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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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안되는 남편을 둔 그 아내입니다.

몇 시간 뒤 큰애 등원을 시키고 나서,
10시 반에 이혼자문 상담을 예약해뒀습니다.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길게 얘기를 들어줄 수 없으니 지금 상황을 간략히 정리해오라셨는데,
베오베 보내주신 어제 글을 보여드리면 될 것 같네요.
우선 몇몇 분들이 우려하신 부분에 대해 설명을 안 드릴 수가 없겠어요
남편의 주말출장은, 박람회 관련 일을 하기 때문에 외도같은 불순한 상상은 하진 않아요
그치만 남직원이랑 같은 객실에 잔다지만
사장님이 같이 자긴 했는지, 몇시에 들어왔는지 제가 직원한테 물어볼 것도 아니고
출장가면 저녁식사간다, 술한잔하고 이제 숙소간다, 씻고 잔다, 그때그때 간단한 통화는 하기에 내 눈으로 보지 않는 이상에야 믿어야죠.
상상력이 워낙 풍부한 저라, 결혼 초반엔 잦은 출장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금은 애들 케어하랴 내 몸이 고되서 그런지, 사랑이 식어서 그런건지 뭐ㅡ 그러거나 말거나..
(그러다가 혈맹 여자유저와 주고받은 카톡에 뒷통수 빡 했지만)
생활비는 350받아서 대출금 이자 50에 보험료 80선, 렌탈료, 교육료, 통신비 연금,저축 등등 고정적으로 지출되는게 220~230 에요
그럼 남은 돈에서 전월 카드값 나가면 거의 몇만원 남고 맞아요.
카드는 마트 장보고, 주유하고 애들 병원가고, 쿠팡서 필요한거ㅡ 기저귀 분유 용품들 뭐 그런거, 배달음식 같은 것도 포함이구요.
주말 외식나가면 남편이 사고 집에서 배달 시켜도 신랑이 거의 샀지만,
요즘 하도 돈 없단 소리에 제가 사기도 해요
댓글보니 폭풍공감, 사이다같은 분들도 있었고.
1970년 이전 출생 남성분으로 추정되는 분들의 미쳐버릴 것 같은 댓글도 있었는데,
이런거에요
같이 이뿌게 꽃밭을 가꾸자 해서 땅 사고 꽃씨 사고 비료도 사고,
흙 고르고 씨 뿌리는거 까진 어찌 어찌 같이 했는데,
거름주고 잡초뽑고 가지치고 벌레잡고 꽃대심고 이런건 나 혼자하고 있어요
꽃이 피어서 향기나고 아름다운 경치는 같이 감상하는데,
꽃이 어쩌다 조금 시들거나 망가지면 졸라 뭐라하고,.
남편을 밖에서 붙들고 있는 분들ㅡ
말이 거래처지, 실질적인 신랑과 거래는 없는 분들이고
많은도움 주신다는데, 물론 사업하는 사람이 주변 사장님들과 교류 해야죠ㅡ 근데 월,화,수,목,금은 아니란 말입니다
남편이 사업적으로 다양한 사람을 매일 다르게 만난다면, 그게 그렇게 싫진 않을 거에요
아님 예전처럼 박람회일을 직원 없이 혼자서 다 한다면 신랑이 매주 수ㅡ일 출장을 가도 이해할 수 있다 했어요
직업이 그런걸 모르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ㅡ
타지 떠돌며 돈 번다고 한잠 자는데.. 집에서 더 아껴가며 살림 할 수 있어요
사업하는 남자가 얼마나 힘들겠냐, 그런식의 접근은 말아주세요
본인이 충분히 시간관리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좋아서 어울리고 그 자리에 있으면서 일 핑계를 대니 더 열받는 거구요
그 분들은 이미 기반 다 닦여있고 본인들이 놀아도 알아서 회사 돌아가고, 와이프들 거의 외제차 굴리고 다니고, 생활이 편안하신 분들입니다
