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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이번 명절이 너무두려워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정말 시조부댁에 제사지내러 가기 싫어요..
 정말 너무너무 고통스럽고 두려움에 글이라도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이번년도 3월에 기다리던 아이를 갖게되었어요 너무도 큰기쁨은 이루말할수 없었지요..
남편도 이번에도 아이가 안생기면 난임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자 말하려던차에 생겼다며 다행스럽고 행복해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고 저는 아이심장소리도 듣기전에 심한 하혈로인해 입원을하였고 병원에서도 아이를 지키기힘들것같다 할정도로 절박유산 증세가 심했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일주일 생리때보다도 심한 피를 흘리며 매일매일 한대만 맞아도 아프다하는 유산방지제 호르몬 주사를 하루두번 꼬박꼬박맞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를 지켜냈습니다
 
입원이 길어진탓에 제자리를 계속비워둘수 없어..
 5년간 다닌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출혈이 멎어갈쯤 503탄핵소식을 병실에서 들을수 있어 참 기뻤었는데... 
병원이 너무갑갑하고 시작된 고통스런 입덧때문에
집에만 누워있겠다 의사에게 빌다시피 퇴원을 하였습니다...사실 산부인과는 일반 실비가 적용되지않아 병원비때문에도 억지로 퇴원하였습니다ㅜ 병원비너무비싸요...
그 이후 정말 입덧지옥이 시작되었습니다 병원에서부터 빠지기시작한 몸무게는 계속줄어들었고 정말 하루종일 내내 구토만 했습니다 .. 정말 물조차 마시지 못하고 위액 담즙을 모두 토하고도
뭐가남았는지 계속된 구토로 거의 정신을 잃다시피하였으며 응급실가는것은 예삿일도 아니었지요
어차피 응급실에 가봤자...술취하신 어르신들은 항상계시고 임산부는 처치해줄것이 없어 수액달고 지켜보는게 전부였기에 나중에는 탈수가 심각하지않으면 집에서 버티고 버텼습니다
그렇게 입덧을 18주까지 하던차..
바라던 딸이었고 이때까지 심한입덧에도 잘자라던 나의 아이는
어찌된일인지 더이상 뱃속에서 자라지 못하고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설상가상 양수도 없는 양수과소증...
 원인을 찾기위한 양수검사를하기위해 배를 세번이나 찔렀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이까짓 고통쯤이야 얼마든지 감내할수있다
아가야 제발 커다오..
저는 지방에 살고있어 일반병원에서 지방대학병원으로 전원하였지만 지방대학병원에서도 원인을 찾지못하고 지켜보자는 말과 예후가안좋다는 말뿐이어서 급하게 어렵사리 아산병원에 예약을잡아 몇시간이 걸리는 아산으로 병원을 옮겨 진료를 보러 다녔습니다 그치만...아산에서조차 아이는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태반이나 자궁혈류가 문제인것 같다며(이것조차 확진은 아니었습니다)
이상태로는 한달도 못버틸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주수에비해 너무도 작아..꺼내서 키울수도 없었고..나와도 장애아이거나..
이대로는 산모에게 중독증이와 위험해질것이고
결국 병원에서는 사산되길 기다릴수밖에 없다는....말을 듣고
거의정신이 나가버릴것 같았습니다  
결국 저는 6개월이나된 아이를 지키지못하였습니다
개월수가 되어 아이를 똑같이 유도분만으로 출산하여 보냈습니다
이때에 고통을 어찌 말로 할수있을까요
다른산모들과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운 진통을 하는데..
다른산모들은 진통끝에 아이를 얻지만
 저는 고통끝에 절망밖에 없었습니다..
그후 미치지않기위해 온힘을다하여 모두에게 괜찮은척 해오는 중입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 괜찮치못합니다...
시댁은 친척들 사이가 돈독하며 친척수도 엄청많습니다
 명절에 모이면 기본20명-28명 사이 모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물론저는 이런표현은 좀 그렇치만...진짜 이것이 적절한 표현이기에... 정말 노예처럼 일만합니다..
일만하면 다행이겠지만... 그 수십의 친척분들이 주시는 이유없는 눈치밥을 먹어야합니다 ...말로하면 수도없고....
시댁은 엄청나게 가부장적이라 밥상도 남여 따로 하며
여자들은 남자들 먹다남은 음식을 먹습니다..국조차........ㅜ...
국조차 남은건더기를 다시모아 먹으라고 주세요.....
쨋든...평소라도 가기싫은데
 거기에 사촌동서도 저와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하였고..ㅜ축하할일이지만 아직까지 임산부와 아이를보기 힘들며 친척분들이 무슨말씀을하실지 뻔히다 보이기에 그 한마디한마디가 너무너무 두렵고 괴롭습니다.. 
할머니할아버님은...저희가 아이유산한뒤에 연락도 뜸하다며 서운하다고 어머님 한마디하셨나 보구요...
 
