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아카) 진성으로 빨던 팬으로서 작품 최대 결점은

최신화 발매된것까지 깡그리 사서 다 보고 일본판 스포까지도 물어오는거 주워 퍼먹는 팬 입장에서 히로아카 단점은 명확함.

1번은 작가가 자기 애착 등장인물 못버리는 기질이고

2번은 명대사병임.

1번은 꾸준히 본 사람이면 알텐데.

사실 초반부에는 전투 할 때 마다 등장인물들이 영구적 부상도 계속 입고 그러니까 작가양반이 처분할 떄는 애들 다 처분하겠구나 싶은데.

계속 보다보면 작중에서 이건 누가봐도 '아 얘는 여기서 죽고 리타이어구나.' 싶은 장면이 한 둘이 아닌데.

아무튼 살아남. 으로 결론 내리는 경우가 잦아서

최종전쯤 가면 바쿠고 심장이 뚫렸다는데도 감상이 코 후비면서 '아 뭐 살아나겠지' 하는 수준임.

그리고 뭐 죽는것만 가지고 뭐라 그러는거면 불살주의 소년만화 다른 애들은 다 망해야하냐? 할 수 있고 그건 아닌데.

단순히 애들 죽는걸 떠나서 그냥 망가지는것 자체를 묘사를 안함.

히어로의 어두운 면, 사회의 부정적인 면.

뭐 이런걸 말하면서 사회 모순점을 극복하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독자의 관점에서 작중 그런 내용들이 거의 안보인다는거.

중추적인 히어로가 진짜 개썩은 씹쌍쓰레기 모습을 보여준다거나(엔데버 제외)

진짜 말종 혐성짓을 하면서 사회를 좀 먹는 모습? 안보여줘.

작중 인물끼리는 뭐가 썩었네 어쩌네 지들끼리 떠드는데

정작 독자가 보는 주역 혹은 준주역으로 등장하는 모든 히어로는 작가가 애정붙이는 순간 죽음마저 불사하는 순교자 성인들이야.

뭘 보여주려면 자연스럽게 나와야할 수준의 부패나 혐성조차 마치 강제로 거세라도 시킨것마냥 안나옴.

그나마 물어뜯을 사례라고 던져준게 설정상으로만 탑10이지 얼굴 비친것도 두어번인 갑옷 무사 히어로에 이름도 모르는 엑스트라 몇.

그거 가지고 납득하라기엔 솔직히 너무 묘사가 빈약해.

그래 그래도 그것뿐만이라면 그래도 넘어갈만한데 문제는 명대사병임.

이 짤은 히로아카에서 나름 유명한 짤이라 알 사람은 다들 아는데.

작가 양반이 이런 명대사 명짤 만드는걸 존나 좋아함.

애초에 1화부터 그런 뽕으로 사람들 뇌를 마비시켜놓고 스타팅한 아저씨라 어쩔 수 없고

그래서 내 대가리에도 뽕을 과다주입당해서 마지막까지도 내가 붙들고 본거긴 한데.

문제는 이걸 너무 자주 명대사 명장면을 만드려고 무리수를 던지다보니까 멋진 장면도 잘 만드는데

그에 상응하는 개 ㅂㅅ 대사,장면들도 많이 나오게됨.

이게 빌런이랑 내통해먹던 인간 쉴드 쳐준답시고 내던진 등장인물 대사다 시발

엔데버는 그 과거 하나 떄문에 세탁을 넘겨서 영혼까지 탈곡될 정도로 구르는데

수십명의 목숨을 저울 위에 올려놓고 팔아치우던 것을 쉴드쳐주기 위한 대사임

과거의 일이라고 묻어둘거면 범죄자 새끼들은 왜 잡아서 감옥에 쳐넣고 처벌하냐?

과거의 일이니까 묻어두고 미래만 바라보지?

저것도 장황하게 등장인물 쉴드 쳐주려고 써야하는 대사를 지나치게 압축해서 하나의 명대사로 만들려고

앞서 보여준 빌런들의 대사를 거꾸로 뒤집어서 어떻게든 긍정적인 그놈의 수미상관으로 만들려는 조잡한 시도의 결과로 여겨지는데

까놓고 상식적으로 저 말을 듣고 누가 납득을 하겠냐고

애착가진 등장인물들은 누구 하나 나쁜 새끼로 만들지 않으려는 작가의 고집

그리고 명대사 명장면으로 어떻게든 독자들의 뇌를 다시 뽕으로 마비시키려는 그 반복적인 시도

이 모든게 어우러져서 중간중간 ↗박아버리는 ↗망 대사 ㅂㅅ 장면이 창조되어버림

그것도 한 두번이 아니라 꽤 여러번.

여기다간 너무 길어져서 안쓰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ㅂㅅ장면 ↗ㅂㅅ 대사가 5개쯤은 더 있음

이제 작품 결말도 나온 시점에서 사실상 나도 영어권 놈들이 살포한 유투브발 스포도 다 보고 실망할거 다 한 다음이니까 하는 소리지만.

버릴걸 버리지 못해서 히로아카는 최고점에 도달 못하고 어정쩡하게 남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