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의 국립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우리는 무굴제국의 승전탑이 있는 꾸뜹미나르로 가는 길이다.
인도의 부자들은 호텔이나 리조트를 빌려서 3일 이상 거창한 결혼식을 한다.
보통 서민들은 동네 잔치로 치룬다고 한다.
붉은 천막을 치고 테이블을 놓는 모양새가 결혼식 준비를 하는 것 같다.
(1)(2) 전용버스를 타고 가면서 촬영한 델리대학의 외부 풍경이다.
세계 8위 대학이란다.
인도 공과대학(IIT) 떨어지면 MIT 간다는 말이 있단다.
15억에 육박하는 인도인들 중에서 각 지방에서 천재 소리 듣는 학생들이 모인 대학이다.
인도의 대학은 유니버시티 시스템이 아니라 칼리지 형식으로 분리되어 있다.
단과 대학이 델리 곳곳에 펴져 있고 학생수는 22만명 달한다.
인도인들의 교육열은 입시지옥 대한민국이 울고 갈 정도다.
입시 학원도 엄청 많고 학원비도 많이 든다.
초등학교에서부터 19단까지 외운다고 한다.
학교 근처에는 술집이 하나도 없고 학교 전 지역은 금연구역이란다.
(3) 대학의 기숙사인 듯하다.
인도에서의 마지막 날 뉴델리 번화가에 있는 한식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꾸뜹 미나르에 도착했다.
꾸뜹 미나르 (Qutub Minar)는 '꾸뜹이 세운 탑'이라는 뜻이다.
델리에서 가장 오래 된 탑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인도는 역사적으로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서로 국가의 패권을 주고 받았다.
인도 최초의 이슬람 왕조는 '꾸뜹 우드 딘 에이백' (1150~1210년)이 건국했다.
이슬람 왕조는 이후 600년 간 북인도를 통치했다.
미천한 신분의 노예 출신이 건국했다고해서 노예 왕조라고 부르기도 한다.
카스트 제도권 내의 인도인들이 외부에서 들어온 이슬람교도를 미천한 신분으로 보는 시각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슬람 왕조를 건국한 꾸뜹 우드 딘 에이백 왕은 이슬람 신앙이 깊었다.
꾸뜹 에이백은 북인도 지역을 점령하자 본래 있던 힌두교와 자이나교 사원을 허물고
이슬람 모스크를 건립하고 원형의 승전탑을 세웠다.
인도의 문화재가 워낙 많기도 하지만 더 많은 귀한 문화재가 훼손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전쟁과 지진 등의 피해도 있었지만 힌두와 이슬람의 패권 교체로 파괴와 건설이 반복되었던 것에도 기인한다.
꾸뜹 미나르는 꾸뜹 에이백 왕이 1199년부터 짓기 시작했으나 1층까지만 지은 채 완성하지 못했다.
그 다음 즉위한 일뚜뜨미슈 왕이 13세기 초에 2, 3층을 지어 완성했다.
100여 년에 걸쳐서 짓다 보니, 아래로부터 위까지의 양식이 시대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이후 추가 재건이 있었고 지진의 피해로 인한 몇 차례의 보수가 있었다.
아래 면의 직경은 15m이고 높이는 72.5m에 이르는 5층 탑이다.
예전에는 380개의 내부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갈 수 있었으나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의 압사 사고가 있은 후로 내부 출입은 금지되었다.
(1)(2) 이슬람 사원 앞에는 높이 7.2m의 철주가 있다.
이 철주는 굽타 왕조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10세기 경 힌두교 사원을 건축할 때 이곳으로 옮겨 왔다.
이 쇠기둥은 99% 순도를 가진 철기둥인데
그 시대에 이렇게 순도 높은 철을 제작했다는 것이 현대 관점에서 유추해 보면 미스테리라고 한다.
이 철기둥을 두 팔로 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어 인도인들이 너도 나도 껴안곤 했다.
철기둥의 보존과 안전을 우려로 현재는 둘레에 철제 울타리로 접근을 막고 있다.
세계 어딜 가나 그 넘의 소원. 소원도 결국 인간의 욕심이 아닐까 싶다.
(3)(4) 이슬람 모스크이지만 힌두교 사원의 자재를 그대로 썼기 때문에 힌두교 양식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경비원이 카메라를 든 나에게 손짓한다.
이곳에 와서 찍으란다.
아치로 된 문 안에 꾸뜹 미나르가 쏙 들어가는 구도다. ㅎ
https://cohabe.com/sisa/3786978
인도 (71)(72) - 델리 서민의 결혼식 & 델리의 꾸뜹 미나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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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 ㅎㅎㅎㅎ 세계사 공부하는 느낌이 ~ ~ ~ ㅋ
군대는 머리 나빠도 되는 줄 알았는데 ~
암기사항 암기못해 신병때 ~ 동기들 한 대 맞을 때 ~
열대 맞음 ~ 고참이 니 군대생활 포기했나 ~ ?
안그래도 안좋은 머리 더 안외어짐 ~ ~ ㅋ
ㅋ ㅋㅋㅋ ~ 갑자기 그때가 생각남 1985년 때임 ~
얕던 많이 배우고 ~ 재미있네요 ~ ㅎㅎㅎㅎ
암기할 필요 없어요. 짬밥이 얼만데요~~~ ㅋ
재미있게 읽으시고 잊어버려도 됩니다요.
재미있는 읽을 거리도 곁들여야 맹한 사진이 안 될 거 같아서
반디님께 들은 이야기에 메모한 것, 거기다가 자료 조사도 하고~
암튼 저도 남의 나라 역사 공부 많이 했슴다. ㅎ
이렇게 시간 쓰는 게
재택 근무라 할 수 있지 출근하는 사람이면 어림도 없지요.
이 나이에도 느긋하게 시간 보내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에 가끔은 혀를 차기도 합니다. ㅎㅎ
고래공주님은 SLR포럼에 보배이십니다 ~
덕분에 보고 배우고 감동하고 ~
사진에 대한 열정은 SLR에서 대장 이십니다 ~
보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음.. 사진에 대한 열정은 인정합니다. ㅎㅎ
그런데 SLR은 사진 사이트가 아니고 장비 사이트라소.. ㅋㅋ
근데 내는 재미있네예 ~
보면 전부 다 사고싶고 ~
개인적으로 모으는 걸 좋아해서 ~ 이것 저것 하나식 모으는게 재미있습니다 ~
저는 한번 삿던 바디,렌즈는 죽을 때까지 같이한다는
나의 개똥철학 땜에 하나삭 장만하는게 시간이 좀 걸립니다 ~ 캐논도 지금부터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
인물사진을 좋아해서 85,50mm는 언젠가는 하나 장만 할 겁니다 ~
저도 명성이 자자한 알만두는 탐이 납니다.
그런데 여친이 없어서리.. ㅋ
꼭 장만하시기 바래요~~ ^^
달리는 차에서 사격솜씨가 대단하십니다,,
인도, 중국의 입시과열은 우리나라보다 더하다고 들었습니다,,
IT 강국,,,
인도의 입시는 상상초월이라고 합니다.
신분 상승의 엘리베이터가 오로지 교육이라 죽기살기로 공부한다고 하네요.
IT 강국이 괜히 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