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힘들고 지치게해서 화장이며 스타일이며 1도 신경을 안쓰게 되었으므로 음슴체
물론 본인은 그 전에도 화장에 옷에 관심이 없긴 했음
씻기만 하면 되지
어제 입은 옷만 안 입고 가면 되지
뭐 그런 마인드였으나
아침 9시 출근해 저녁 9시 퇴근하면 칼퇴야~ 하고 기뻐하는 회사에 들어왔음
회사에 샤워실과 휴면실 있는 거 보고 돌아서서 퇴사했어야 하는데
진심 회사에 샤워실과 수면실 휴게실은 복지가 아닙니다 ㅅㅂ
저 침대에 영원히 누워 골수까지 쪽쪽 빨아 부려먹겠다는 뜻입니다 ㅠㅠ
여튼 이 회사 다니면서 아침에 씻고 기초 바르고 선크림에 립스틱이 끝
옷도 청바지에 티, 야상, 가끔 거래처 직원이 와도 셔츠에 청바지가 끝
화장할 시간이 있다면 1분이라도 더 침대에서 자고 싶 ㅜㅜㅠㅠ
이렇게 못살겠다 싶어서 면접을 보러 감
겨우 반차 내고 화장하고 살쪄서 정장치마가 안들어가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피스 입고 힐 신고 면접 보러감 ㅋ
긍데
우리집 아랫층에 아기 하나 키우는 신혼부부가 있음
8개월된 애가 너무 귀엽고 부부가 너무 예의 바르고 착해서 예쁨
어느 정도냐면 애가 우는 소리도 예쁠 정도
여튼 낯가림 있다는 애가 몇 번 봤다고 나만 보면 방긋방긋 꺄르르 웃는게 그렇게 예쁨 ㅠㅠ
3차 면접 잘 보고 와서 기분이 좋았음 ㅋ
세상에 7시에 집에 오다니 하면서 신나서 오는데 애기와 부부를 만남!
"오구오구 엄마랑 아빠랑 저녁 산책 나왔쪄요!" 하는데
아기가 나를 뚫어져라 봄
낯가림하나?
아, 자주 봐야 친해지는데 ㅠㅠ
이러고 혼자 슬픈데 애기가 막 꺄르르 웃더니 나한테 온다고 팔을 쭉 ㅠㅠ
감동 받아서 안아주는데 애엄마가
"안녕하세요 ***호 동생분이신가봐요, 언니는 자주 뵈었는데 반가워요!"
반가워요....
반갑다구요? ㅠㅠ
이봐요 동생님 ㅠㅠ
복숭아랑 포도 나눠준 거 나에요 ㅠㅠ
힙시트 버클 채워준 것도 나에요 ㅠㅠ
유모차 들어준 것도 나란 말이에요 엉엉 ㅠㅠㅠㅠㅠㅠ
흡 ㅠㅠ
차마 진실은 밝히지 못하고 ㅠㅠ
애기는 나랑 떨어지니 나에게 팔을 뻗으며 울었고
부부는 여전히 친절한데 혼자 슬픔 ㅠㅠ
화장해야겠다 ㅠㅠ
연봉은 얼마를 주든 회사 모토가 야근없음 인 이 회사로 꼭 가야겠다 다짐했음 ㅠㅠ
https://cohabe.com/sisa/369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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핳 ㅋㅋㅋ 너무 예쁘고 재미진 글이라서 나도 모르게 상상하며 읽었어요... 동생이라니!...
씁쓸....
헐 으앙ㅠㅠㅠㅋㅋㅋ 웃프네요
슬프당 ㅠㅠ 야근할때 아침에 절 보던 이웃집 아줌마의 얼굴이 생각나네여.
엄청 꾸몄는데 못 알아보면 약간 희열감이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예뻐지셨길래!!❤️
면접 꼭 붙으시길 바랄게요!!
애기가 언니 알아보고 까르르 웃으면서 안기려는거 넘 귀엽네요 ㅠㅠ 심쿵❤️
저녁드시고 화장하신 뒤 야근하시면 고민해결
ㅋㅋㅋㅋㅋㅋㅋ 글쓴님도 귀엽고 애기랑 애기엄마도 귀엽네요!!
금손이신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저도 옆집에 사시는 아주머니한테 엘레베이터에서 만나면 자주 인사하는데 한 번은 쌩얼로 인사 했더니 "아 자매가 사는구나~"하시더라구요.
근데 옆에 계신 우리 엄마 너무나 해맑게 "아뇨 딸은 하나에요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 그냥 웃고 나왔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끔 옆집분들 만나면 마음이 시려요...☆ 모두 다 이런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나요...?T.T
저는 남매... 소리를 들었습니다
(외동딸인데..)
예전 여친이 화장 안했는데 괜찮냐고 하길래
괜찮다고 나오라고 하고 만났는데... 와 진짜 진심 놀랐네요....
놀란 티 안내려고 진짜 혼심의 힘을 다했는데....
글쓴이 분 이야기 들으니 급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비포애프터의 차이가 없는 슬픈 손재주의 소유자는 어쩌죠. 눈썹 그린지 10년도 넘었는데 날이 갈수록 눈썹은 미궁에 빠지고 아이라인 그게 뭐에요 뷰러도 못 찝어요. 그러면서 신상은 또 다 꿰고 있음 ㅋㅋ
전 오히려 일하기전엔 화장안하고 일시작하면서 화장도 같이 시작했어요 ㅎㅎ 거기도 매일 7시부터 7시까지 일하던 회사였는데 전 아침 5시 20분부터 일어나 50분도 모자라 항상 마스카라단계에서 끊고 통근버스타러 질주했었네요 ㅋㅋ 같이 일하던 오빠가 넌 어쩜 항상 풀셋하고 오냐고 ㅋㅋㅋ..
일 그만두고 본가로 돌아오니 사람들이 못 알아보더라구요 심지어 멀리서 봐도 어쩜 그렇게 예뻐졌다고 물으러 달려오시고 ㅎㅎ;..
일하러 몇가지 옷들만 캐리어하나에 넣고 갔다가 올때는 화장품 한박스(..)를 꽉 채워 가져왔네요..
부작용이라면 스킬이 늘수록 비포와 에프터의 차이가 멀어진다는거..? 쌩얼이 낯설어지고 화장을 안하면 못나간다는거..? ㅠㅡ
생기없어보이는 얼굴에 놀래서 어디 아프냐고 엄청 오바했눈데 메이컵안한거래소 놀랬음
마음씨 고운 부부
'이제 앞으로는 화장하고 다니겠지...'
화장 잘하시나 봐요 부러워요 ㅜㅜ
전 똥손인지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