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자신처럼 사원 앞에 버려진 아이를 발견, 입양+자신이 못받았던 애정까지 쏟아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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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자기가 몸담고 있는 분야의 재능까지 천부적으로 겸비한, 자신의 눈에 쏙 들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듯한 아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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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성공만 거머쥔 아이여서 애가 탈락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망나니로 자람
스승이자 아비로서 제압을 해야 하는데 막상 하려니까 본인은 그러는 방법도 몰라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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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5인방과 비교하면 똑같이 바람넣고 길렀더라도 외도의 길로 들어선
타이렁의 천성 문제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제 때 시푸가 막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망가지진 않았을 거라는 비판도 가능해서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관계,
게다가 엄밀히 말해 실제로 타이렁에겐 오만가지 애정은 다 쏟아부었지만
무적의 5인방에게는 어느정도 차갑게 대해서 성장과정이 완전히 같다고도 할 수 없음.
2편의 운명론을 다루는 셴과 더불어 타락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의문을 던지게 하는 입체성을 가진 캐릭들.
결투인 듯 하지만 쌓아왔던 감정을 털어놓는 듯한 장면에서
서로에게 일어나는 미묘한 표정의 변화는 백미
막상 시푸의 입에서 사과가 튀어나오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과
뒤이어 입술을 떨면서 슬픔인지 분노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며
공격을 가하는 타이렁의 모습 등.
2편도 정말잘만들었고 3편은 좀 아쉬워도 스토리 끝을 봤다고 치는데
1편이 뒤의 두 작품보다 너무 잘나옴
"어차피 우그웨이가 예견한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타이렁은 타락했음", '타이렁은 천성부터 악인임" 이라는 논지가 별로인 게 타이렁과 시푸의 관계를 보면, 그리고 둘의 대화를 보면, 4에서의 모습을 보면 타이렁도 바뀔 수 있었다고 봐서.
무적의 5인방과 타이렁의 육성 자체도 좀 궤를 달리 하기도 했고.
"누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냐"는 타이렁의 질문을 받으면서 타이렁이 내던진 검을 흘려내는 시푸의 눈에 자기 자신의 모습이 들어온 것도 그걸 상징하는 의미 같기도 하고.
2편도 정말잘만들었고 3편은 좀 아쉬워도 스토리 끝을 봤다고 치는데
1편이 뒤의 두 작품보다 너무 잘나옴
개인적으로 4에서 이 관계가 해소되길 바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