남편에게 울면서 가기싫다 말하였지만 가지않을 남편은아니기에
어쨌든 가야하기에...
잠도오지않습니다 가슴이 벌렁벌렁해요..
그리고 아이낳고 온몸에 관절이 아픕니다...어제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손이 심하게부어 손가락 굽히기도 힘들더라구요
남편에게말하니 뭐한것도없는데 왜부었느냐 하는소릴듣고
서러워 펑펑울었습니다...남편도 실수라며 바로 미안하다 사과하더라고요..
 
제 자신이 너무초라합니다...잘 다니던 직장도잃고
집에서 틀어박혀 아무것도 안하는 쓸모없는 인간이된것같습니다
 
비도내리고 잠이오질않아 두서없이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댓글
  • 블루문0109 2017/09/11 02:56

    남자입니다.
    왜 가야 하나 생각해봤는데요. ???
    왜  남편분이 꼭 가셔야하나요.
    내가족이 우선 아닌가 생각 하는데.
    물론 집안 사정이 있겠지만 이 상황에 어떤 이유가  꼭 가야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남편분 사과는 하셨지만 오지랍이지만
    남자가 보기에 결코 좋은 배우자는 아니시네요
    님 힘드시거 제가 감히 알수도 없을 고통이지만 힘내시고 자신을 조금만더 사랑해주세요.
    힘내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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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즈홀릭 2017/09/11 03:09

    가지마세요
    심신의 안정을 찾으셔야할 시기에 일부러 스트레스상황으로 들어가는건 너무 가혹해요
    자신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몸도 마음도 얼른나으시길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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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노력77 2017/09/11 03:12

    남편분도 글쓴님 상황을 이해하지 않으면서 자기주장대로 꼭 가야겠다고 하면 글쓴님도 글쓴님 뜻대로 친정이든 댁이든 편한 곳에 머무르며 쉬세요!
    가뜩이나 몸도 안좋으신데 자기 아내를 제일 먼저 챙겨야지,, 남편분 넘 이기적이네요!
    글쓴님 몸조리 잘하시고 넘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ㅠ
    예쁜 아가가 6개월간 사랑많이 받고 미처 글쓴님은 못 만나고 갔지만 곧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와주길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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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상종자 2017/09/11 03:13

    정 안 되면 남편은 보내시고 님은 안 가면 안 되나요?
    안 되겠죠...
    몸이 그지경인데 끌고가려는 남편이 진심 1도 이해가 안갑니다. 생각이 없어도 너무 없네요. 어지간하면 이런 소리 안하는데 제가 님 입장이었다면 진심 실망하고 빡쳤을 겁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놈의 제사나 명절이 뭐길래 님 건강도 뒷전으로 미뤄야 할까요.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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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너구 2017/09/11 04:16

    유산도 출산과같이 산후조리 꼭하셔야해요
    저희엄마가 유산 두번이나 하셨는데 그때 당시의 형편과 집안상황때문에 몸조리못한걸로 평생 몸이아프세요
    그러니 작성자님 꼭꼭 몸조리잘하세요
    그런 시댁이라면 추석에 또 일해야하고 고생많이하셔야할텐데 작성자님 건강이 너무나 걱정됩니다.
    몸과 마음추스리기도 힘드실텐데 스트레스많이받아야할 상황이 닥쳐오고있으니 지금도 힘많이드시겠어요
    남편분이 작성자님 좀 더 아끼는마음으로 추석에 시댁안가고 집에서 쉬셨으면 좋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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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클베리 2017/09/11 04:39

