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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릴레이 동참입네다.
- 길 -
어릴적 시골에 산다는 것은 낭만이 가득한 삶이죠
특히 걸어서 10리길 쯤 거리라면 더 그렇죠
특히 강원도의 산촌에서 오가는 학교 길은 고개의 연속이기도 하고 작은 언덕들도 넘어야 하죠
그러나 구름 좋은 날 언덕배기에 올라 앉아 쳐다보는 흰 구름은 많은 꿈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성장하여 수호지의 손오공이 부리던 자가용 근두운 은 아니라도
孰知鄕國路 숙지향국락- 뉘 알리, 고국으로 가는 길의
空見白雲歸 공견백운귀- 저 흰 구름만 하염없이 보는 내 처지를.
8세기 세계 최초의 여행기인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신라스님 혜초스님이 고국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 어디에서 구름을
보고 심경을 읊은 한시가 아니라도 구름은 왠지 어디론가 훌적 떠나가고픈 마음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제가 경북 상주에서 철길을 걷다 철길 따라 시선이 달리며 문득 김삿갓과 혜초가 떠 올랐네요
- 경북선 상주 김천구간 - 철길 양옆으로 전봇대가 없죠
'어디론가 가고프다 죠'
참고로 혜초가 4년 넘게 여행하면서 걸어간 거리는 약 5만 리(1만 2,000km)였다고 하죠,
싯다르타는 출가하여 길고 고통스러운 여정 끝에 진리와 지혜를 깨달아 그것을 세상에 두루 펼쳤고,
혜초는 5만 리를 4년여 동안 여행하면서 그 여정을『왕오천축국전』이라는 여행기로 남겨 후세에 이름을 전하였죠.
덧붙여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은 세계 최초의 여행기지만 안타깝게도 여행기는 프랑스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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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의 논 뚝방 길이 생각나며, 철길 위로 걸어서 학교 가던 길이 생각납니다.
이제, 친구들은 다 흐트러져 알기 없는데, 어디선가 잘 살고 있으리라 믿지요.
사진에 옛 향수 절절하게 묻혀 있어 너무 좋습니다....^^
동감합니다.
다만 전 어릴적에도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언덕에서 보는 구름과 길이 곧 지란지우죠
지금도 술, 담배, 커피,육류를 피하다 보니 늘 혼자있는 것을 즐기기도 합니다.
국민학교 2학년부터 방학때마다 외갓집으로 유배되서 개학3일전 쯤 올라왔으니
저도 시골생활에 거의 익숙하죠, ㅎㅎ
외갓집 반경 20리까진 제 활동영역이었는데....... 증기기관차용 물탱크에서 하루종일 놀기도 하고,
와 ~ 증기 기관차 라니,,,!!
어린나이에 높은 언덕위에서 꼬리를 달고 멀어져 가는 열차를 보면 왜 그리 눈물이 맺히던지...
아마도
지금 낮선 땅 깊은 산에서 홀로 서성이며 밤을 맞이하는 게 어릴적에 이미 역마살이 작용한
결과로 보네요
그리고 '외갓집' 방학만하면 몹시도 의아했던 외갓집,
전 30살 넘어 비로소 경북 안동에서 영양 까지 걸어서 외갓집을 찾게 되었죠
사진과 글 너무 좋습니다
아마도 추억이 많다는 것은 그많큼 복된 삶이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