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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먹을 각오하고 올리는 아기 엄마 배려에대한 생각

오유 결게 뿐 아니라 기혼자들이 많은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소연 글 중에 하나가 첫 아기를 낳은 젊은 엄마들의 시댁식구들 방문에 대한 글입니다.
시어른들이 아기를 예뻐하시는 마음은 알겠지만 며느리는 너무 불편하니 제발 자주 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는게 대개의 내용이죠. 
그러면 보통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의 경우는 대체로 아기 엄마 편을 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기 엄마 배려해서 아기 봐주는건데 너무 예민하다, 자기 자식 예쁘다는데 고마워하지는 못할 망정 이기적이다 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사람 사는 집에 사람이 드나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사실 아기 첫 돌 전에는 가능한 한 엄마와 아기 단 둘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게 아기를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햄스터나 고양이가 새끼 낳고 날카로울때는 건드리지 않고 조심하는 사람들이 사람한테는 왜 그렇게 조심성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조카가, 손주가 예쁜 마음은 이해합니다. 저도 조카가 예쁘고, 현재 비글 상태인 아들들도 예쁜데 손주는 말 할 것도 없겠죠. 저도 아들만 둘이라 이 다음에 며느리 눈치 보는 시어머니가 되겠지만(되고 싶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아기 낳은지 6개월밖에 안되는 산모는 몸도 몸이지만 아직 호르몬도 정상이 아니에요. 수유 중이라면 특히 더 그렇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생리 전 증후군 이상으로 예민한 상태가 지속되죠.
이건 생리통이나 입덧, 분만 등등처럼 사람에따라 다른겁니다. 어떤 여성은 아무렇지도 않을 수도 있지만 또 어떤 여성은 본인도 통제 못할 정도로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원래 수유부는 당연히 예민한겁니다. 인간도 동물이니까요. 젖먹이가 딸린 어미 포유류들은 다 예민합니다. 그래야 내 새끼를 지켜낼 수 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정도의 아기를 기르는 어머니는 대개 3시간 이상 통잠을 못잡니다. 두 시간씩 쪽잠 두 세번이 전부인데 그나마도 아기를 끼고 자니 푹 자지 못하죠. 그 생활을 임신 기간도 고달프게 보낸 산모가 아기 낳자마자 6개월째 하고 있는겁니다.
식사도 배변도 본인 마음대로 못합니다. 먹다가 아기가 울면 숟가락 던지고 가야하고 변기에 앉았다가도 일어나서 가야합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달씩 이런 생활을 하다보면 보통의 사람은 다들 매우 지치고 피곤하며 예민해집니다.
초산인 아기 엄마의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대개 초산은 난산이라 출산과 동시에 이미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거든요. 스무 시간 진통하고 회음부 절개 두 번 하고 과다 출혈로 수혈 받고 일주일만에 체중의 1/4이 빠지고(제 얘깁니다) 나면 처음에는 아기가 예쁜지 어떤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가끔은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도 모호합니다. 육아도 처음이니 당연히 더 힘들고요. 멘붕이라는 말이 딱일겁니다. 첫 아이 낳고 나서 얼마나 제 정신이 아니냐 하면 나도 목숨 걸고 애 낳은 기억이 생생하면서도 친정 어머니가 목숨 걸고 나를 낳아주신 사실은 망각하고 첫 아이 육아 방식을 놓고 실랑이 하다가 종종 싸우곤 할 정돕니다. (시댁한테만 투견 모드가 되는게 아닙니다)
저는 두 아이 수유를 해보고 나서는 어지간한 사이 아니고서는 출산 축하 선물이나 보내지 첫돌 전에는 찾아가지 않습니다.
성숙한 어른으로서 조카를, 손주를 정말 아끼고 사랑한다면 당장 귀여운 모습을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아기에게 절대적 존재인 아기 엄마의 정서를 안정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는겁니다.  
아이의 일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중요한 아이와 엄마의 건강한 애착 형성을 위해서는 엄마의 정서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아기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유의 양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평소에 잘 나오던 모유가 시댁에 가면 이상하게 줄어드는 일을 겪어본 아기 엄마들이 많을겁니다. 아기는 모유량이 줄어들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배도 고프고 힘도 드니까요.
이런 얘기를 하면 남편들은 서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뭘 어쩌신다고 이러나. 뭘 어쩌신다는게 아니라 내 남편 길러주신 고마운 분들이라는건 알지만 그냥 어려운 사이라는겁니다. 남자 분들은 장인어른이랑 같이 계실때 마냥 즐겁고 편안하세요?
아기는 어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귀엽고 사랑스런 존재이기 이전에 탄생과 동시에 고유의 인생을 시작한 하나의 개인입니다.
아기의 부모는 물론이고 친가 외가 할 것 없이 양가의 모든 어른들은 새로 태어난 아기가 앞으로 잘 자라서 우리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는겁니다.
며느리가 시집 식구들 꼴 보기 싫어서 트집 잡는게 아니에요. 이건 새로 태어난 아기를 위해서입니다. 아기를 위해서 어떤 것이 최선인지는 일반적으로 엄마가 가장 잘 아는거잖아요. 대체 누가 목숨 걸고 아기를 낳은 엄마보다 더 아기를 아낄 수 있을까요?  
당장 내 눈 즐겁고 내 마음 기쁘자고 아기를 불편하게 하실건지, 아기의 인생을 크게 멀리 바라보고 조금 참고 견딜지 생각해 보자는겁니다. 
나날이 리즈 갱신인 아기이니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으시겠죠. 그 마음 깊이 이해합니다. 근데요, 아기는 지금도 예쁘지만 돌 지나면 더 예쁘고 두 돌 지나면 더 예쁩니다. 세 돌까지는 쭈욱 리즈를 갱신합니다. 예쁜 아기를 위해서 첫 돌까지는 좀 자제해주세요. 그러면 아기는 좀 더 총명하고 사랑스럽게 자랄겁니다.
덧. 이건 일 년에 한 두 번 방문 하시는 시댁 식구들 얘기가 아니라 매주, 심지어는 매일 방문하시거나 영상 통화를 요구하시는(실제로 존재합니다. 그것도 제법 많이요.) 시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얘기입니다.  
방금 어떤 글 보고 즉흥적으로 모바일로 적어내려간 거라 두서가 없을테지만 넓으신 아량으로 양해부탁드립니다. 모두 행복한 결혼생활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 우아한노예 2017/09/19 22:11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에요.
    호르몬이 미쳐 날뛰어 감정 조절도 안되고 망가진 내 몸을 내 맘대로 할 수도 없고 식사,배변,수면이라는 인간의 기본 권리마저 뜻대로 행사할 수 없는 겨우 동물이 되기 직전인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시기에 친정이든 시집이든 가족이고 뭐고 배려할 여유조차 없는데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지 않은 분들의 지혜로운 조언은 아이가 크면 엄마가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영유아 육아는 엄마에겐 사랑이라는 이름의 인권유린이라고 전 그리 생각했습니다.