    조리하셔야 하는 것이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크게 외상을 입은 상태인데 몸조리와 마음치유는 고사하고
    배려라고는 없는 친척들로 가득한, 더구나 비슷했던 주수의 다른 산모까지 있는 시댁에를 가야하다니요.
    제가 남편이라면 절대 가지 않겠습니다. 그게 길게 보아 나를 위하는 길이고 내 아내를 위하는 길이니까요.
    이번에 상처받는 말 듣고 오시면 분명 평생 기억하실테고 평생 원망이 들텐데....
    남편분이 현명한 분이시라면 이번 명절은 가지 않으시는 것으로 할테고 다른 친척들도 당연히 이해할만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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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장구나 2017/09/11 05:06

    님의 몸과 마음을 먼저 추스르고 달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래요.. 시댁 가시면 스트레스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 같은데요, 지금도 이미 위험하시지만.. 그러다가 우울증이라도 걸리시면 어떻해요,,,님 스스로를 먼저 보듬어주세요.. 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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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orin 2017/09/11 05:07

    으아.. 안가시면 안되나요?.. 저라면 그냥 배째라 하고 안갈듯.. 유산후유증때문에 사람들 볼 상태 아니라고 남편에게 말하라고 하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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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nvgidrl 2017/09/11 05:31

    안돼요 가지마요 지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든 상태인데 가면 안돼요
    내몸과 사랑하는 아내가 소중한거지 집안 연례 행사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시댁에서 뭐라하던 남편이 잘 커버해주고 글쓴님은 시댁일 아무것도 신경 안쓰고 내몸 내마음 추스리시고 마음에 안정 취하실때에요
    고생했다고 편히 쉬게 도와줄 분위기도 아닌데 욕을 먹던 인연을 끊던 가지 마세요 가면 마음에 상처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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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구 2017/09/11 06:22

    남편만 보내시고 이번 명절은 그냥 쉬면 안되나요. 아무리 아이를 하늘로 보냈다지만 출산은 출산이고 몸 회복도 다 안 됐잖아요. 이혼 쉽게 꺼내는 말 아니라지만 솔직히 이렇게 극단적으로 힘든 일이 벌어진 상황에서 내 사람인 아내가 아니라 자기 본가 생각만 더 하는 남편이라면 이혼 해도 후회 안 할 것 같아요. 아이를 부부가 같이 잃었는데 왜 아내만 이렇게 혼자 힘들어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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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이좋냐 2017/09/11 06:24

    유산도 출산 후 몸과 똑같다 들었어요.
    시댁 가시면 노예처럼 일만 한다고 쓰셨는데,
    정말 그렇게 가서 몸 혹사시키시면 평생 아파요..
    몸조리 정말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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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륵드륵흠칫 2017/09/11 07:24

    아무리 가부장적이고 장손에 장남이라쳐도
    이건 아닙니다
    권위의식만 내세울게 아니라 내가정을
    책임져야죠
    내가정은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백날 조상한테 절하면 돌봐 준답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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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달이니 2017/09/11 07:37

    마음 굳게 먹으시고 절대 가지마세요.
    남편분 혼자 가라고 하세요..
    정말 유산도 출산과 마찬가지라고 들었어요.
    더군다나 6개월이나 된 아가였기에
    작성자님의 몸은 더더욱 조리가 필요하실 것 같아요..
    특히 남편분께서
    뭐 한것도 없는데 왜 붓냐는 식의 말은
    시댁에 갔을 때 작성자님에서 당하실 상황을 미리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ㅜㅜ
    노예처럼 일만 하는 그 곳에서는
    몸도 몸이지만, 마음마저 성치 않을 것이 뻔하네요..
    부디 작성자님을 위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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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피르 2017/09/11 07:41