자녀들도 엄마 손이 덜 가는 나이죠
(엄마 마려워요 수십번, 엄마 흘렸어요 수십번, 엄마 이거주세요, 엄마 이거 찾아주세요, 엄마 이거 읽어주세요, 엄마 이거 고쳐주세요, 엄마 이거 틀어주세요, 엄마 이거 소리가 안나요, 엄마 동생 싫어요, 엄마 목 말라요, 엄마 여기가 가려워요, 엄마 엄마 엄마.... 이런거만 좀 스스로 해도.... 내가 하던 일을 온전히 마칠 수가 없어요)
남잔 잔소리하면 더 밖으로 돈다기에,
살살 달래도보고 벌금도 걷어보고 구슬려도보고 애교도부려보고 무관심하게도 해봤습니다만,,
결국 남편은,, 결혼이라는 제도랑 어울리지 않는 남자라는 결론이에요
아직도 밖이 너무 즐겁고, 찾는이들이 많고 사람이 좋고 하고싶은게 많아요
연애할 때 좋아보였던 점들이 결혼 후에 다 단점이더라구요
밖에선 그나마 빠릿한데 집에선 해달라기 전엔 할 생각도 않고,
애 둘이 다 엄마한테 달라붙어 치대는걸 보면서도 게임이 하고싶을까..
안 미안하나...  평소에 아빠랑 함께하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얕으면 애들이 엄마한테만 저럴까.. 반성 안될까ㅡ
애들 금방 크는데...
어린시절 기억속에 아빤 없고,
어릴 적 사진은 늘 독사진이고ㅡ 엄마는 사진찍느라 없고 ㅡㅡ..
아빤 돈버느라 바빴지, 라고하면 분명, 다른애들 아빠도 돈은 다 벌어요 할테지..
부부상담 좀 받자고 2년 전부터 졸랐는데..
결국 이혼상담을 나 혼자 받게 하는구나.
며칠동안 냉전 중이던 제게 화해의 뜻으로 술기운을 빌어 안방으로 들어와 이제 그만 풀자며 엉덩이를 만지다가ㅡ
정색하며 이런식으로 하지말라는 제게..
자존심이 상한건지 무안했던건지 폭언에 쌍욕시전에 급기야 물건들을 던지고(그래봐야 가벼운 것들이긴 하나 애들은 상당히 충격)
나가라고, 애들데리고 당장 나가라고,  주먹으로 방문을 부수고.
술 취해서 말도 안되는 억지소리, 비논리적인 말들을ㅡ 그야말로 아무말 대잔치...
맨정신에 들어봐라, 부끄러움은 니 몫이다ㅡ 꼭 들려주고싶어 녹음을 했는데,
나중에 녹음파일이 4초인걸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네요...
밤중에 친구불러 핑크잠옷 차림으로 애 둘 데리고 나와 친구집에서 이틀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미주알고주알 속내는 한번도 얘기해보지 않았던 친정식구들에게 대략적으로 얘길 했구요.
가끔보는 사위, 늘 고생하고 애쓴다 전해들었으나 눈치로 미루어볼때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이던 엄마는 한동안 말을 못하시다가...
암만 쓸데가 없고 있으나마나 한 것 같아도 자식 낳고 산 서방이 그래도 제일 믿을 수 있고 다른 남자 만나서 사는 것 보다는 백번 천번 낫지만,
니가 볼때 정 안 고쳐질 것 같고 평생 널 힘들게 할 것 같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헤어져라..  잘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결정해라
출장 간 아빠를 한번씩 묻던 딸은 이제 아빠를 안 찾아요.
제가 화장실만 가도 엄마 어딨어요? 넓지도 않은 집을 뒤지며ㅡ
엄마 나 두고가면 무서워서 나 울꺼야... 라고 말하며 절 미치게 만드네요.
저번처럼 썽질이 나서 막 휘갈겨야 문장이 간결한데,,
말이 너무 질질 많아졌네요..
상담해주시는 분도 스크롤 내리다가 폰 닫지 싶어요...
모쪼록 좋은상담 받고 오겠습니다.

