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으시는 분들은 사진 보정을 하시는 편인가요?

보정을 안한 원본 자체도 맘에 드는 날은 많지 않은듯 하네요.
물론 저도 한장에 오랜 시간 쏟는건 별로라
보통 라이트룸에서 프리셋 한바퀴 돌려보고 괜찮은거에서 조금만 더 편집해봅니다.

재료가 좋으면 요리도 잘 되고 맛도 있는 법이고
사진 역시 쉐프의 레시피를 더 하여 근사한 접시를 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

무조건 합니다
시선을 끄는건 구도이지만
감정을 이끌어 내는건 색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정은 취향+선택 이죠.
제조사에서 나온 색감만을 좋아할지
나만의 색감을 찾을지

어느정도 후보정은 하기 마련입니다.
개인적으로 후보정을 아얘 안한다는건 사진에 대한 방임이라고도 생각되는데요
필름의 현상단계 에서부터 보정의 단계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물의 온도, 약품의 선택과 배합, 시간 등등 많은 부분이 결과물에 영향을 끼칩니다.
인화는 말할것도 없지요.
무보정.
이라는 말이 완벽하게 성립되려면 그냥 필름을 넣고 사진을 찍은 다음 현상도 안하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면 무보정 사진이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위에 썼듯이 현상방법에 따라 이미지가 보정이 되요. 디지털도 기기마다 브랜드 마다 저마다 셋팅된 값에 따른 이미지를 보여주게됩니다.
얘를 들어 현상소에 현상 스캔을 맡긴 사진의 파일들을 받았을때 소비자는 그 이미지가 원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예요. 현상소에서 스캐너의 기본값을 설정해놓고 스캔이 나올때 노출, 채도, 컨트라스트 등등 조절된 이미지가 나한태 오는거죠. 그런걸 안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기계가 필름을 해석한 컬러 데이터를 받게 되는겁니다.
디지털도 똑같아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무보정 사진이라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 이야기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세상에 무보정사진이란 없는거 아닐까? 내 눈으로 보는 이미지는 다른 사람이 각자의 눈으로 읽어 들이는 이미지와 과연 같을까? 쓰다보니 혼자 진지빨고있네요
저는 과하지 않은 선에서 제가 눈으로 봤던 이미지를 떠올리며 적정선에서 보정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