    비슷한 연배의 남편으로서 조언드리면
    '가기싫어'라고 호소하는쪽보다
    '안가겠다'라고 통보하는쪽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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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常識大韓民國 2017/09/11 07:42

    출산과 같은 상황.
    울지말고 냉정하게 본인몸만 챙기세요.
    남편, 그러시는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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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ll 2017/09/11 07:50

    너무 안타깝네요...
    남편분과 잘 이야기 해보세요.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라 얼마나 말이 통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산후 조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어디 움직이는건 다음 임신에도 큰 무리가 될 듯 하다고ㅡ 몸과 마음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해보세요.
    그래도 통하지 않는다면 남편 고집 부리는 거랑 똑같이 그냥 버티세요.
    출발 전에 선수쳐서 친정엘 가시든지 그것도 부담스러우시면 근처 숙박업소에서 며칠이라도 푹 쉬세요. 맘이 불편하다면 몸이라도 쉬어야지요.
    지금 몸관리 안 하시면 다음 임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남은 평생 관절 마디마디가 아파올거에요. 단기적으로 봐서는 지금 당장 님 건강 위하자는 말 같아도 장기적으로 보면 가정의 평화를 위한거에요.
    작성자분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족이 다 편안할 수 있겠죠-.
    미리 불안감에 너무 고통스러워마시고 우선 말이라도 꺼내보세요.
    저도 유산 경험이 있는데.. 제때 관리 안 해주면 몸 망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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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빨아파 2017/09/11 07:51

    아.. 나 욕하고싶은데..
    유산이라도 조리는 해야됩니다...
    손부은거에다 대고 뭐한것도 없이???
    이런  ㅁㅣ친노므시키가..
    조리해야합니다 명절이고 나발이고 가지마세요
    진짜 관절나가요.. 여자들은 남자들 먹다 남는거 먹는다니 조선시댄가?
    할아버지 할머니;;; 시부모님도 챙기기힘든데 누굴챙겨요.. 미치겠다
    그냥 다 하지마요..
    내동생이 이랬으면 내가 끄잡아냈을텐데 살지말라고ㅜㅜ 맘이 너무아프네요ㅠㅠ
    조리해요 최소한이라도... 아흑 속상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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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도자기 2017/09/11 07:53

    지금 아이 낳은 것과 똑같은 상황이잖아요. 최소 석달 열흘은 몸조리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남편한테 나는 몸조리 해야겠다고 당당히 말씀하세요. 그리고 그렇게 슬픈일까지 겪었는데.. 남편에게 말씀하시고, 이번에는 남편만 다녀오라고 하세요.
    시댁이 아무리 가부장적이어도 이러저러해서 혼자 왔다그러면 다 이해합니다. 대부분 어른들도 세상 오래 살아서 오히려 이해심 많아요. 뭐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문제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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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쑥다미 2017/09/11 07:54

    제발 가지마세요ㅠㅠ
    늙어서 몸 아프면 누가 챙겨준답니까...
    남편한테 안가겠다 통보하고 친정가서 지내세요ㅠㅠ
    몸과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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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찜 2017/09/11 07:54

    가지마세요 누굴위해 가나요..마음이 평온해도 저런 대우 하면 안가겠어요. 남편에게 여기 댓글좀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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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ρτεμις 2017/09/11 08:00

    지금 상태에서 그런 시댁에 그런 남편하고 같이 명절쇠러 다녀온다면 다녀와서 막말하면 자살하고싶어질거 같네요..
    가지마세요..
    남편이 내마누라가 상처투성이인데 그런 쉴드도 못 쳐줄거면 뭐하러 남편이라고 같이 사나요...
    생판 남인 제가 다 속이 상하는데 남편이 돼가지고 먼저 가지말고 몸추스리자고 하지는 못할망정..
    솔직히 말하면 아가가 엄마 더 늦기 전에 아빠 이런 남자니까 정신차리라고 알려주려고 왔다가 간건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6개월 아기 품다가 유산한 아내한테 말하는거 하며 거기 끌고 갈 생각하는거 하며...
    진짜 나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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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뉘셔유 2017/09/11 08:00