댓글
  • 켄느 2017/09/19 07:45

    힘내세요. 당신이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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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츄잉츄잉껌 2017/09/19 07:52

    남편분은 대체 왜 결혼은 해서 애먼 님을 잡는지..책임감없는 남자네요 정말.. 저희 아버지가 그런 타입에 화나면 소리지르고 던지고 그랬는데요, 저는 아주 어릴때부터 부모님 이혼을 많이 바랐던 사람으로서..엄마가 행복해야 자식도 살아요. 행복해지시는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A9bxNS)

  • Daita 2017/09/19 08:05

    모쪼록 빠르게 해결 되길 바랍니다.
    지금 상황이 아이들 정서에 정말 독이라고 봅니다.

    (A9bxNS)

  • 26남자사람 2017/09/19 08:10

    지난글은 이해가 충분히 되었으나
    현재의 글은 개인적으로 아쉽네요
    모쪼록 옳은 선택이셨기를 바랍니다

    (A9bxNS)

  • 맥캘란 2017/09/19 08:32

    엄마 아빠도 사람인데 행복하셔야죠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오롯히 자신이 먼저 행복해야 된다는걸, 그래야 아이도 밝고 행복하게 자라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저는

    (A9bxNS)

  • 아오아라시 2017/09/19 08:37

    이전긏에 본인 명의로 사업자등록되었다 하셨는데.. 잘 확인하세요.

    (A9bxNS)

  • 아오아라시 2017/09/19 08:38

    그리고 행!복!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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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이사 2017/09/19 08:50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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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sthome 2017/09/19 09:00

    이 글보고 전 글 까지 다 정독해봤는데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글쓴 분 남편이 모두가 원하는 벤츠는 아니지만 그래도 똥차는 더더욱 아닌거 같은데 너무 현재 상황에 몰입하신거 아닌가요? 솔직히 이런 결혼 생활을 힘들어서 이혼하시겠다하면 세상에 결혼 할 사람 거의 없어요 진심으로요.

    (A9bxNS)

  • 해다르 2017/09/19 09:04

    부부상담 받자고 한거 거절한거면 답은 정해져있네유

    (A9bxNS)

  • 오컴 2017/09/19 09:16

    이 댓글에 악플이 많이 달리겠지만 할말은 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런글 올라오면 헤어지라고하는 편인데 님은 아닌것 같네요.
    그렇게 쉽게 이혼 이야기 하지 마세요.
    만약 헤어진다면 님..아이들 데리고  살아갈 경제력 있습니까 ?
    죽을 만큼 노력해보고 차라리 이렇게 사는것보다 죽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때 죽지 않기위해 이혼하는 겁니다.
    그렇게 쉽게 이혼하면 울나라 부부중 이혼 안하는 사람들 하나도 없습니다.
    댓글에 맘에 흔들리지 말고 진짜로 골백번 더 생각해보고 남편과 이야기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

    (A9bxNS)

  • 황금계란 2017/09/19 09:16

    힘내세요~~~~

    (A9bxNS)

  • 고순오빠 2017/09/19 09:25

    글쓴이분이 집에서 아이들 키우면서
    약간의 우울증이 오신 것 같은데
    이혼 하기전에 애들 맡기고
    며칠만 여행을 다녀보세요.
    그래도 이혼을 하시겠다면 주의하실게
    1. 변호사를 고용하실 경제적 능력이 있으신지
    이혼소송 들어가면 남편이 돈 끊습니다.
    직접 버시든 시댁에서 끌어오시든
    변호사비는 직접 마련하셔야되요.
    2. 남편에게 심각한 귀책사유가 안보여요.
    위자료를 많이 받기도 힘든상황 같고요.
    얼핏 들어보셨을 가정주부도 노동으로 인정해서
    재산을 반으로 나눈다 이런거
    결혼한지 십수년 이상 된 부부들만
    인정해 주는 겁니다.
    3. 글 보니까 애들 사랑하는게 느껴지시니
    애들은 직접 키우고 싶으실 것 같은데
    법원에서 양육권을 어머니한테 주는
    경향이 있다 해도 한쪽만 경제력이 있다면
    아버지 손을 들어줄 수도 있어요.
    4. 만약 이혼해서 양육권을 인정 받는다 해도
    양육비는 크게 기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생활하기에 턱없이 모자란 액수일 뿐더러
    안주자면 안줄방법 한두개가 아닙니다.
    이혼한 남편한테 일말의 인정도 기대하면 안되요.
    5. 마지막은 도움이 될만한 링크입니다.
    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st=subject&sk=%C0%CC%C8%A5&searchday=1year&pg=1&number=684917

    (A9bxNS)

  • 차단된오징어 2017/09/19 09:35

    냉정하게 바깥 세상에서 바라본 모습은 따뜻한 온실에서 지내는데 그 안에 폭군(?)이 있는건데 그 폭군이 있는 온실안에서 살것이냐 춥고 험한 밖으로 나가서 고생하며 살것이냐인데 그것에 대한 선택은 본인이 하시는겁니다.
    보통은 저 정도면 이혼 안하고 참고 사는 분도 있고 못참고 이혼하는 분도 있을거구요..
    단지 본인이 세상을 직접 부딪히며 살 준비와 능력, 각오가 제대로 되셨는지 돌아보세요.
    이혼은 언제든 가능할겁니다. 증거자료만 잘 모아놓으시면요...
    이혼 이야기 꺼내기전에 미리 취업을 위한 준비라던가 본인 명의 사업장에 대한 정보라던가 확인해서 준비해놓으세요.