    (Gv1MZy)

  • 양파기사 2017/09/19 23:04

    시댁식구가 어려운건
    관계상 가족이지만 정서적으론 남에 가까우니 거기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더 한거 같아요
    의무는 있지만 정서적 보상은 1도 없지요...
    물론 시댁 식구들이랑 사근사근하니 잘 지내시는분들도 계시지만 모든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잖아요
    그냥 시간이 좀 두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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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2017/09/19 23:10

    작성자님이 적으신 문제들도 있지만
    산모는 출산하며 면역력이 망가져있고 아기도 면역력이 낮기때뭇에 외부인들과의 접촉이 적을수록좋을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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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G강선생님 2017/09/19 23:13

    공감합니다
    집에서 키우던 개도 새끼낳으면 주인도 물려고 하죠
    동물도 그런데 사람은 오죽하겠어요ㅠㅠ
    남편도 친정엄마도 산후도우미도 조리원실장님도 병원간호사도 의사도 다 거슬릴때가 있더라고요
    그와중에 시댁식구들이 오셔서
    애기이쁘다고 손안씻고 만지고 후레쉬키고 사진찍고 뽀뽀하고
    태열이 잔뜩 올라온애를 이불을 싸매고 보일러를 틀면서
    산모는 나몰라라하며 애울면 젖줘라 젖타령 젖젖젖
    게다가 며느리가 아침을 안차려주네??
    이런상황이면 진짜 미쳐돌아버립니다
    안그래도 잠못자고 한끼겨우먹는 상황에말이죠
    (참고로 위의 예시는 실제 겪은 일입니다)
    최소 백일에서 육개월까진 애엄마가 어련히 잘 하겠지^^
    라고 그냥 두시는게 최고입니다
    사진을 보내라 동영상을 보내라 영상통화를 하자
    이런것도 스트레스 대박이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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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르크 2017/09/19 23:30

