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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남편 친구 어머니를 마주쳤는데요.

일요일인 어제 저녁, 택배보내고 나서 택배 담아갔던 빈봉투를 남편이 어깨에 메고 같이 시장에서 떡을 사고 있었어요. 

그러다 남편이 친구 어머니를 마주쳐서 인사를 했구요. 
근데 아주머니가 갑자기 남편 어깨에 있던 봉지를 낚아채면서(?뭐라해야하지 어깨에서 쳐내면서?)

" 이런건 좀 처한테 들라하고 그래 너네 엄마 보면 얼마나 서운하겠냐 엄마 울겠다"

하시는거에요... @[email protected];;;;;;; 

저한테 주시니까 받아들긴했는데 ㅋㅋㅋㅋㅋ 
아니 우리 시어머니는 내가 조그만거 하나만 들어도 아들한테 니가 좀 들어라 하시고 
심지어 직접 내꺼 뺏어가서 들기도 하시는분인뎈ㅋㅋㅋ 시아버지도 겁나 애지중지 하시는데 뭐지 이 아줌마는.. 




보통 부부가 같이 외출해서 한쪽만 아는 사람을 만나면, 부부를 같이 칭찬해주거나(아이고 보기좋다)
본인을 칭찬하더라도 결혼과 관계되어서 해주거나(결혼하더니 얼굴이 좋아졌네 좋은가보다)
배우자를 칭찬해주는 경우(에고 와이프가 너무 귀엽네~ 남편이 듬직하네~)가 많은데 
저한테 영혼없는 깍듯한 인사를 하시곤 투명인간 취급하며 남편하고면 얘길하심.. 
심지어 이사가면 불러줘 이런 얘기인데도 날 안쳐다보시고.. 내집이기도 한데;
심지어 봉투를 나한테 주실때도 날 안봄... 

집에와서 얘기하니까 워낙 날 예뻐하셔서 그런거 같다, 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도 남편을 엄청 예뻐했는데 이런거랑 결혼해서 이런거나 메고 다니냐 이런 뉘앙스긴 했어요. 
딱히 남의 말에 신경쓰는 편이 아닌데 순간 느껴질정도로 넘나 노골적인 느낌이어서 당황했어요. 


같이 아이고 저집 며느리로 들어오는 처자는 고생좀 하겠네 이러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좀 황당하네요 ㅋㅋㅋ 
아들이 빈봉다리좀 들고 있다고 서운해 우는 시어머니가 있기는 있나봅니다.. ㅋㅋ





댓글
  • 대마왕35호기 2017/09/25 19:53

    ㅋㅋㅋ 미친, 남이잖아! 웃기는 양반이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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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nyboy 2017/09/25 20:08

    갑자기 어린 신부를 노예처럼 부려 먹는 고부열전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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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우민 2017/09/25 20:57

    정작 진짜 시어머니는 안그러는데 왜 자기가 난리..
    황당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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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북일까나 2017/09/25 21:03

    남편 친구도 결혼했나여??
    남편을 오랫동안 많이 아낀 사람이라 남편-작성자님을 자기 아들-며느리로 투사해서 행동하는것같은데
    본인 며느리에 대한 불만을 작성자님에게 대입해서 푸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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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나시엘 2017/09/25 21:35

    프로 오지라퍼네요 ㄷㄷㄷㄷ
    진짜 저쪽에 시집가면 괴로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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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싸안으며 2017/09/25 21:36

    그분이 핸드백처럼 여성들이 자기물건 넣고 다니는 백정도로 착각하신것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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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썩썩 2017/09/25 21:39

    응 니 남편꺼나 열심히 들어
    라고 하고싶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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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리 2017/09/25 21:47

    예전 알바하는데서 청소해주시던 이모랑 이야기하다가 ㅋㅋ 이모 아들네 놀러갔는데 며느리 과일준비하는 동안 아들이 벌떡일어나서 밥먹고난 상을 들어서 치우는데 어이가 없고 너무 기분나빠서 당장 집에 돌아오셨다고 ㅋㅋ 여긴대구고 거긴 서울인데 ㅋㅋ 저한테 나중에 시집가서 그런짓 하지말라 그랬던거 생각나네요 ㅋㅋㅋ 그런짓은 대체 어떤짓인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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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럭셜고쟁이 2017/09/25 21:56

    1. 프로 오지라퍼 이거나
    2. 시러머니와 친분 있는 사람이라면, 시어머니가 며느리 뒷담화했을 가능성도 있음(며느리가 친구 만나 시어머니 흉보고 앞에선 여우짓하듯이)
    ㅋ. 물론 1번일 거라 생각합니당....-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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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M 2017/09/25 22:16

    오지라퍼니 뭐니하는 것보다
    자기가 평생 아내나 며느리입장이 아닌 부엌데기 취급만 당하고 살아서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야한다고 믿나보죠.
    저런사람은 남들이 아무리 대접을해주려해도
    스스로의 자존감이 낮아서 고마워하긴커녕
    빈정상해하고 자길 무시한다고 오히려 화를내죠.
    저집에 며느리로 들어오는 사람도 고생문이
    훤하겠지만 딸이있으면 그딸도 아들이랑 엄청
    차별받으며 자랐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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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베지밀 2017/09/25 22:20

    으~~~진짜 저런 사람 너무 싫음!!담에 만나면 보는둥 마는둥 해버릴듯..아니 본인 아들 빙의했어도 뭔 잘못했는데 그런 취급을 해요?본인이 며느리가 될 여자를 어떻게 보게될지 미리 각 나오네요..아들뺏어간 여시로 볼듯...평생 끼고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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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碩 2017/09/25 22:33

    역시.. 나이를 먹는다고 다 지혜로워지는것이 아니다 라는것을 새삼스럽게 느끼며,
    병신들은 어디에나 언제나 불쑥불쑥 나타나는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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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i이니ini 2017/09/25 22:34

    좋은 시어머니 만났다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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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니호 2017/09/25 22:36

    으...... 극혐 한편으로는 좋으시겠어요 ㅋㅋ 좋은 시어머님 두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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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typarty 2017/09/25 22:37

    저희남편어머니가 저래요
    남편이 무거운 상좀 들라치면 바지가랑이 잡아요,저더러 가져오라고.
    유리통을 남편이 창고에서 가져오니 저보고 니가 들으래요
    명절에가면 가방있잖아요, 그것도 니가 들으래요
    걸어가다 제신발끈이 풀렸는데 남편이 묶어주니까 진짜 쌍심지키면서 보고계셨어요..
    남편이 짐 조금만 들어도 저한테 눈을 부라리심..진심 소름끼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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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꽃길걸어 2017/09/25 22:39

    저희 윗동서도 아기 돌잔치에 저희 가족 앞으로 굳이 찾아와서 제 옆에 있는 남편에게 "도련님"이라 불러서 봉투를 주었죠. 예의 없는 사람이라고 저희 엄마가 흉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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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곰 2017/09/25 22:40

    으으 아들끼고 결혼안시키고 살면 좋겠어요 저런 노인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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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남자사람 2017/09/25 22:43

    남편친구분 부모님좀 찾아뵈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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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정비병 2017/09/25 22:54

    자기 딸한테도 저렇게 말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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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찾아야지 2017/09/25 22:56

    시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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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러문 2017/09/25 23:04

    제가 댓글보며 드는 추측이 작성자님 남편분을 자기딸이랑 맺어주고싶었던것 아닐까  싶어요 작성자분께 뺏긴거 같아서 저러는거같은데요 그 아주머니 따님이 결혼안하셨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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