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초에 몇 가지 계기를 바탕으로 S1을 시험적으로 도입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S1R을 추가로 도입하고 나서, S1을 마저 한 대 더 갖추고 지금까지 사용 중입니다.
취미 시절부터 니콘 DSLR을 거의 20년 가까이 사용하다가 니콘이 미러리스에서 2세대까지 삽질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방황을 시작했지만, 소니, 후지필름 등 여러가지 장비들을 계속 사용해보면서, 결국 올해 초 타회사 장비들을 전부 정리하고 파나소닉풀프레임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파나소닉 카메라가 색감 표현 등등 결과물만 놓고 보면 그 어떤 제조사들보다도 낫다는 결론을 얻었고, 같은 풀프레임에서도 S5와 S5m2 등을 전부 사용해 봤는데 AF나 그 외 편의기능들은 신형기종이 좋은 점도 있으나, 정작 결과물만 놓고 보면 S1 시리즈를 당해내지 못한다는 점을 알게 되어서 결국 S1 두 대와 S1R 1대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수동 렌즈 사용시 뷰파인더도 S1 시리즈가 최고로 좋고요.
지금까지 오랫동안 카메라를 사용해보면서 굉장히 기억에 남는 카메라를 뽑는다면 니콘 D5와 후지필름 X-H2, 그리고 파나소닉 S1 (+ S1R)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1시리즈는 체감 비중에서 니콘 D5와 맞먹는 뛰어난 기종이라고 생각하며, 제조사가 다르지만 파나소닉 S1 시리즈는 의외로 사용감이 니콘 프로급 DSLR기종들과 매우 비슷하기까지 합니다. 비록 위상차 AF가 없다는 단점이 있으나, 스틸사진 카메라라는 관점에서는 조금만 익숙해지면 AF-S에서는 충분히 뛰어나다는 느낌으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소니 기종들처럼 인텔리전트(?)하지는 않으나 관숙으로 극복가능한 부분도 있고, 수동 조작에 매우 뛰어난 환경을 바탕으로 해당 스킬을 함께 가동하면 훨씬 자유로은 느낌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S1 시리즈는 2019년에 나온 기종으로 이미 5년이 되어가는 한 세대 전 기종입니다.
새 기종이 곧 나오겠지요.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전문적 사용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세대 정도의 성능 차이는 작업 결과물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저는 원래 S1 시리즈가 매우 맘에 들어서, 곧 새 기종이 나올테니 그 전까지만 땜빵으로 써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1년 반 정도의 사용을 통해 상당히 익숙해진 지금에는 새 기종이 나온다고 해도 굳이 바로 살 필요까지 있을려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의 작업에 매우 잘 적응시켰기 때문이죠.
발표된 시기가 미러리스 초창기 시기다보니 파나소닉이 AF에 공을 덜 들인 단점이 있었는데, 그것이 인기가 없는 가장 큰 원인이 될 것 같습니다. 확실히 타사 장비 대비 사용하기 쉬운 기종은 아닙니다만, 사용할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는 정말 뛰어난 장비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니콘 DSLR 역사에서 사실상의 정점 기종이라 할 수 있는 D5와 감히 비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S1은 파나소닉의 초창기 풀프레임 미러리스 기종이지만 진심으로 그 정도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컨트라스트 AF만 사용하기에 편리하게 쓰기에 AF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위상차를 탑재했음에도 AF 성능이 정말 개똥만도 못한 수준이었던 니콘 2세대 미러리스 기종들에 비하면 양반 중의 양반입니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 험난함은 물론 있을 수 있으나, 니콘은 지난 1-2 세대 미러리스 기종 개발 결과 덕분에 기존의 오랜 니콘 유저들의 다수를 낙동강 오리알로 만들어버렸던 일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그 덕분에 파나소닉을 새롭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만.
저는 지난 약 3년간의 연구와 관숙 과정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모든 장비를 니콘 프로급 풀프레임 DSLR -> 파나소닉 풀프레임(= S1 시리즈)으로 이전/통합했으며, 2017년도부터 아주 잘 써오던 마이크로포서드 기종들을 포함한 모든 나머지 기종들은 정리하는 중입니다. 덕분에 2012년 이후로 12년 동안에 복잡하게 파편화되었던 카메라 배터리들이 다시금 한 종류로 통합되었습니다. (니콘 플래그십 DSLR용 배터리 -> 파나소닉 S1 시리즈용 배터리) 내년 쯤에 스냅 영상용으로 S9만 한 대 더 추가할 예정이며, 앞으로 S1의 새로운 기종을 구입한다 해도 현재 보유한 3대의 바디가 딱히 구식화될 것도 아닐 듯 하고 일부러 처분하거나 할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각자의 영역을 만들어서 마지막까지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솔직히 니콘을 비워 놓은 자리로 파나소닉이 오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었지요.
https://cohabe.com/sisa/3820567
파나소닉 S1은 정말 비운의 명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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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은안써 봤지만 s1m2나오면 구매할 예정이라
추천찍고 갑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저도 니콘쓰는 유저로써 이번에 s9 구입하면서 영상공부를 하고있는데요
센서 보정관용도도 좋고 ui도 나쁘지않은데 니콘만큼 빠릿하지않은 초기구동? 이 살짝 아쉽네요
z8쓰고 있는데 사진촬영 측면에선 아직 니콘이 좀더 낫다고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직 제가 s1을 안써봐서 그럴수도있습니다
Z8은 니콘이 정신차리고 만들기 시작한 두 번째 기종이자 스택센서 기종이라 센서 자체의 표현 특성을 제외하면 성능이 비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노멀 S1보다는 고화소형 S1R과 비교해야겠죠.
다만 제가 생각하는 S1 시리즈, 파나소닉 기종들의 좋은 점은 기본 컬러 조정 기능이 니콘보다 훨씬 다채롭고 세련되었다는 점, 뷰파인더 해상도가 매우 높고 피크 표시가 매우 정확해서 수동 렌즈 사용하기에 대단히 좋다는 점입니다.
니콘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로우파일 성능이 최고 수준이고 NX등의 전용 프로그램을 지원해서 로우파일 활용이 더 자유로운데요, 아쉽게도 카메라 내의 컬러 조정 기능이 예나 지금이나 다소 보수적이라는 점입니다. 나쁜 건 아니지만 요즘 유행하는 빈티지 룩 JPG 등을 카메라 자체로 만들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파나소닉 카메라를 제가 맘에 들었던 점 중 하나가 니콘과 동등한 체감 느낌으로 로우파일이 좋으면서도 카메라 내의 컬러 조정 기능이 훨신 다채롭다는 것입니다.
니콘처럼 깔끔 정갈하게도 당연히 가능하지만 굉장히 리치한 컬러나 빈티지한 룩도 제법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푸른색과 초록색 표현이 매우 깊고 세련되며 인물의 피부톤 표현도 매우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고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저렴합니다.
s1 진짜 명기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