    도와주신다고 오셔서 아기 기저귀 갈아주신다고 앉으신 뒤에
    기저귀 가져와라, 물티슈 가져와라, 물로 닦아줘야겠으니 따뜻한 물 받아라, 엉덩이 닦는 수건 가져와라, 로션 가져와라ㅡ하실 때마다 제왕절개로 배 째고, 수술했던 허리디스크 재발로 허리 못 펴던 제가 꾸부정하게 뛰어다니며 가져다 드렸었죠. ㅜㅜ
    분유 먹여줄게ㅡ하시고도 또 똑같이... 또르르
    차라리 안 도와주시는 게 나아요 진짜. 내가 기저귀 갈고 내가 먹이고 말지... 넘나 힘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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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헝헝헝헝 2017/09/19 23:37

    전 사람들이 모두 자기 기준으로만 생각하지 읺았으면 해요
    상대방 입장에서도 제발 한번만더 생각해줬음 좋겠어요.
    예민하다니느 버릇이 없다느니... 왜 당사자의 입장은 고려되지 않는 걸까요 ㅠㅠ
    당신이 느끼 감정말고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입장을 한번은 생각하라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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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리조이 2017/09/19 23:44

    다 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딴건 다 제쳐두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보단
    싫어하는걸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댁식구 오는데 집안 폭탄으로 방치할수도 없고
    밥 한끼라도 혹은 다과라도 준비해야하고
    쉬고싶은데 맘대로 눕거나 자기도 뭐하고
    가뜩이나 피곤하고 힘든 산모
    그냥 좀 놔뒀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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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식이네감잩 2017/09/19 23:58

    머릿 속에 저장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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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들어요 2017/09/20 00:04

    그런데 그냥 넌 들어가서 자거라.하시면서 방에 밀어 넣으시고 애기 분유 주기, 기저귀 갈기, 씻기기, 재우기 모두 다 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건 괜찮지 않을까요... 백일 전에는 엄마가 못 먹고 못 자고 못 씻으니까 죽을 것 같은데 누구라도 제대로 도와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되지요. 저는 시어머님이 정말 든든하게 도와주셔서 시어머님이 돌아가시는 저녁 무렵부터 남편 퇴근할 때까지 우울하고 불안했었거든요. 아기와 혼자 있는 것이 겁도 났구요... 물론 손님 대접 받으려고 몰려 오는 시가 식구들은 사양이지만 정말 며느리 잠 좀 자라고 선배 엄마 입장에서 와 주시는 시어머니는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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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더해요 2017/09/20 00:11

    본인도 다 겪어봐놓고 왜 모르시는지 답답...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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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쓰려고가입 2017/09/20 00:17

    새끼 달린 어미라는 말이 참 가슴을 치네요
    제가 아이 낳기 참 싫었었는데... 임신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대략 3년이
    인간이 아니라 본능적인 어떤... 짐승 같은 게 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주위 친구들 보면
    저도 그 시기를 거쳐 아이를 얻었고 물고빨지만
    진짜 원초적인 뭔가가 있죠...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거 맞아요
    오셔서 진짜 아이엄마 쉬게 케어해주시는 분이면
    넘나 고맙죠
    전 시어머님이 그런쪽으로는 참 좋으셔서 감사했어요
    이런걸보면 케바케이긴 하지만
    간섭하고 애 예뻐한다는 핑계로 이래라저래라...
    이건 참 안좋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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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레알참트루 2017/09/20 00:19

    절대 공감..  압도적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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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신잡는해병 2017/09/20 00:27

    그러게요 좀 놔두지 왜들 그렇게 예뻐(?) 하려고들 하는지
    제발 좀 나뒀으면!!!!
    아... 이거보니 우리 처제 생각나서 빡치네 ㅋㅋㅋㅋ
    제발 좀 걱정 좀 하지말고
    그냥 좀 놔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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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글게☆ 2017/09/20 00:32