    (A9bxNS)

  • 홍소소 2017/09/19 09:43

    https://www.facebook.com/kigepe/photos/pcb.1453994344682284/1455811384500580/?type=3&theater
    갑자기 이링크가 떠올라서 가져와 봤구요. 이 문제라기 보다는
    이혼 상담 받자고 2년이나 애기했는데 심각성도 모르고 액션은 취하는게 없고. 날 무시하나? 심각성을 모르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제일 결정적이었을 부분은 이걸로 보이네요
    '며칠동안 냉전 중이던 제게 화해의 뜻으로 술기운을 빌어 안방으로 들어와 이제 그만 풀자며 엉덩이를 만지다가'
    2년동안 참고 있고 바깥으로 도신거 보니 같이 사는 이유나 심리적인 결속이 무너지고 있는 와중에, 심지어 냉전중인데
    몸으로 대화하자고 신호를 보낸다? 이건 제기준 99%는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밖에 안들 것 같아요.
    '정색하며 이런식으로 하지말라는 제게..
    자존심이 상한건지 무안했던건지 폭언에 쌍욕시전에 급기야 물건들을 던지고(그래봐야 가벼운 것들이긴 하나 애들은 상당히 충격)
    나가라고, 애들데리고 당장 나가라고,  주먹으로 방문을 부수고.
    술 취해서 말도 안되는 억지소리, 비논리적인 말들을ㅡ 그야말로 아무말 대잔치...'
    왜 적극적으로 하자는 상담이나 서로의 합의점을 찾는 노력이 서로간에 얼마나 있었는지는 몰라요.
    적어도 작성자 입장에서 보면 위의 내용을 거치면서 답이 없구나 라고 확정하신 것 같아요.
    중간에 이정도면 살만하다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못사는 사람도 있을거에요. 작성자 분이 그런 입장 일 것 같구요.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만 충분히 그럴 수 있어보여요. 한지붕 아래에 있다고 가족이 아니고, 가족의 울타리와 연결고리가 튼튼해야죠.
    한쪽은 그게 헐거워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잡아보려하지만 안잡히는 것 같고 그것 때문에 괴롭다라고 한다면
    그런 선택도 있을 수 있을거 같아요.

    (A9bxNS)

  • sinking↘ 2017/09/19 09:43

    여기서 이혼 반대한다고 댓글다시는 분들..
    어차피 현실적인 부분은 변호사가 말해줄거고.. 합의 조정기간도 있습니다.
    저도 남편이 똥차는 맞지만 개선의 여지가 없는 인간말종쓰레기 정도로 보이진 않습니다만..
    중요한건 실제로 바뀌지 않는다면 이혼도 불가하다는 생각 자체겠죠..
    개인적으로는.. 작성자님의 단호함과 결단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이후에 진짜 이혼을 할지는, 합의 이혼 조정기간에 남편이 반성을 하고 바뀔지.. 적반하장으로 더 날뛰는지를 보고 작성자님이 결정하실 일이겠죠..
    꼭, 이혼상담하는 글에 네티즌들이 이혼을 종용하면 작성자가 부화뇌동할지도 모른다는 댓글이 달리는데요..
    실제로 그런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실제로 주변 친구부터 부모님까지 옆에서 설득해도 막상 당사자가 원하지 않으면 못하는게 이혼이예요.
    지금의 남편은 이런 카드를 꺼내지 않고는 변화가 불가능해 보이네요.
    평생을 불행속에 사느냐..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고라도 모험을 하느냐는 작성자님이 결정하시는 거죠.

    (A9bxNS)

  • 암러빗 2017/09/19 09:44

    양쪽말 다들어보고싶은데....