    흠. 제가 남편이면 혼자 갔다올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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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gdha 2017/09/11 08:01

    가지 마시고 남편 혼자만 보내세요. 뭐라 그러면 많이 아파서 차타고 움직이질 못한다고 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서 약먹는다고 하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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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거품 2017/09/11 08:02

    아무리 사과했대도 부은거 보고 저런 소리 대뜸 할 정도면
    이제까지 얼마나 힘들고 아팠는지에 대해 제대로 의식을 못하는 거 같네요 남편분이...
    시조부댁 가서 노예취급받는 것도 그런식으로 데면데면 생각하는거 아닐지 찝찝하네요
    생각이 모자란 건지 사랑이 모자란건지 모르겠지만 둘중 뭐가 되든 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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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갱 2017/09/11 08:02

    끔찍하다
    남편만가라고 부탁하지말고
    통보하세요
    남편이 뭐라하고 꼭가자고 님 마음에 상처주면
    휴...
    질생각해 보시길...
    이번연휴 너무 길어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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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엔설명서 2017/09/11 08:03

    눈치보지 마시고 가지 마세요
    본인이 힘들어 죽겠는데 왜 시댁과 남편 눈치만 보나요..
    힘든 몸과 마음 추스리게 휴가 다녀오세요 가기 싫으면 안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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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nking↘ 2017/09/11 08:05

    힐 너무 슬프고 소름돋아요..
    한 편으론 글쓴님이 너무 스스로를 아끼지 않으시는 것 같아 걱정되네요.
    말한다고 가지 않을 남편이 아니라뇨...
    그래도 말씀하셔야죠. 저라면 이혼을 불사하고 말합니다.
    평소부터 져주는 아내, 희생하는 아내로 살아오신 듯한데.. 이번 한 번만 강하게 나가 보세요..
    스스로를 아끼고 더 사랑하세요.
    나의 가치는 타인이 결정하지 않습니다. 내가 결정하는 거지요..
    유산 후 몸도 마음도 아픈 아내를 본인 체면 치례를 위해 시댁에 데려가려는 남편이라니요..
    강하게 말씀하시고, 주변에 다 물어봐라.. 아무도 남편 편드는 사람 없을 거다. 라고 제 발 한 번만 말씀해주세요..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신 상탠 것 같은데 그런부분도 남편분께 꼭 말씀해주시구요...
    꼭 잘 극복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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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요냉 2017/09/11 08:05

    가지마셔요. 남편에게 지금 글에있는 심정 솔직히 말해주시고 가지 마셔요. 집안이 보수적이건 말건 마누라 상태가 이런데 그래도 가야한다며 등 떠밀 남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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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맷돌 2017/09/11 08:07

    저도 재작년 6주 된 아이 계류유산하고 4개월 뒤 호르몬 검사로 불임 및 조기폐경 진단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시댁에 이야기 헸더니 시모가 한다는 소리는
    니가 아프다니 맘이 안좋다. 근데 다음주 설인거 알지? 토욜 오전부터 와서 음식해라 였고
    아픈 사람 일 시킨다는 거냐고 남편이 뭐라하자 저를 위아래로 보면서 별로 아파보이진 않는데? 하시더군요.. 남편이 설득해 음식 안하고 4시에 식사하러 오기로 하는 걸로 합의 봤는데 당일날 1시부터 시모와 시누가 돌아가며 전화.. 왜 안오냐고.. 결국 그날 남편 폭발해서 핸드폰 박살내고.. 4시에 갔더니 시외사촌들까지 다 불러서 북적대는 30명의 사람들..
    저한테 와서 시외사촌 동서들이 향님 저희 둘째에요 하는데 갑자기 숨 안쉬어지고 눈물만 나더라고요..
    그게 공황발작인걸 알았어요.
    나중에 가기 싫은데 갔던 시댁서 시모가 하는 말..
    난 유산안해봐서 니가 힘든지 몰랐다고. 사람이 어떻게 겪어보지도 않은 일을 아냐고..
    그 말 듣고 시댁 발길 끊었고 1년 뒤 임신해서 이제 38주 5일 임산부입니다.
    호르몬 검사할때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호르몬 이상이 왔고 여성호르몬 기준치의 70분의 1.. 남성호르몬은 기준치의 30배였고요. 시댁은 태어날 손주 신경도 안쓰고 연락도 안합니다.
    시댁 분위기나 아이 잃고 회복 못하신거 저랑 많이 비슷하신데 저희 남편도 님 남편 못지않게 눈치없고 말 함부로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남편이 못지키면 님이라도 스스로를 지켜야 할 거 같아요. 전 스스로를 지키지 못해 시댁에서 가축취급 받았지만 작성자님은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남편 잘 설득하세요.
    아님 저처럼 공황발작 같은거 하고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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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글이검뎅먼지 2017/09/11 08:11

