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회사는 정부가 시키는 일은 참 잘해요.
그래서 연휴 전부다 쉽니다. 연휴에 일 하게되면 특근비 더 많이 줍니다.
시부모님이 이걸 알아요. 연휴 다 쉴거라 생각하죠.
추석때 언제올꺼냐고 시엄니와 남편 통화할때 묻습니다.
울 신랑 : 추석전날 새벽에 내려가서 추석 담날에 올라올건데?
시엄니 : 어? 왜? 연휴길잖아. 전에 뭐할라고.
마누라 친정 갔다 올라고?
울 신랑 : 아니, 어차피 근처인데 뭐하러 그러나
시엄니 : 그것도 그러네. 그럼 그냥 쉬다 올거가
중략...
저러고 전화를 끊었지만, 담날 2시간동안 잔소리 들었답니다
일하는 아들한테 전화해서 2시간동안... 결혼 했더만 마누라만 챙긴다고...ㅋㅋ
시엄니랑 통화한거 저한테 말 잘안하는데,
많이 억울했는지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남은평생 마누라랑 살건데 마누라 챙겨야지.
중얼중얼.
울남편 기특합니다.
신랑은 잔소리 듣는걸 아주 싫어합니다. 결혼 초 잘몰라서 잔소리로 많이 싸웠는데, 잔소리 아주 극혐한단걸 알고나선 잔소리 안해요.
하지만 아직도 시엄니는 잔소리를 하십니다.
전화로도 하고 가끔 얼굴볼때도 하고.....
그러니 시댁에 오래 머무는걸 별로 안좋아해요.
몸은 편한데 정신이 너무 힘들다고.
연휴가 기니까 둘다 스트레스 잔뜩 받습니다.
더 오래 머물러야 하나 싶은 그런 묘한 죄책감 때문이죠.
그래서 결국.
출근 하기로 했습니다.
내려가기 전날까지 그냥 출근하는걸로...
돈도 많이 받고, 죄책감도 덜고, 아들한테 시달리는것도 없고,
그래서 남편은 연휴에 출근합니다.
7월 말이었나 8월 초였나.. 그때 내려갔었는데,
그래도 아들과 손주가 보고싶으신 모양입니다.
멀리사는 부모 마음은 이해하지만,
결국 휴일에 일 하기로 결정한 남편을 보면 참 씁쓸합니다.
https://cohabe.com/sisa/374991
추석 연휴 기니까 스트레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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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도 출근합니다 ㅎㅎ
속편해요
저도 비슷한 이유로 스트레스예요 연휴가 길아도 눈치가 보여서...
저희도 언제 내려 올건지 벌써 부터 물어 보시는데 추석 전날 가겠다고 남편한테 미리 얘기 해 뒀더니 알아서 출근한다고 둘러 대더라고요.... 가는건 그런데 친정 갈 생각하니 또 눈치싸움 해야 하고 스트레스네요. 저희 시댁은 친정 가란 소리 절~~~대 먼저 안하시거든요. 하......... 너무 싫어요. ㅠㅠ
그냥 출근한다고 거짓말하면 안되나요?
저도 일하는입장이라, 걍 일 핑계를 댔어요ㅠ
시부모님께선 연휴가 기니까, 명절보내고 어디놀러가자 자꾸 그러셔서ㅠ 아들며느리손자들 데리고 노시고싶은 마음은 백번 이해하는데, 제가 좀....연휴 긴거 하나도 안반갑네요....며느리도 자기 살림 치우고 청소하고 바쁘고 일도 해야된다는거 와닿않으시겠죠..특히 어머님은 아무리 바쁘셔도 새벽부터 일어나 밥하고 반찬해놓고 출근하셨다고 해요. 그러니 내가 힘들다 하는거 이해못하심..
시엄니 마음도 이해는 가는데 일하는 아들한테 전화해서 2시간 잔소리라니. 심하네요;;
8월초요??
전 같은동네 매주봐도 명절때만되면 다음날 가라시네요.
산소갔다 오후늦게 출발해서 하루있다오는데 15년동안 같은말...그날 다 모인다해도 ㅎㅎ
진짜 제일 어이없고 섭섭하고 화나는말이
친정에 갈라고?
예!!!저도 저희 가족 보고싶다구요 ㅜㅜ
저도 추석내내 일하는데.. 직업특성상.. 진상들 상대하느니 시댁가는게 더 좋음 ㅠㅠㅠ
연휴엔 회사죠 ㅋㅋ
진심으로 출근하고 싶네요. 정말 출근하고 싶다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