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라 서쪽 40Km 지점에 요새화된 파테푸르 시크리 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인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유적이 하도 많아서 새삼 놀랄 것도 없다.
무굴제국의 악바르 대제는 아들을 두지 못했다.
파테푸르 시크리에 은둔하던 이슬람 성자가 말하길,
'이 곳으로 수도를 옮기면 아들을 두리라.' 는 예언을 했다.
악바르 대제는 이 도시를 '승리의 도시'라는 이름을 붙여 새로운 수도로 정했다.
그리고 악바르 대제는 이곳에서 슬하에 아들 셋을 두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파테푸르 시크리 성에는 아들을 낳으려는 여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파테푸르 시크리는 그 시대 최대강국인 무굴제국의 수도가 되었으나
물 부족과 역병으로 15년 만에 아그라로 수도를 이전했다.
10여 년의 짧은 영화가 담겨 있는 도시다.
(2)(3)(4) 5층으로 된 누각인 '판치 마할 (Panch Mahal') 이 대표적인 건물이다.
주로 적색 사암을 사용하여 화려한 조각 장식을 하였는데
이 조각 장식들은 서방의 이슬람 양식과는 다른 독특한 인도만의 전통적 양식이다.
(2) 사적인 접견장소인 '디와니 하스 (Diwani khas)'다.
이곳에서 타 종교의 지도자들과 담화를 나누고, 외빈을 접대했다.
(3)(4) 종교 통합을 상징하는 붉은 사암 기둥이다.
악바르 대제는 이교도와의 전쟁을 마감하고 종교 대통합을 선포한다.
힌두교도인 악바르 대제는 각 종교의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하여 대통합을 몸소 실천한다.
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 왕궁의 기둥에 각 종교별 상징을 새겼다.
기둥의 맨 아래 쪽부터 이슬람교, 힌두교, 자이나교, 기독교, 페르시아, 불교를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
황제는 가운데 기둥 위에 앉고 가장자리의 누각에 머리를 조아린 신하의 보고를 받았다.
절대왕권의 막강한 권세가 구조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1)(2) 아누프 탈라오.
인공 연못 가운데에 누대가 있고 사방으로 다리가 놓여져 있다.
연회를 열고 음악과 춤 등의 공연을 하는 무대였다고 한다.
(4) 아그라 성에 있는 이슬람 양식의 술타나 하우스.
멀리 이슬람 국가에서 시집 온 왕비 술타나의 향수병을 달래기 위해 이슬람 양식으로 지은 집이다.
인도 여행을 하면서 체감하는 점은,
인도인들은 대부분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한다.
자연스러운 표정을 잡기 위해 셔터를 엄청 빨리 누르는 편이지만
셔터를 누루고 나면 자신이 피사체가 되었다는 사실을 대개는 눈치채는 편이다.
대부분 나를 향해 웃어주거나 재미있어 한다.
사진 찍히기를 원치 않은 인도인은 앵글이 자기 쪽으로 향하면 역정을 내거나 싫은 티를 내지 않고 슬며시 고개를 돌릴 뿐이다.
(1)(2) 샌들을 신은 걸로 봐서 가족이 성지 순례를 온 것 같다.
회색 샤리를 입은 아가씨가 나의 카메라 앵글을 의식했다.
나름 멋진 포즈를 잡아 준다. 어찌나 고마운지..
발리우드 영화를 즐기는 민족답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카메라를 든 외국인에게 사진 모델이 되는 상황을 은근히 즐기는 것 처럼 보인다.
(3)(4) 사진을 찍고 있는 중이다.
나의 카메라 앵글이 자신에게 향하자 사진 찍다 말고 나를 향해 미소를 띄며 포즈를 잡아준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모르겠다.
촬영자가 여성이어서 그랬는지..
남성이 카메라를 들이댔으면 어땠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도인들의 개방적인 태도에 힘 입어 촬영은 무척 즐거웠다.
https://cohabe.com/sisa/3624003
인도 (21)(22) - 무굴제국의 수도 파테푸르 시크리 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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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건축 양식도 인상적이지만 붉은 사암을 사용한 조각은 정말 대단하네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실 듯..
수고 하셨습니다.
인도의 성은 거의 붉은 사암으로 되어 있어요.
붉은 색이 웅장하고 강한 느낌이 있지요.
우리나라에도 외장재로 인도산 사암을 자주 봅니다.
주로 베이지색과 붉은색 사암으로 된 타일형인데 저희 동네에도 한 집이 있는데
오염도 잘 안 되고 외장재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의 ~ 고래공주님은
썬파워 ~ 이십니다 ~ ( 태양의 힘 )
썬파워 배터리가 좀 오래 버티죠~~ ㅋㅋㅋ
규모도 거대하고, 적색 사암의 적색이 참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악바르 대제가 각 종교의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하여 대통합을 몸소 실천했다는 대목에서
태조 왕건이 생각나네요
태조 왕건도 각 부족의 여식을 아내로 맞이했을 거에요.
예전에는 어차피 연애 결혼이 아닌 경우가 많았으니,
고위급은 필요에 의한 정략 결혼을 많이 했지요.
재미있는 인도 여행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으로 더욱더 사진 감상이 편안합니다