    (A9bxNS)

  • 외않되01 2017/09/19 09:46

    저희 언니네도 형부가 돈벌고 언니가 살림, 육아 다합니다. 형부는 설거지 한번도 해본적 없어요 근데 잘살아요... 언니랑 형부 마인드가 각자 맡은 일 각자 최선을 다하자니까.. 대신 형부는 세금부터 생활비 1까지 다 알아서 해요 글쓴이님... 아이 보시느라 힘드셔서 극단적인 생각을 하시는거 같은데.. 시간이 지나가면 해결되는 일도 많아요 조금만 더 양보하고 마음 비우고 살아봐요 다 지나갈거에요 제 눈에는 남편분이 표면적으로 죽일놈! 이런 잘못은 안보이네요...

    (A9bxNS)

  • 퓸퓸퓸퓸 2017/09/19 09:57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일단 폭언과 폭력을 하는건 절대적으로 남편잘못이다 라는 생각은 들긴하면서도.
    글쓰신거 보면 일하고 그러는거 어느정도 알고 이해하고 결혼했다고 하셨죠, 뭐 그랬다고 양보하라고 하는건 아닙니다.
    직원을 두고 같이 일해야할 만큼 업무가 많아졌을수도 있고, 그게 아닌 다른이유라면 확실한 물증이 있겠죠 어딘가에는.
    남편분이 잘하고 있다고 편드는건 아니고, 충분히 기분나쁠거라고 생각은하지만.
    내가 내시간 칼같이 지키고 내 삶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하시면, 남편을 사업말고 취직하는 방향으로 회유해보심이 어떠할까 생각되네요.
    지금 사업하고 그러고 계신다면 어느정도 경력과 실력과 거래처 등등도 있으니...
    와이프 이름으로 세금깡 치는 페이커 컴퍼니 만들어서 매꾸어가는거 보단 그게 더 좋을까 싶네요...
    자녀들을 위해서  이혼은 조금더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A9bxNS)

  • 님땜에가입함 2017/09/19 09:58

    guesthome님,,
    그런 태반인 가정에서 자란 태반의 자녀들 중 일부가 본대로 그대로 행동하며 저희 남편같은 남자로 성장을 했고,
    반대로 일부는 그런 가정환경이 지긋지긋해서 자기 대에서 그걸 끊어내죠.
    기름때 쩔고 땀냄새 쩔게 고된 일을 하고와서도 새끼들과 부비적대며 피로를 삭히는 사람이 있고,
    고된 육체노동 후에 혼자 방해받지 않고 쉬어야 휴식인 아버지도 있겠죠. 요즘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가정양육환경의 중요성, 아빠역할의 중요성이 얼마나 강조되고 있는 지긍 세상에 대체 언제적 얘길 하고계시는건지.
    10분도 안 놀아주는 아빠들, 친구랑 술먹고 노는놈들이 태반이라구요?? 공감 1도 안되네요.
    자녀들이 어느정도 컸다면 또모르까,
    저희 아이들 또래 아빠들 중에 저희 남편 이상으로 레젼드는 제가 별로 접한 바가 없어서요

    (A9bxNS)

  • 코마츠나나 2017/09/19 09:59

    남편이 똥차인건 맞지만, 구제불능할 정도는 아닌것같아요.
    확실히 생활비도 주고있고.. 다만, 폭언이나 물건던지기, 부부상담 거절부분은 남편분이 좀 깨닫고 개선하셨으면 하네요
    애들과 같이 있는 시간을 좀 늘려서 주5일 나가서 노는것도 어떻게 조정했으면 하고, 정 조정이 안되면 주말 딱 하루라도..
    그리고 작성자님도 조금 맘을 굳게 먹는게 좋을것같아요
    이혼상담하면서 많이 조언 받으실테니까, 댓글에 너무 상처받지마시구 그냥 참고 정도로만 보셨음 좋겠어요

    (A9bxNS)

  • 졸리다힝 2017/09/19 10:00

    본문도 제대로 다 안읽고 댓글 다는 사람들 많은데
    글쓴님 힘내세요. 돈에 엄청난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 거면 차라리 아이낳아주고 키워주고 돈받는 식모로 들어가는 게 마음 편하겠어요.
    단지 돈때문에 사랑도 없이 몸 버려가면서 그렇게 할 여자가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부의 의미가 무엇인지.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를 해야겠지만 어떤 선택을 하시든 응원해요.

