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부실 공사가 계속 일어나는 이유

대학교때 방학 때 친구들하고 아파트 현장 알바한 적이 많은데
일단 아파트는 고층이라 화장실 가는게 젤 불편합니다. 중간에 간이 화장실 박스를
만들어 놓은 곳도 있긴 한데 더러워서 사용은 못하고
그냥 방 한구석에가서 싸고 시멘트나 모래로 대충 덮거나 구멍난 벽에 바르거나 천장이나 욕조 밑에 그냥
처리합니다.
그리고 콘크리트 양생하는데 이게 일관적이지 못해서 군데군데 구멍이 나거나 안채워진 곳은
직접 시멘트 반죽해서 일일히 찾아서 발라주는데
당시에는 초짜라 시멘트에 물 붇는 비율이랄까 이런거를 잘 몰라서 대충해서 막 발랐음.
한층 다 바르고 한층 또 올라가서 바르고 이렇게 쭉 하고 내려오다가 보면 아까 분명 발랐던 시멘트들이 다 떨어져
있고 ㄷㄷㄷ 그래서 옆에 아저씨들한테 몰어보니 그냥 대충하라고 함.
대충하면 나중에 문제 생기는거 아니냐 물었더니
"어차피 내가 살 집도 아닌데 그냥 대충해도 된다. 무너져도 내가 죽는것도 아닌데"라고 ㄷㄷ물론 일개 잡부의 마인드 겠지만
여러 현장 가보면서 느낀게 그냥 이게 건설 업계의 마인드 자체가 다 이렇다는 걸 느낌.
어차피 내가 살집도 아닌데 빨리 대충 만들고 치우자 이느낌.
요즘 아파트들 하자들 보니 그떄나 지금이나 안변했구나를 느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