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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25년 된 주택에 이사했을 떄 생길 수 있는 일

밑에 어떤 분이 오래된 건물로 이사하신다고 해서
 
지금 집에 이사온 뒤로 생긴 일들 적어봅니다.
 
 
 
 
처음 이사왔을 때
 
 
사건 1.
 
비데 설치하려고 변기 옆에 앵글밸브를 잠굼.
 
비데 설치 함.
 
앵글밸브를 다시 열려고 했더니 레버가 부러짐.
 
뻰찌로 잡아서 열려고 했더니 밸브 톱니가 눈 녹듯 사라짐.
 
철물점이 문 닫아서 이틀 동안 변기 못 씀.
 
 
 
 
사건 2.
샤워기 호스에서 물이 샘.
 
새는 부위를 보니 앵글밸브에서 위로 올라오는 호스 부분이 샘.
 
몽키로 호스 부분을 풀었음.
 
앵글밸브가 나사산째로 부러짐.
 
그날 밤 찬물로 샤워함.
 
 
 
사건3.
지하실에 오디오 룸을 설치 함.
 
장마가 옴.
 
지하실에 물 참.
 
장비 침수 직전상황까지 가서 돈 천만 원 날릴 뻔 함.
 
 
 
사건4.
2층 베란다 우레탄에 균열 발생.
 
비가 그쳐야 방수공사를 하는데
 
비가 9월 중순까지 계속 찔끔찔끔 내림.
 
얼마전 1층 천장 무너짐.
 
KakaoTalk_20170923_211940337.jpg
 
 
 
오래된 건물이라면
 
첫째도 물, 둘 째도 물, 셋째도 물입니다.
 
 
 
좀 드문 경우긴 하지만
 
지난 8월 달엔 집에 벼락이 떨어져서
 
식기세척기, 세탁기, 블루레이플레이어, 에어컨 실외기가 같은 날 사망한 사건도 있었네요.
(as 비 합계 100만원 크리티컬)
 
 
 
대신 층간소음으로 고생했던 예전 집에 비해
 
속은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모쪼록 입주 전에 대비하실 수 있는 부분은 꼼꼼하게 하셔서
 
행복한 주택생활 되시길 기원합니다.
 
 
 
 
댓글
  • 인격의똥배 2017/09/23 22:44

    네, 맞습니다. 집이 점차적으로 조금씩 내려앉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어요. 방수공사 하는것도 엄청난 비용이라서 최대한 안 하고 미루거든요..그래서 물도 많이 새고 그 물틈으로 집이 점차적으로 약해지기도 하고요..
    한 15~20년 주기로 올리모델링 하는게 맞습니다..저는 참고로 22년만에 리모델링해서 7년간 살고 있는데 조금씩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더군요..

    (ylPqvQ)

  • 안생기나요 2017/09/23 23:21

    현직 건축자재상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도 아파트를 선호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관리의 어려움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옥상방수 외벽발수 생각할 필요없이 10년즈음해서 창호실링, 욕실 리모델링 한번이면 걱정이 적어지니까요.
    노후된 주택의 큰 문제로 한 가지를 더 들자면 단열쪽의 취약성도 있겠군요. 처음 지어질 때 적용한 외단열이야 손을 댈 수 없겠지만, 창호 등은 확실히 하고 들어가시는게 쾌적한 사계절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저는 보일러를 꼭 말하고싶네요.
    근 10년간 콘덴싱 기술의 장족의 발전으로 2000년대 초중반, 그 이후의 기술 격차가 몹시 큽니다. 심지어 04년도 초반에 생산된 제품과 최근 모델이 같은 갤런용량임에도 불구하고 가스비 차이가 배 차이 가깝게 나더군요. 정말 5~6년정도면 보일러값 뽑습니다
    구조적으로 보았을때 아무리 튼튼한 철콘이지만, 역시 사람에게 좋은 물건들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자그마한 화분다이 하나라도 갖추는게 초록을 보기에도, 또 안정을 찾기에도 좋다고 또한 생각해 봅니다.
    아 주절주절 너무나도 길어졌네요.
    다들 굿밤하세용♡

    (ylPqvQ)

  • VULCAN 2017/09/24 10:02

    그래서 오래된 아파트일 수록 구입할 때 더욱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부동산에서조차 쉬쉬하는 것도 있어요. 꼭 확인해야 할 것들은 직접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http://sophistjin.tistory.com/1082

    (ylPqvQ)

  • maharaja82 2017/09/25 12:40

    저정도면 리모델링이너 재건축을 하셔야할 수준 아닌가요;;;

    (ylPqvQ)

  • 나름볼매 2017/09/25 13:15

    관련없는 질문이라 죄송한데요.
    사진에 나온 운동기구 어디 제품인지 알수있을까요?

