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 너의 숙제
지하생활자가 던진 화두 "존재하지 않는 진실은 진실인가"에 대한 선생의 답변은 요약 하면 믿음.
유메의 수첩은 결국 끝까지 행방을 알 수 없고, 그 안에 뭐가 쓰였는지 모름.
어쩌면 내일 먹을 저녁이 써 있을 수 있고, 장 볼 목록이 써있거나, 내일 호시노랑 뭐하고 놀지 써있을지도 몰라.
그 안에 중요한 내용이 써져있을 지도 모르지. 무슨 계약이 적혀있을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선생의 답.
유메가 호시노를 저주하는 말을 적었을까? 아니. 카이저나 네프티스를 탓하는 말을 적어놨을까? 절대 아니지.
호시노가 아는 유메라면 그 수첩의 한 귀퉁이에, 또는 모든 메모가 후배에게 전해주고픈 유메의 사랑이 적혀있을테니까.
마치 엄마가 적는 노트처럼 그 안에는 호시노에게 전하고픈 사랑의 말들이 적든 많든 적혀있겠지.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볼 수도 없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지만 확신할 수 있는 진실이라는 것. 그저 믿음이지만 분명한 믿음이라는 것.
유메 수첩 내용: 내일 아침 계란프라이 해먹자
노노미의데스머신건
2024/07/22 23:55
유메 수첩 내용: 내일 아침 계란프라이 해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