    친정엄마는 괜찮나요? 만약 친정엄마는 편하니 자주 오시는 와중에  그나저나 너희 시어머니는 어째 코빼기도 안보이니 하시면 안오시는게 차라리 낫다고 말씀하실 수 있나요? 안오면 너무 안온다고 또 뭐라하실거 같은데...물론 잘해주는 시어머니 가정하에.. 요즘엔 시대도 바뀌어서 착하신 시어머니들도 많은거 같은데요...되려 아들들한테 겁나 잔소리하던데요...니 아빠처럼하다간 작살날줄 알으라며..(저도 그렇고 제 주변도 그렇고.. 되려 와이프랑 엄마랑 더 친함,,,내얘기들어줄 편이없다는.... 전 30중반. 제주위 나이또래는 30초중반입니다) 이래나저래나 임신. 육아측면에서 좋은점보단 나쁜점들을 더 많이 듣고 보게 되네요....이런거보면 참...무섭다요 ㅠ 물론 이쁘게 잘사는 가정도 많겠지만(저희부부도 아직까진 너무 좋아요 하지만 이런글들보면 안타깝고 뭐랄까 걱정도되고 ) 그들은 또 다른 불화가 많은 가정보다 상대적으로 대화에서나 커뮤니티상에서나 티가안나니 그럴수있다는거에 자기위로하며 앞날을 꿈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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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퍼링중 2017/09/20 00:34

    아기 엄마 배려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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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밀리에 2017/09/20 00:35

    이 글이 진짜 공감인게
    하다못해 개나 고양이도 새끼 낳으면 새끼 함부로 못 만지게 산실 만들어주고 사람 손 절대 안 닿게 하잖아요 그 외중에 새끼 예쁘다고 만지려고 하면 그렇게 하려는 사람이 욕 먹구요.
    근데 왜 사람이 애 낳고 그렇게 하면 예민하다 유난떤다 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도와주고 예뻐해주러 오시면 잠깐 몸은 편할지 몰라도 마음은 가실 때 까지 내내 불편할 수 밖에 없는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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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장 2017/09/20 01:00

    호의란 받는 사람이 기뻐함으로서 완성되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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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요정b 2017/09/20 01:09

    너무 공감해서 뭉클.. 눈물났어요
    미쳐버릴것같던 그때의 제게 힘내라 하고싶네요...
    시간이 약이란말은 절망이었지만 사실은 사실이던..ㅜ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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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구리 2017/09/20 01:11

    근데 보통 시댁하고 거리두시는분들은
    꼭 이시기가 아니더라도 거리두더라구요
    온갖이유는 붙이지만 그냥 시댁이 싫은경우가 많음
    그냥 내가족 아니고 싫고 불편하니깐
    신혼엔 신혼이라
    임신중엔 임신중이라
    육아중엔 육아 스트레스가 많아
    반대로 시댁이 편하고 좋으신 분들은 어느때라도 신경 안써주면 오히려 서운해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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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쓰마린 2017/09/20 01:58

    첫째 수술로 낳고 조리원에서 화장실가려고 일어나는 것도 힘든 마당에 시어머니 매일 전화해서 사진, 동영상 안보낸다고 짜증, 화냈던게 생각나네요.
    자기들 애기낳을때 힘들었던 일은 다 잊은건지,  아니면 배려가 없는 건지 첫애 두돌까지 영상통화했어요. 그나마도 나중엔 전화기종이 안돼서 그만둔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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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리카노♡ 2017/09/20 03:31

    저는 시댁 친정이 다 멀어서
    친정엄마든 시어머니든 와서 도와주시면 외롭지 않고 좋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시댁이 멀어서 한번 오시면 시아버지도 같이 오셔서
    보름씩 계신다는것...ㄷㄷ
    집도 좁은데 보름 내내 거실에서 티비보고 주무시니
    항상 작은방에 틀어박혀 수유해야되고
    밥이랑 술상 봐드리는것도 일이고..
    아이 백일 때까지 보름씩 2번이나 오셨다는..;;;
    두분이 항상 같이 다니시니 어쩔수 없었지만
    젖먹이고 할때마다 항상 불편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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