    (A9bxNS)

  • 차카게삽시다 2017/09/19 10:07

    아내분 많이힘드시겟어요..저도 주말부부로2주에한번씩 남편얼굴봅니다 2주에한번 토일쉬는데 금요일일마치고 집으로오죠  진짜너무힘들어서죽을꺼같앗어요ㅜㅜ
    둘째태어나자마자 주말해서...지금첫째둘째 저혼자다보는데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요 첫째어린이집가면좀 살겟고..
    어떤날은 애들이너무이쁘고귀엽고 어떤날은 아왜이렇게말안듣나미치겟고 나만애키우나...진짜짜증나네
    ..근데 내애니까ㅠ키워야지...
    둘째낳기전까지는 둘이맞벌이햇어요 솔직히 저같은경우는 전문직이기에 이혼해도 아이들봐줄분만있으면 복직도가능하고 월급도남편보단조금적지만 생활가능합니다
    그래서 남편은 제가일을안하고 집에서 애들보는걸 굉장히
    안타까워하면서도 (수입이아쉬워서요) 미안해하고..
    제가집에있을성격이아닌걸 본인도알기에
    진짜이혼소리오고갈때도많앗어요..답답하고미치겟고 내수입도없는게 자존심도상하고
    근데바꿔놓고생각해보니 신랑도 힘드니까 밖에서가족을위해일하는거니까 대신 글쓴님 신랑분은 좀이기적이신거같은데
    진짜서로입장을 생각해야해요 나도힘들지만 저놈도힘들다
    사회생활스트레스도 육아스트레스못지않게 굉장히힘들어요
    진짜진짜진짜 한번씩미치죠
    그래서 저희도 부부상담까지가려다가 둘이대화로잘된케이스
    일단잔소리안하려노력하고..주말엔최대한 아이들과놀아주고
    신랑도 집안일최대한많이 어떤날은애들봐주면
    전 나가서술도먹고
    아 이렇게되기까지 저희나름힘들었어요ㅜㅠ
    그전엔시어머니문제도있엇는데 암튼 그건패쓰
    무조건이혼이혼 지금은그생각밖에안나겟지만 조금만
    가슴을진정시키고 아이들도한번보고 남편분이 원래부터그랬는지 다시한번더신중히
    무조건이혼이좋지많은않지만 그래도 아니라면
    굳이참는건답이아니예요 좋은 판단하시길바래요

    (A9bxNS)

  • 촉촉오징어 2017/09/19 10:11

    작성자님이 참 많이 지쳐있는것같아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몸두 마음두 많이 지치더라고요..
    머리로는 이해해보려지만.. 사실상 그게잘안되는게
    사람관계이고, 부부관계인듯해요...
    차라리 신랑이 일을 나가있으면.. 그래..고생하니깐..
    이렇게 생각되다가. 집에 일찍들어와
    집에서 손하나 까딱안하며 아이는 아이대로
    제게 들러붙으면, 아빠라는 사람이 아이가 찡찡거리는데 신경이 안쓰이나? 하고 급 짜증이나요.
    물론 각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머리로는 그래..밖에서 일하느라 힘들었으니
    집에선 쉬고싶겠지..하면서 이미 저는 짜증이나버려요.
    제가 의도하지않았지만요..
    사랑해서 너와 내사이에 나온
    '우리'의 아이인데.. 어떻게 저렇게 관심이없지? 생각이 드는것같아요.
    각자의 위치에서 내가정을 위해 노력을 하다보니..
    보통 아내분들이 육아를맡고 남자분들이 사회에서 돈을벌면서...
    남자분들은 돈을 많이벌어서 내가정이 부족하지않게 노력해야겠다 와
    아내분들은 아이와 집안일을 맡으며 내가정의 행복과 아이의 정서, 인성을 중점을 두다보니..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중점이 조금씩 다르다보니 어쩔수없이 서로의 불만이 생길수밖에 없는것같아요.
    대화를 많이하고.. 타협점을 찾아 풀어나간다면 금방 아무일없을 일이지만.. 사실 그게 잘안되거든요...
    그냥 이런글엔 누구의 자잘못을 우리가 따져줄게아니라.. 작성자분이 참 많이 힘들어 여기까지 글을 썼겠구나... 위로와 조언이 필요한것같아요.

    (A9bxNS)

  • 방울방울팝팝 2017/09/19 10:12

    내가 못살겠음 그만 아닌가요?
    남편분이 상담 받고 바뀐다던가 하면 모르겠는데 전 개인적으로 애들 데리고 나가라는 부분에서 아... 했네요.

    (A9bxNS)

(A9bx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