    (ylPqvQ)

  • 방밀전사 2017/09/25 13:38

    목조주택과 콘크리트 주택이 똑같이 20년이 흘렀을 때 방수나 관리에서 차이가 많이 나나요?

    (ylPqvQ)

  • 홍솔아 2017/09/25 13:53

    맞아요...물물물물...
    오래된 단독주택사는데 고통받는중
    부모님이 집사실때는 다고치셧다고해서 샀는데 들어와보니
    1.지하실물참
    비만오만 지하실에 물이참 작년까지는 바구니로직접퍼냈는데 올해는하다가 열받아서 기계삼
    2.변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하고 얼마안있고
    밑에서터져서 수리함
    3. 밖에 수도개량기 올해 7월에 고장나서 수리
    4. 보일러배관이 이상하게 깔림 어디는 뜨겁고어디는차갑고
    보일러틀어두 안따듯함
    5. 한겨울 창문에 집안에 뽁뽁이 비닐 암막커튼 밖에 비닐
    해서 4중으로막았는데두 온기따위 집에없음
    나무집이라 벽에서 슝슝나가는듯
    6.벌레많음 밖에 조만한마당 풀뽑아두 벌레많음
    어디서 들어오는지 모르겠지만 맨날고통받음
    다시는 살고싶지않아염 단독주택

    (ylPqvQ)

  • HP토괭 2017/09/25 14:29

    저희는 전체 리모델링해서 10년차인데요
    마당+텃밭있는데
    2년주기로 옥상 전체 방수 + 3년주기로 마당대문 재도색 + 10년만에 보일러 심야전기 물통 교체+9년만에 콘센트/전등 (led)전원 교체+5년만에 벽지.장판교체 +1년주기로 담 및 주택건물 주변 도색 + 10년만에 세면대 교체+9년만에 샤워기 및 배관교체+10년만에 마당 수도파이프 교체했습니다...
    물론 저것들이 사람부르면 너무 비싸지는 터라 자재만 사서 직접 작업했고요..;;
    주택생활 이십년 정도되니 굳이 전문가 아니더라도 다 하게 되더라고요;;;

    (ylPqvQ)

  • 도깨비아저씨 2017/09/25 14:29

    맞아요 ㅜㅜ 주택은 정말 올리모델링도 꼼꼼히 해야되요 ㅜ
    첨에 들어올때 도배 장판만 하고 장판도 색이 짙어서 몰랐는데 제작년에 샷시랑 몰딩 도배장판 새로하면서 밝은 색으로 바꿧더니 겨울 지나고 나니 온바닥에 곰팡이가 올라와요. 장판밑에서 ㅜㅜ
    정작 장판을 까면 밑에는 깨끗한데 습기가 어디서 올라오는지 곳곳이 검은 몽고반점들이 ㅜㅜ
    다시 공사하자니 짐도 늘었고 한두푼도 아니라서 그냥 냅두는데 나중에 이사할땐 필히 공사 더 꼼꼼히 할려구요...

    (ylPqvQ)

  • 뒈낄라 2017/09/25 14:38

    주택 생활에 대한 한 가지 예시로
    정원에 나무 가지를 쳐야 해서 사람 구하니 15만 원 부르더군요.
    그 돈이면 직접 하고 만다고
    5만원 주고 도구 사서 사다리 놓고 올라갔는 데
    다 끝냈을 때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떨어져 액정 사망 - 수리비 14만원.
    돈은 돈대로 나가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ylPqvQ)

  • Schrott 2017/09/25 15:21

    슬프신 와중에 죄송합니다만
    치닝디핑은 사진은 왜인지 널리 퍼질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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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금불꽃 2017/09/25 15:23

    맞습니다. 물이 문제입니다. 아파트도 30년 넘은 곳은 배관이 삭아서 물이 샐 수 있습니다...
    만약 올수리 했는데 물이 새면...바닥 다 뜯고 배관 깔면 1달 가까이 걸립니다. 멘붕이 올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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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쉽게 2017/09/25 15:38

    저는 최근에 33년된 주택(외국)을 계약하도 리모델링 중입니다. 배선, 배관 모두 교체할 예정이고, 외벽공사 나부 구조도 바꾸고요.
    견적만 한국돈으로 대략 7천만원 나옵니다. ㅠㅠㅠ
    그런데 변기관은 안 고치는 기 좋다고 햐서 그대로 사용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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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존슨 2017/09/25 15:40

    주택의 로망만 있는건아니군요. 항상 우리옆에는 현실이 있군요... 쥬륵..

    (ylPqvQ)

  • 거기있을사람 2017/09/25 16:06

    살기 편한건 역시 아파트.. 층간소음 불편하면 차라리 아파트 탑층이 낫고 마당을 원하시면 테라스 탑층을 구하시는 게 무조건 무조건 낫습니다..

    (ylPqv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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