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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 만들던 유게이 이야기, 아마 마지막 편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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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자체 제작 버추얼 이야기를 몇 번 갖고 온 적 있는 유게이야

거의 반 년이나 지났구만;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사실 개중에 좋다 할만한 일이라곤 손에 꼽아볼 수 있는지조차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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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홍보했던 이 전 프로젝트는 터져버렸고

결과적으로 나는 버추얼 모델로는 여태 단 한 푼도 만들어내지 못했어

내가 힘쓴 모델이 공짜가 아니면 쓸 가치가 없는 물건이 된 순간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무언가가 많이 무너져 내리더라


이 모델은

처음 선물했던 사람에게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고

두번째로 들고 간 회사에선 기준에 미달된다며 탈락시켰고

세번째로 되살렸을 때 누군가에겐 권한에 대한 논쟁 끝에 벗어던질만한 것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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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무것도 만들기 싫어졌어

근데 태생이 만들기에 환장한 사람이라

점점 아니 내가 왜? 하는 생각이 자리잡더라


만드는 사람에겐 만년은 있어도 은퇴는 없는 법이잖아

마치 쌍뻐큐 치켜들고 틀린건 너네라고 외치던 이전 분기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적어도 만들기를 포기하면 안될 것 같았어


그래서 정말 하고싶었던 프로젝트를 위해

그 모델에게 마지막 모습을 선사해주기로 했어

그렇게 만든 버추얼 모델 NIA를 소개할까 해!





노래: Rabbit Hole by Deco*27 (https://youtu.be/eSW2LVbPThw?si=oJWPf...)
모션: mobiusP (https://youtu.be/UsoAqWGajQ4?si=0yKb3...)
촬영: VRChat - iY MMD World by Iris Alias
모델: 신채민


해당 모델은 VSeeFace라는 스트리머용 버추얼 트래킹 프로그램과

VRChat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어.


혹시 VRChat에서 나를 만나면.....

뭐 입고 있지는 않겠지만

구경시켜주거나 아바타를 공유해줄 순 있을지도 몰라ㅎㅎ


다만 아무리 수정해도 MMD에서 표정 애니메이션 적용이 안되길래

페이셜 영상과 교차로 편집해서 만든 영상인데

정신 없다면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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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버튜버 분들 중에는 최소한 웃는 상으로 디자인된 분이 많은 것 같아

근데 난 이 캐릭터로 짜증을 표출하고 싶었거든

그래서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찌푸린 표정이었는데,

그렇게 나온 지금의 얼굴은 대단히 마음에 드는 것 같아.

난 쿨 뷰티 캐릭터가 삼백안으로 신중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게 너무 좋더라고

단발이면 당연히 최애 확정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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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당시의 초안이야,

그림에선 제법 슬렌더했다는 것 외엔 별 차이가 없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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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러운 옷 위에 직선적인 외투를 걸쳐 갭이 느껴지는 패션을 만들고 싶었는데

기왕 캐릭터 컨셉을 짜증과 저항으로 잡은 김에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속복으로 만들어버리면 좋겠더라구


그러다보니 정체불명의 시설에서 액션 영상 촬영을 강요받고,

탈출하고 싶어서 진짜 빠루 들고 들이받는 성질 나쁜 캐릭터가 탄생했어

그래서 속옷을 구성하는 부분을 하네스로 만들고

중간중간에 손잡이를 달아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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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가 없는 부분은 이렇게 생겼거든.



그 왜, 도망가다 잡아서 기절시키면 끌고 와야 할 것 아니야

그 외의 다른 용도 아니야....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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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또 이견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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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버미육으로 활동을 할 예정이 아닌데(확언)

이렇게까지 제작한 이유는

내가 정말 만들고 싶었던 건 비디오였기 때문이야


정말 근사한 3D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단 말이지...


그래서 카메라맨과 피사체라는 입장을 양극단화한 세계관을 만들어서

나와 니아를 뒤틀린 관계로 묘사한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게 올 해의 목표야


그러면서 결국 제작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쇼츠 밈 애니메이션같은것도 그리면 재밌을 것 같아

짤에서 춤추고 있는 캐릭터로는 원래 쓰던 내 소설 세계관에서 또 만들고 싶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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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게 정말 좋고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내가 나한테 주기로 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

다만 그 시간이 다 되기 전에

'전에 버튜버 만들다가 나가리된 유게이'로 소개해온 내 이야기를 정리하고 싶었어

이걸로 '내' 얘기를 하는건 끝이라는 느낌으루다가


이 캐릭터를 지난 나는 이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고 싶어

'계속해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건 두고 봐야 아는 일이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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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 정말 존경해

그리고 그게 뭐든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라

나 또한 앞으로도 방송이든 활동이든 진행하면서 더 많은 걸 만들 수 있도록 해볼게


혹시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트위터나 치지직에 놀러와!

방송 채널을 홍보하려고 쓴 글이 아닌지라 링크를 남기진 않겠지만!

그리고 아마 대단히 높은 확률로 니아를 자주 볼 순 없겠지만!

그래도 와준 사람들은 많이 안아줄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뭐 만들면 또 보자!

댓글
  • 죄수번호-745705044 2024/07/11 23:10

    위추 ㅠㅠㅠㅠㅠㅠ


  • 죄수번호-745705044
    2024/07/11 23:10

    위추 ㅠㅠㅠㅠㅠㅠ

    (tN3m7b)


  • 매추
    2024/07/11 23:16

    지금 무언가를 한 것이 당장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나중에 되돌아보면 그때 그렇게 해서 지금이 있었지...
    라고 회상하게 될 때가 올 수도 있겠지

    (tN3m7b)


  • 루리웹-5504711144
    2024/07/12 00:05

    확실히 상업용 퀄로는 부족하네. 앞으로 더 발전할거야. 화이팅!

    (tN3m7b)

(tN3m7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