 정말 잘 만났네요
    늘어지게 자는거 보니 집이 정말 편한가봐요^^
    같은 출처가 의심되는 다른 고양이는 한끗 차이로 운명을 달리했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참 아프네요..
    유기시킬때 아무 죄책감 없었으니 연속으로 그러겠지 나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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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우유고래 2017/10/02 14:16

    이런 이쁜아이가 버려졌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다른 냥이는 안락사라니 슬프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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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넴나중에 2017/10/02 14:27

    삼가 고양이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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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깨두무구 2017/10/02 14:39

    너무 이뻐요 ㅠㅠ 휴 안락사 된 아이 얘기가 마음이 아프네요 ㅜㅜ 삼가 냥이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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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빛그늘 2017/10/02 14:41

    사람이든 동물이든 집나가면 개고생입니다. 냥이도 예외없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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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녕미 2017/10/02 15:21

    ㅋㅋㅋ 진짜 편하고 좋은가봐요 아무데서나 막자는걸 보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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