    시댁이나 남편이 먼저 안가는게 좋겠다해도 모자를판에...
    지키세요 본인부터 지키세요.
    가도 불편하고 안가도 불편 할거면 안가고 내 몸부터 챙기는게 나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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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공대생 2017/09/11 08:13

    이쯤 되면 남편 분께서 먼저 가지 말까? 말해도 되련만... 남편분도 같이 안가시고 두분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심적 안정을 취하시는게 더 좋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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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아짐 2017/09/11 08:16

    정말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셨잖아요? 그런데 남편분 사상이 이미 집안분위기 거스르긴 틀리신듯해요.
    체면을 중시하는 집안은 그렇더라구요. 내아내와 내가정을 우선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더라구요.
    저도 30대초 신혼때 연달아 두번 유산했고요(항상 8주를 못넘기고 원인모를 계류유산. 의사는 미련갖지말라고...잘못수정된 아이일 뿐이래요)수술하고 하루쉬고 출근하고 걍 계속 일하고 살았어요. 아무렇지않은척 씩씩하게요. 그후로 난임검사도 다해보고 배란일받고 노력해도 임신이 안되서 저희부부는 포기했습니다. 시험관까지하는 고통을 감수할만큼 저는 아이가 간절하지 않더라구요. 남편은 항상 자상하고 착한사람이지만 시댁행사엔 절대 빠지는법이 없네요. 저희도 시조부모 제사까지 챙겨요.
    심지어 2년전엔 제가 크게 아파서 죽다 살아났고 현재 6급장애인이 되었고 남편도 난치병에 암수술을 하는등.. 이쯤되면 제사지내서 조상님 복받는단 소리는 그저 늙은 아버지의 체면차리기용 놀이일 뿐이란게 제 생각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다가오네요. 제사도 평일에 또 있겠죠. 하지만 평일제사는 저는 안갈거에요.  제가 퇴원하고 한달도 안되어 후유장애로 잘 걷지도 못할때도 시아버지 팔순생신이라고 남편이 기어이 저 끌고갈때(항상 오던 며느리가 안오면 걱정하신다고요..시부모님한텐 저희부부 아픈거 비밀로 했거든요.놀라신다고;) 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남편이나 나나 몸도 성치않고 쌓인 정이 있으니 평소엔 웃으며 지내는데 시댁갈때만되면 10년차에도 아직도 싫습니다.
    용기내셔서 시댁일에 한두번씩 빠지세요.
    저도 실천중이에요. 두번갈꺼 한번가고 전화도 점점 뜸하게하고.. 정을 뗀달까요.
    내가 죽다 살아나보니까 알겠더군요. 나 이외에 아무것도 중요한건 없다는거요.
    처음이 어렵지 자꾸 해보면 그러려니 하더라구요.
    착하게 순종적이게 살다보면 한도끝도 없어요. 결국 나만 스트레스받고 결국 내몸만 망가지더군요!!
    눈딱감고 차라리 주변 어르신들을 실망시키세요.
    https://www.instagram.com/min4rin/
    '며느라기'라는 웹툰인데 한번 첨부터 쭉 읽어보세요.
    여주인공과 함께 우리도 강해집시다! 남편을 사랑하지만 나는 나에요. 나는 내가 지켜야해요!
    복직부터 꼭 다시 하시구요. 그래야 당당할수있잖아요.

    (QkOc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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